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06
여행 4일차 (3)
2019-08-04
레로 가기위한 길...『달 』호수를 떠나 조질라 패스를 넘어간다
스리기나르 『달 』호수... 를 출발하여 조질라 패스 (3,800m) 까지 여정
스리나가르의 명물 달호수의 새벽 수산시장을 둘러보고 돌아오며 다시 달 호수도 둘러보고.....
07시반에 서둘러 하우스보트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 (식빵, 쨈, 버터, 티, 계란후라이)를 마치고
08:00시에 다시 짐을 챙겨 달 호수를 출발한다. 아.... !! 그런데 호수를 건너와 보니 저 쪽에서 소리친다
커피포트 누구꺼냐고??!! 둘러보며 챙겨도 이렇게 빠트린다 ㅠㅠ
오늘은 대망의 조질라 패스를 넘어 드디어 거친 오지속으로 들어가는 날이다
이제부터는 대부분이 비포장에 먼지투성이 길을 승합차로 이동하는데.... 거의 10시간 넘게 달려야 하는 장거리다
게다가 고도를 바짝 올리며 라다크 지역으로 들어가니 고소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08:00시에 상쾌하게 출발 하여 달 호수변을 한참 달려도 호수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얼마나 큰건지...가늠이 안된다는...
그래도 한 30여분 달리다가 어딘가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들어서니....
아~~~ 드디어 오래된, 그래도 남루한, 그야말로 시골길과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카시미르 주도의 중심 관광지에서 멀지 않음에도 부족한 살림살이에 쓰이는지... 풀섶단을 머리에 이고 가는 여인들도 보이고
얼마후엔 그 좁다란 시골길이 꽉 막혀 빠지질 않아 살펴보니 앞에 주유소가 있어 대기줄이 길을 차지하고 있더라는....
겨우겨우 밀어내다시피 하여 빠져나온다
마주 오던 버스 창가에 무심하게 기댄 연인.....
웬지 우수에 찬 모습이 순간포착되었지만.... 크롭을 했어도 105m 렌즈 한계에 아쉽게 됬다
다시 얼마를 가다보니 삼거리 같은곳에서 제지를 받는다
ㅎㅎㅎ 근데 요기가 구역외로 벗어나는 차량에게 발급하는 교통세...
말하자면 우리의 고속도로 톨게이트인데..완존 수동식이닷 ㅋㅋㅋ
요금소를 벗어나 시외 풍경이 나나타는가 싶더니 얼마 안가서 이번에는 검문소를 만난다
09:30분.... 아래 오른쪽 사진의 아랫쪽은 군인들이 검문중이고
뒤로 멀리 뿌연 큰 산이 조질라 패스를 넘는 산이다...후~~ 걸어서 남지 않으니 다행 다행
다시 얼마동안 로컬 도로를 달린다
그냥 맨땅 도로도 달리고.... 중앙선 따윈 없고 빵빵 하며 앞지르기는 다반사이고...
가끔 조그만 마을을 지나기도 하고...
점점 조질라 패스에 접근하면서 산세가 험해지기 시작한다
어느 조그만 마을앞엔 보따리 장사가 왔는지, 사람들이 모여 옷인가를 고르고 있고
어쩌다 가끔있는 아스팔트길에 거리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반가이 서 있다
『레』까지 368Km, 오늘 우리가 통과해야 하는 『카르길』까지가 142Km 이다. 아직 멀었네.....ㅠㅠ
또 달리고 달리고.... 심심치 않게 군트럭이 지나 다니거나 서서 경계근무를 하는듯...
울창한 삼림으로 덮힌 제법 산악지역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달려서 잠시 쉼을 하는곳은라다크의 알프스라 한다는 '소남마르그' 이다
빙하 말타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지다
벌써 고도를 꽤 높혔는지 몇걸음 안되어 숨이 차다
아직은 고소약을 먹을 정도는 아니고 머리도 아프지 않으니 다행이지만
사진 찍는다고 나도 모르게 빠르게 발걸음 하거나 움직이면 가슴이 종종 힘들다 ㅠㅠㅠㅠ
찻길 건너 풍경인데.... 말타고 저 산기슭 빙하까지 가는기 버디???
