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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7월 1일 계속....
천문봉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기상대로 내려와 아침을 먹은후
중국현지 산악가이드에게 일인당 자그마치 8만원씩 지불하고
일행은 약 1시간여 소요 된다는 천지 물가를 향해 내려간다.
눈이 부시도록 해맑은 햇살을 이고 가는길이 얼마나 아름답고 평화로와 보이는지...
전날 비바람에 깨끗하게 씻긴 하늘은 더없이 맑고 푸르르며
장대하게 천지 분화구에서 펼쳐져 흘러내리는 산세들의 고운선은
마음을 홀리기에 충분했다
사진으로 보기엔 바로 조 아래인듯해 보이나 제법 한참 내려간다.
특히 중간에 삼각으로 뾰족 솟은 봉우리와 그 앞으로 펼쳐지는
연초록 잔디밭이 융단을 펼쳐놓은듯 아름답다.
사진엔 축소되어 안보이지만, 희끗희끗 꽃들도 피어있어 천상으로 가는길 같은 행복감이다
조금더 진행하니 드디어 눈앞에 천지가 펼쳐지기 시작한다
크아~~ 짙은 쪽빛 천지와 깨끗한 하늘 !
아~~~~~ 감동이다!!
천지를 이만큼 가까이서 본다는것 만으로도 벅차서 가슴이 터질듯 하다
아직 동쪽으로 바위 그림자가 짙어서
하프필터 동원하는등 노출차이로 애를 먹지만.......
이 감동의 쪽빛 천지라니 !!!
물가로 내려서기 전이니 전경에 넣을 꽃이 귀하다
납작한 키의 짙은 보라빛 두메자온과 분홍 만병초가 일부 환영을 해주었다
드뎌 우람한 삼각바위가 가까이 보이는곳
이곳엔 보라빛 두메자온, 분홍색만병초, 하얀색 담다리참꽃, 나도개미자리가 지천으로 피어
바람결에 살랑대며 사람마음을 녹인다. 아쉽게도 천지물가를 뒤로 넣고 찍을 각이 안된다는거...ㅠㅠ
꽃사진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야생화를 난 좋아한다
자잘한 이름모를 야생화...
백두산엔 평소에 만날 수 없는 야생화가 많다니, 그저 이 꽃밭만 찍어도 난 좋다
바람꽃처럼 생긱 담다리참꽃이 그토록 앙징맞고 예쁠수가 없으며
유독 좋아하는 보라빛을 지닌 두메자온
그리고 가느다란 허리로 살랑거리는 작은 종모양의 나도개미자리가 지천으로 깔려서
아침 맑은이슬에 세수하고 해맑게 반짝거린다
삼각바위 바로 앞이 천지로 떨어지는 길인데,
길이 험하고 위험하니 카메라 삼각대등은 배낭에 넣고 조심하라는 가이드의 당부다
크고작은 화산돌들이 70도 경사길에 그대로이다
아차하면 낙석은 물론이고 사람도 굴러버릴것 같은 너덜 내림길....ㅠㅠ
보통 산행중에도 이런 너덜길 통과가 가장 힘들어 시간도 많이 지체된다
착실하게 카메라 삼각대 다 배낭에 넣고 내려가는길이니...핸폰으로 증명.
그리고 드디어 천지 가까이에 다다르다.
아~~~~~~~~~~ !!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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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그나저나 백두산 사진들 언제 다 올릴수 있을까나?
하루에 몇장씩 열어서 먼지 제거하고 후보정하고.....몇달을 두고두고 즐기면 되겠지요?
아챰슬마당을 방문해 주시는 블러거님들도 함께...조금씩 보면서 즐기자구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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