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티벳(12년)
쓰꾸냥의 마을 르롱
by 아침이슬산에
2013.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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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티벳 여행 13일차 11월 3일 (토)
쓰꾸냥산 트레킹을 위해 왔던 르롱을 떠날 시간이다
2일밤을 묶었던 르롱의 빈관은 자그마한 건물을 4층으로 올려서
각층마다 방을 몇개씩 두고 객잔을 운영하고 있는....어찌보면 우리 민박같은 푸근함과
편안함을 주었던 곳이다
여기 도착 첫날밤엔 우리팀 외엔 손님이 아무도 없으니
맘놓고 한잔하고, 아예 노래까지 불러가며 신나게 회포도 풀으며 즐거웠다...ㅋㅋ
13일 쌀쌀한 아침이 돌아오자
떠날 준비를 마치고 아쉬움 가득한 마음으로 빈관 주변 동네를 잠시 둘러본다
우리가 머물렀던 빈관 바로 앞집
하루 일과를 시작하려 주인은 말에게 아침부터 챙기고 있다
자동차 끝부분에 3층 하얀 건물이 르롱빈관이다
빈관 옆집도 말님들이 먼저 아침 식사를 하는것 같다
요 꼬마 숙녀는 대~박이다
대문앞에서 우리들을 구경하다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브이를 그리며 우아~하게 폼을 잡더라는.......ㅋㅋㅋ
사람사는 동네 풍경은 세계 어딜가나 같은가 보다
학교에 가는 아이인지....엄마가 옷을 챙겨 입히고 있다
학교 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아이들과 싸우지 말고.....끝나면 바로 집에 와, 알았지? 하고 엄마가 말하는것 같다..ㅎㅎ
쓰꾸냥이 바로 앞에 있으니 아마도 말을 이용한 운반사업이 이들의 주 사업인지
안장을 앉힌 말들을 데리고 어디론가 출근하는 사람이 많다
이 작은 도시는 골목안도 바닥이 타일같은것을 깔아놨다
아스팔트나 시멘트가 아닌 타일......길거리를 이런 타일을 깔아놔서, 골목안이 한 건물안에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오래된 건물임을 보여주는 집 담장과 창문, 그리고 사람 사는 평범한 모습들
주거 형태가 밖에서 보면 주상복합 건물같고 마당이 없는 집이 대부분인데
이 집은 건물 출입구가 대문이고 그 안을 들어서서 마당이 보인다
아마 ㅁ자 모먕의 주태긴것 같다.
집은 낡았어도 마당에 예쁜 꽃이 핀 화분도 보이고...
빈관 앞 골목을 빠져 나와 큰길로 나왔다
가끔 차도 지나고, 역시 출근길의 말과 마부가 눈에 띈다
쓰꾸냥 방향으로 가고 있다
빈관 위쪽 큰길에서 보는 풍경이다
중국식 기와집 지붕위로 남은 늦가을 낙엽이 마지막 가을을 보내고 있다
동쪽 하늘로는 아침해가 높은 산위로 모습을 드러낸다
저 아래 마을과 건너편 가을산의 모습도 무척 익숙한 느낌마저 드는건 뭔지....
큰길을 따라 가자니, 초등학교도 있네
학교 건너편 주택들은 창살이 또다른 티벳식 문양으로 장식되어 있다
우리나라 옛 창틀이나 방문의 문양과 상당히 많이 닮아 있어서 무척 낯익게 느껴진다
떠날 시간이 다 되어
큰길 끝에서 다시 빈관이 있는 골목으로 내려서니
여기도 출근준비중인 말들이 많다
우리도 곧 일하러 나갈꺼예요
아줌마 여행 잘 하고 가세요...머 그러는것 같다 ㅎㅎㅎ
모든게 다 궁금하니,
남의집안도 슬쩍 들여다 보기..ㅋㅋ
오나가나 아저씨들은 담배 꼬나물고,
말 먹일 여물을 써는것 같다
너무나 친절했던 빈관 주인장 아저씨
그러고 보니 차암 잘 생기셨네
네모나게 크다란 칼이 무서워 머뭇거리자 되지고기 5근을 다 썰어주시고
참기름도 반병이나 듬뿍 주시어 되지 두루치기도 맛나게 먹을수 있게 해 주셨다
다시 만나고 싶은 친절함을 듬뿍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제 티베트 여행도 막바지...
르롱을 떠나 바오싱을 거쳐서 천장 남북로 시작점인 야안까지 이동한후
그곳에서 하루를 묵고 마지막날 청두로 이동후 저녁비행기로 서울로 향할것이다
아...벌써....아쉬움이 밀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