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여행 이야기

08-07-21 설악에 들다

아침이슬산에 2008. 7. 26. 12:20

 

 

. . . 태풍 갈매기가 주말인 20일까지 많은 비를 뿌리고 월요일부터는 햇빛이 반짝이라는 기상청 예보를 보니, 마음이 뒤숭숭해진다 몇년을 벼르면서도 혼자 설악에 드는것 아직도 걱정스러운건, 크다란 배낭과 그 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이다 최소한의 무게로 비교적 길도 좋고 과히 멀지도 않은 비선대~양폭~희운각 구간을 들면 혹시라도 갈매기가 지난 길목에 뿌린 운해가 공룡에 걸리지나 않을까.....!! 뻐스? 자동차? 만약에 일기가 불순하여 입산을 통제하면 어디서 자나! 자동차를 갖고 가자는쪽으로 마음을 굳히다가........사진동호회 한분을 섭외?하는데 성공 산을 도통 모르는분, 설악은 지난번 얼결에 팀을 따라왔다가 쌩고생을 했는데 이번엔 좀 편히 오르내릴 수 있지 않을까....따라온단다 그렇게 이른아침 7시반쯤 집을 출발한 차량은 흐린 하늘 따라 가다가 용대리에서 약간의 부식을 챙긴후 미시령 터널을 나서니 갑자기 환~~~~안한 세상이 눈부시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과 흰 뭉게구름... 노출차를 극복못해 사진은 별루다...ㅠㅠ

 설악동으로로 들어가기 위해 미시령 길을 내려오는데 동해바다가 마구 유혹을 한다 ...아휴~

갈길이 바빠 설악동으로 발길을 돌리는데 울산암에 잠시 햇살이 내리쪼이니 뽀얀 속살을 드러내고 고혹적인 모습에 정신을 잃게하는데....

 

해안에 희운각을 가야하니 애써 마음을 돌려 설악동에 들어선다 평소엔 눈을 감고 다녔나.......길 왼편으로 펼쳐지는 외설악 산군 사이에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물줄기가 힘차게 흘러 내리니....토왕폭이닷 !!

 

설악동을 지나 비선대까지 지겨운길,,,, 궁시렁대며 통과하니

 

드디어 시원한 천불동계곡물이 요란한 물소리를 내며 반겨주는듯.. 풍덩 들어가 시원하게 물장구나 치면 좋겠다는 유혹에 잠시잠시 걸음걸이가 힘들다

 

이리돌고 저리돌고 계속 이어지는 계곡의 물소리에 귀가 즐겁고 맑디 맑은 투명한 계곡물에 눈도 즐겁다 아..... 그래도 비오듯 쏟아지는 땀으로 온몸이 흠씬 절었는데 풍덩 풍덩.......하고 싶어서 미틸지경이다

 

양폭산장 못미쳐서 결국 발을 한번 담그니 살것같다. 양폭지나 천당폭 앞에서 복숭아 통조림도 한개 까먹고 거기서부터 이어지는 오름길...이를 악물듯 올라 무너미 고개에 도착하니 시원한 바람에 온갖시름을 잊을것 같다
 
반갑게 희운각 산장의 양선생이 반겨주니
고향집 찾아온듯 하다
평일이라 예약도 안하고 왔는데....히~
다행히 숙소를 배정해 주시고 게다가 담요써비스까지.... 신세을 자꾸 져서 어쩌나...
고맙습니다

저녁을 준비하려니
기다렸다는듯 이동네 다람쥐들 죄 나와서 살판났다
예네들 도토리 딸줄은 아는지 모르것다.  게다가 못먹는것이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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