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거대도시 서울... 이제는 도시화와 근대화의 선두자로 가장 많이, 가장 먼저 개발의 상징이 아니던가...! 하지만 오랜 역사가 군데군데 숨쉬는 우리의 서울... 그 중심에 있는 성곽, 이것도 시간의 흐름타고, 개발바람타고 많이 없어지고 훼손되었다지만, 아직 굳건한 모습으로 남아있는 부분도 많다 성곽길 안내 표지판 성곽의 전체 지도와 현재 남아있는 부분, 훼손되어 없어진 부분을 표시해 놓았고 성곽의 돌모양으로 축성시기를 알수있게 해 놓았다 집에서 성당가는길에 이 성곽길을 걸으면 참 좋다 최근들어 우리 문화재, 유적등을 많이 개발, 보호하고 있지만, 여기저기 때늦은 지역도 꽤 되겠지.... 집에서 성당가는길에 이 성곽길을 걸으면 참 좋다 남산에서 내려오던 성곽이 장춘단 길로 한번 끊어지고 다시 자유센터 뒷쪽부분에서 이어져 장충동 고개로 이어지는 길이다 길따라 공원화 해 놓았지만 부분부분 찻길과 맞닿아 시멘트로 성곽밑과 바로 붙어있는곳도 있고.. 게다가 성곽이 주택가와 아주 가까운곳이라 이런 주민 편의시설까지 이번 겨울에 갖추어 놓았다 주민 위함도 좋지만, 성곽 바로 아래에...궂이 이렇게 해야하나 ?? !! 꼭 고운 치마저고리 입고 신발은 킬힐을 신겨놓은 것처럼 어색하고 불편해 보이는데... 야간경관을 위하여 조명을 땅에 깔아서 비추는 공사를 중구청에서 지난 가을~겨울 (09년)에 해 놓았다 그런데 성곽 바로 아래 한 부분에는 복수초가 피어서 해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멀리 지방까지 가지 않고서도 복수초를 보며 사진도 담곤하였는데 바닥조명 공사로 다 파헤쳐져서 없어진 줄 알았던 복수초가 3월 따스한 빛에 몇송이 주변에서 질긴생명력을 보이며 올라왔다 원래 있던 기둥조명 주변인데... 맥문동을 근처에 조명공사후 심어 놓은것 같다 어쨋던 무서운 삽자루의 공격을 피해 살아남아 그 틈바구니에서 몇송이가 얼굴을 내미니 어찌나 반갑고 고맙던지...... 주변은 아직 겨울을 못벗어난 잡풀이 봄옷을 입기전이지만 "나 살아 있어요~ " 하는 복수초가 마냥 반갑다 " 나두 있어요 ~" " 난 꽃를 활짝 피웠어요 ~" ㅎㅎㅎ 척박해 보이는 땅에서도 생명을 이렇게 이어간다 춘삼월... 어김없이 봄기운이 드리우는 땅속에선 새 생명이 움트는것을 잊지 않았다 유난히 초록이 진한, 그리고 누구보다 빠르게 잎을 키우는 이것은...이름은 모르겠고, 성곽길 조명 공사후 일괄 심어놓 각가지 식물중에 한종류인것 같다 성곽길따라 보도블럭 주변에 예전에 심어 무성하게 펴진것으로 보이는 땅채송화 (쌔덤단풍)도 봄물을 먹으며 활기를 찾기 시작하는듯... 성곽길 따라 서울 북동부 하늘을 마주보며 그렇게 싱그런 산책을 하고나면 장춘단고갯길을 만나고 난 목적지인 성당으로 향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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