아침이슬산에 2025. 4. 11. 17:13

[2025-04-05]

나 어려선 벌거숭이 산이 많아 식목일이 생겼고, 나무 심는 날이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이제 우리 산에도 땔감용으로 나무 채치가 없으니 웬만한 산은 나무가 풍성하다.  식목일 오후가 되니 흐린 하늘에서 기여코 빗방울을 떨군다, 나무 심기 좋은날인데..... 비까지 오니 사진 촬영은 여러모로 번거롭네

주차장에서 송광사 절까지 꽤 걸어 들어가야 하는것 같아 안가려고 하다가..... 가다가 수틀리면 내려오지 싶어 걍 나서본다.  찻길이 꽤나 예쁘다.  나... 길 사진 좋아하지 ㅎㅎㅎ

조계산 자락에 자리한 송광사도 상당히 큰 절이다. 

우리나라 3대 사찰중 하나라고하니, 실제 규모도 엄청나고 부잣집 느낌이다 

역시 이곳에 유명한 매화나무도 이미 꽃잎을 다 떨군이후라.... 입구 주변만 설렁설렁 둘러 보다 내려왔다

▽송광사 첫 관문인 조계문인데 일주문과 같은 역활이란다.  신라말에 처음 세우고 여러차례 보수작업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 침계루를 건너기 전 마당에는 보조국사 지눌스님께서 송광사에 처음 오실때 짚고 오신 지팡이를 이곳에 꽂으며 시를 읊었다고 한다.

"너와 나는 같이 살고 죽으니, 내가 떠날 때 너도 떠나고, 너이 푸른잎을 다시보게 도면, 나도 그런줄 알리라"

이 이야기는 1751년 이중환의 택리지에도 기록되어 있다는데, 많은 이들이 지팡이에 푸른잎이 나기를 바란 시간이 800년을 훌쩍 넘었으니 그 지팡이가 고향수라는 이름으로 보존되고 있다한다.  믿거나 말거나네....

저곳은 삼청교 다리에서 내려다 보이는 돌담길.  요 근처가 참 아름답운데 그냥 보고만 지나쳤다.  

 

 

 

이렇게 화엄사~선암사~송광사를 돌아본 모처럼의 봄나드리는 우중충으로 끝냈지만, 가끔 바람좀 쐬러 다니는것은 좋을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