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08-04
무지무지 더운 날,,, 아마도 일년중 이번주가 제일 덥지싶다
ㅋㅋ 이 땡볕에 설악 날등을 기던생각하면,,,ㅎㅎ 이젠 시켜도 몬하지..
암튼
아침 9시만 넘으면 더위와 싸워야 하니....집에서 댕굴거리다가
오후 느즈막히 남대문으로 나간다
접사용 삼각대를 살 참이었는데......시장안 옷가계 구경하다가 시간 다 보냈다.
ㅋㅋ 이젠 나도 할매인지, 남대문시장 옷들이 편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럼에도 결국 한개도 못사고....ㅠㅠ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다가
시청앞 잔디밭에 이르렀다
얼마전까지 경찰차로 뺑~ 둘러 장막을 쳐 놓았던 우리 서울시민광장이 열려있으니 얼마나 속이 시원한지..
아예 한숨 늘어지게 자는 사람옆을 지나는 아가는
너무나 신기한 모습인지... 눈을 떼지 못하네 ㅎㅎㅎㅎㅎ
진다광장 한쪽에 심겨진 자잘한 꽃들....보라색이 유난히 좋다
잔디광장에서 프라자호텔 앞쪽에 있는 조그만 분수대에서 솟구치는 물에
아이들이 들락날락 거리며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즐기느라 정심이 없다
이 아가씨는 무척 세련되고 예쁘네....탈렌트 같어 ㅎ
발길을 돌려 광화문으로.....
지난번 나왔을때 온통 경찰차가 진을 치고 있던 광장주변
횡단보도를 지나 광장입구에 들어서니....평일임에도 사람이 어마어마하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뒤로 시원한 물줄기를 뿜어대는 분수대인데
그 사이로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마치 수영장에 놀러온듯한 분위기....
물이 높이 솟아오르자
보기에도 시원한 물줄기 사이로 아이들이 이리뛰고 저리뛰고 날리도 아니다
그 뿜어대는 물줄기 힘이 제법 쎌터........애들은 무척 재미있어 하는것 같다
ㅎㅎ 아예 드러누운넘도 있네
분수대를 지나 꽃잔디쪽으로 간다
광장 양옆에 물길을 만들어서...이것을 서울의 물길이라 했나?
이 물길을 경계로 바로 찻길, 마침 퇴근길이라 차도에는 차량으로 가득하다
16차선 시원한 도로가 양쪽에 4차선씩만 남았으니, 차량이 밀리는것은 당연할것 같고
내코엔 안그래도 더운날에
차량에서 내뿜은 매연으로 마스크를 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답답했다
꽃잔디에 가기전에 있는 광장
여기서 지하철로 내려가는 입구도 넓게 있고
광장에는 크다란 화분같은것에 꽃을 심고 양산같은것을 달아서
주변에 앉아 쉴 수 있게 했다.
근데, 양쪽 찻길에서 차량매연과 소음때문에......이거 편하게 쉴 공간 되는가 몰것네???
어쨋던 계속 진행하니
광화문쪽 끝까지 온갖 꽃들로 무늬를 이루는 꽃밭이다
중간중간에 사진찍는 뽀인트도 마련되어 있고
아마도 야간을 위한 조명인듯한 시설도 있고....
꽃밭 디자인은 우리나라 단청무늬와 태극무늬를 본따 만들었다 한다
정성 많이 들어갔는데.....
이거 가을 지나 겨울오면 다 시들겠지?
그럼 다 뽑아내야 하고 담엔 뭘 심을려나?
그 꽃값은 도체 얼마나 될까?
이것 관리하는 비용은 일년에 얼마나 들까?
청계천도 관리비용이 상상초월이라는데....그 보다야 덜 들어가겄지?
머 돈들어가면 세금 더 걷으면 되지....지돈쓰나? ....ㅠㅠㅠㅠㅠㅠ
23조쯤되야 돈같을테니,
이 정도 비용이야 코끼리 뒷다리에 비시겟또도 안되긋따.
1조만 투자하면 큰 회사 하나, 지방 도시 하나 멀쩡히 살릴 수 있건만,
자기 집 앞마당 장식하는것,
눈에 보이는것에만 돈쓰는 재미가 쏠쏠할터이니.......욕 나오고, 한숨만 나온다
전에 이 광화문 16차선 길 가운데는 은행나무가 중~욱 심겨져 있었다
교보빌딩 16층이 사무실이던 나는 늘 이곳을 내려다 보며 온갖행사나 데모등도 지켜보았고
가끔은 서녘으로 지는 해을 바라보며 퇴근무렵에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었다.
가을이면 유난히 노란 단풍이 잘 드는 나무들도 있었지만,
그 대부분 나무들은 항상 링커병을 몇년씩 달고 있엇다
그만큼 공해에 시달렸다는 예기.
그래서 난 창문을 꼭꼭 닫아두곤 했었는데....
이제 그런길 한복판에
사람들이 앉아서 그 매연을 마신다 ???
그기다가 물길쪽에서 걸으면서 느끼는건,
한 70센티폭의 물길을 경계로 바로 닿아 잇는 찻길...
매연도 매연이지만, 아이들이나 사람들이 우연하게라도 찻길로 넘어지거나 하면 우찌되나?
또 차량이 잘못되어 돌진해 들어오면 ?? 벌써 그런 사고가 있었다지?
관리인 아저씨 한두분과 경찰 한두명이 오르락 내리락 하며 호루라기를 불어대곤 있는데.......ㅉ 깝깝하네 !
다시 유턴하여 내려오며 뒤돌아 본다
광화문이 다 완성되면 좀더 보기 좋으려나?
쉼터광장 입구엔 세종대왕 동상자리도 있다
이 쉼터에서 바로 지하철로 내려설 수 있다
지하철 입구...'해치마당' 이라고 한다
해치는 서울의 상징동물이란다
선악을 가리는 '정의와 청렴'의 동물이고
재앙을 물리쳐 '안전'을 지켜주고
복과 행운을 가져다 주는 신령스러운 상상의 동물이라고 한다
여러 작가들이 이 해치를 나름대로 표현한 작품들이 한쪽에 전시되어 있고
인형으로도 만들어 놓아 아이들이 유혹에 빠진다
화장실 입구에 안내 표식은 보기좋은 디자인이다
광화문은, 개인적으로 내 젊은시절을 함께 보낸
잊지못할 고향처럼 늘 가슴에 남아 기억을 맴돌게 하는곳,
덥고, 기대에 못미치는 광장구경이었지만,
하늘은 참 좋았네...
어스름 내리는 북녘하늘가엔
또 하루를 마감하는 빛이 살짝 미소를 지어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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