구름에 덮힌 산봉우리는 모르긴 해도 이미 4,000m는 넘지 싶다
계속 진행해야할 카르길 ~ 레 로 가는 방향이다
느낌으로도 제법 고도가 높다는 감이 오는 어느 작은 도시에 도착한다
차량 주유를 해야 해서.....
길가 가계들 간판에 대부분 영어가 쓰여있고, 발음은 좀 그렇지만, 인도인들이 대부분 영어를 잘해서
소통에는 그리 어려움이 없다. 영국지배를 오래 받은 덕(?)이라고나 할까!!
우리는 재수없게 왜나라 지배를 받았으니 언어 도움도 안됬고...조선시대 부터 여태까지 속만 썩는다 ㅠㅠㅠㅠ
주유소에서 잠시 바라본 현지 풍경
주유후 다시 차는 고도를 높힌다
아직은 기대속의 라다크 풍광은 아니지만
여름이 계속되고 있는 북인도 산촌의 자연풍광이다
차량이 걸걸~거리기 시작하면서 힘든 내색을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산 절개부분들이 보이면서 조질라 패스로 향하는 산악도로가 시작되는 것이다
산악도로는.... 산 허리를 각도에 맞게 자르고 파고 하여 그 큰산을 돌고 돌아드는 도로로 이어진다
쪼매 고도를 높히니 금새 계곡과 집들이 저 아래에 보인다
자동차샷도 가끔은 아주 좋은 장면을 건지기도 하는데....
이 사진은 아래 계곡물 돌아드는 부분이 안짤렸으면 나름 괜찮을뻔 했다...에고 아쉬워라
산 허리를 싹뚝 잘라서 길이 되는곳... 저렇게 패스 정상까지 고불고불 이어진다
제법 많이 올라와서 저 아래 군부대 지역이 가마득하다
이 지역이 아직도 분쟁으로 긴장감 높은 카슈미르 지역이라 군부대가 정말로 많다
아마도 민간인보다 군부대와 군인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우리도 그렇지만... 지리적으로 좋는 장소다 싶은곳엔 어김없이 군부대가 자리한다는....
어제 스리나가르와 오늘 도착하는 라마유르 까지는 분쟁지역이라 하여 보험도 해당이 안된다고 하니 조심스럽게 진행된다
산허리를 깍은 도로는 완존 180˚ 로 왕복을 하며 계속 올라가고 있고
이 와중에 맞은편에서 크다만 트럭이 오면 겨우겨우 서로 비집고 교행을 하곤 한다
도로를 만들기 위해 산을 절개한 부분 아랫쪽으론 흙이 쏟아져 내려 초록이 묻혔다
헉 !! 저건 뭐냐???
산악도로 한쪽에 군 트럭이 있다. 경게근무중 ???
도로 지반이 약한 부분 부분을 돌로 쌓아 무너짐을 방지하기도 했는데..... 이 먼곳의 산악도로 관리도 정말 어렵겠다
산등성이를 절개하여 만든 도로가 멀리서 보니 갈빗대 같다는....
차는 흔들흔들 하는데 연신 카메라 셧터를 눌러대는 나도...참 어지간하다
숨도 차고 머리도 띵하다
요쯤에선 제법 구도도 괜찮은듯.....ㅎㅎㅎㅎㅎ
아~오~~~~~~~~~~~~~~~~ !!! 드디어 조질라 패스 정상에 도착이다
근데 매우 썰렁하다
얄궂은 상점 하나 있고 그나마 저기서 먹거리나 간식, 물등을 살수 있으니
이곳을 넘어 오가는 장거리 차량들에는 고마운 쉼터인 셈이다
정상석이라야 저들에겐 별 의미가 없는지..... 가계 의자로 가리워져 있는걸 치우고 기념사진 한장 찍고 다시 길 떠난다
레로 가는 길......... 라다크 방향 하늘색이 달라졌다.
점점 기대감으로 흥분지수도 고도 만큼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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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