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 카라준 초원 출사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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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산맥 카라준 초원 출사기 #5
여행 3일차...1번
싸이무리 호수의 일출 풍경
2017. 06. 01 (목)
지난밤 화려한 일몰이 밤새 꿈에도 나올듯 황홀한 밤을 보내고 다시맞이 하는 여행 3일차 아침...
혹시나 하고 바로 튀어나가 하늘을 보니..... 쳇,
오늘 일출은 아니올시다 !!
임도 보고 뽕도 따면 좋은데, 고게 그리 녹녹칠 않다
동쪽 하늘은 그래도 빛을 발하느라 안간힘을 쓰는듯 한데
도무지 두터운 구름이 버티고 비켜나질 않는다
그레도 나름 일출빛을 담아 보려고 이슬내려 축축한 야생화밭을 이리저리 다녀 보지만
이곳에서의 풍경이나 구도는 뻔하다
딱히 부제로 앞게 세울게 없어서 계단 데크와 깃발을 넣어본다
별~~류~~
에라~ 그만 접고 철수를 하려는데 이제사 몇명의 우리팀 아닌 다른 진사들 3명이 찾아온다
그런데, 내가 잠이 덜 깼는지, 갑자기 여기가 어디지? 제주도인가?
한국 사람은 아닌것 같은데... 멀 사진찍자고 제주까지 오냐 라는 생각이 드는순간
오마.......... 내가 미쳤나봐 여기는 중국 ㅋㅋㅋ
그제야 제정신이 들어서리 어서 왔냐니깐, 대만에서 왔다고.
그래서 엇저녁 일몰 대박이었는데 봤냐니깐 못봤댄다...히히~ 우린 건졌는데ㅋㅋㅋ 메~롱~
삼각대 펼치고 작업에 들어간다. 멀 하는지... 하늘도 닫히고 빛도 별룬데....
뭔가 필터를 끼고 손을 들엇다 놨다 하며...작업중... 그려 잘 해봐라
간밤에 이슬이 많이 내려 신발이 완전히 젖어든다
오버트라우저 바지를 안입었다면 바지 가랭이도 다 젖을뻔 했다
빛이 있었다면 반짝반짝 이슬맺힌 꽃들도 예쁠텐데.....
거의 다 사그려져 가는 아침빛
잠시후 날이 훤히 밝아지니 호수 오른켠에 솟은 산 중턱에 운해띠가 하나 걸려서
그나마 그림을 만들어 주긴 하지만.... 영~
객잔 앞쪽과 그 넓은 주변엔 이 노랑색 꽃이 대부분이다
달맞이꽃?? 일부는 키가 좀 크기도 하지만
대부분 노랑색 땅딸이들.....
객잔 바로 앞에는 자잘한 노랑꽃이 많은데
오른쪽으로 넘어가니 장미처럼 생긴 주황색 꽃이 피어 정원 같다
출사 여행은 사진찍는 일 외는 별루 하는게 없어서
잼난 예깃거리는 그닥 없다 ㅠㅠㅠㅠ
에휴~ 그만 들어가서 밥먹구 물휴지로 세수하고 썬크림 바르고
짐챙켜 다른데 가보자 !!
이 잘난 객잔인지 휴게소인지는 그나마 옆건물에 있는 화장실을 아예 잠가 버렸다
물이 안나온단다. 전기도 나갔다.... 아~~증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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