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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12년)

단빠의 또다른 미인곡 사파촌

by 아침이슬산에 2013. 1. 9.


여행 11일차: [11월 1일, 목요일]...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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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링에서 출발 점심에 맞추어 단빠에 도착한후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샤오진을 거쳐서 르롱까지 나가야 한다
점시후 단빠의  미인곡에 자리잡은 또다른 마을 사파촌(梭坡村)을 잠시 들러보기로 한다
예외 없이 먼지 풀풀날리는 비포장 협곡길을 30분 달리니
관악산만큼이나 높은 산허리에 지난번 갑거장채에서 본것과 비슷한 예쁜마을이 나온다
입구에 부터 보이는 산마루 위로는 거대한 굴뚝모양의 탑같이 생긴 망루들이
여기저기 주택사이 사이에 솟아 있다

협곡사이 강을 타고 양쪽 높운산 위로 그림같은 집과 망루, 
지그재그 이어지는 산길....그림같다

양 산에 위치한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로는 주민들이 부지런히 오고가고..

산 중턱을 타고 이어지는 지그재그 모양의 산길이 무척 신기하다

마을을 소개하는 그림엽서에 나온 강건너 마을 풍경

사파촌으로 들어가는 마을 입구
우리 말고도 중국인 사진인들을 비롯한 관광객이 제법 있다


본격적으로 산기슭에 자리잡은 마을을 탐방하기 위하여
샛길로 올라서는데....아, 숨차다

여느 티벳의 가옥처럼 정말 화려하고 아름다운 가옥이다
정기적으로 칠을 해주어서 항상 깨끗하고 예쁜모습을 하고 있다

천장, 출입문, 창문 할것없이
모든곳에는 단청같은 화려한 문양을 넣은 화려한 색감의 칠이 되어 있다
동네 구멍가계인듯...

사파촌을 비롯한 단바 일대는 
여인왕국인 동녀국의 유적과 전설을 비롯한모계사회의 모습들이 많이 남아 있다.  
동녀국은 사서인 구당서에 기록된후 1,500여년전 역사에서 사라진 전설의 여인왕국이다
최근 약 1950년경까지 동녀국의 흔적인 여자 족장이 존재햇다고...
티벳이 중국에 점령되면서 독특한 혼인제도인 주혼제등 모계사회의 전통도 함께사라지기 시작했다는데, 
당나라 역사서인 구당서에 의하면
동녀국은 당과 토번(티벳) 사이에 위치하며 여왕통지국이엇다
도읍이 단빠 일대로 상당히 큰 영토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여왕이 동녀국을 다스리고 남자는 육아와 집, 고조(망루)를 짓거나 수리하고
전생이 나면 나가 싸웠다.
동녀국의 고조는 평소 여왕이나 왕족의 신분과시용 거주지로 사용하고
전쟁이 나면 피신처, 망루, 봉화대역활을 했다고 한다
이후 세월이 흐르며 망루는 아이가 태어난 후 성년이 되는 18세 까지 매년 단을 쌓아
성인식을 알리는 상징으로, 또는 곡식창고로 이용됬다고도 한다
대부분 이 망루들은 지어진지 150~1,000년이 넘는다
주혼제란 모계사회의 독특한 혼인풍습으로
여자가 결혼하지 않고 남자를 마음대로 취하고 아이를 낳는 풍습으로
이는 사천성과 운남성의 경계에 있는 루구호 고산호숫가의 모수족에게도 남아 있다
빡신 언덕길을 계속 올라가니
나이를 가늠하기도 벅찬 고목들이 즐비하고
이곳이 동녀국이었음을 알리는 자욱들도 남아있다 
중국말은 모르지만...머 그런 내용이 아닐까...

힘들어 주저 앉을 즈음
이곳 젊은 아주머니가 저 위로 올라가야 망루등
사파촌을 제대로 볼수 있다며 앞서 안내한다


멀리서 본 산등성이에 집들이 있으니
당연히 오름길은 등산 수준이다

한참을 머리가 어지럽도록 올라오니
그 비탈에도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거주지와 삶의 자리들이 평안하게 보인다

목을 뒤로 제껴 보아야 할 망루가 나온다


망루 옆엔 거주지인듯한 가옥이 가지런히 있다

돌을 예쁘게 가지런히 잘 다듬어 축조하여 깔끔하고도 튼튼해 보이는 주택가옥
1층은 가축용, 2~3층은 거주지
출입문 현관은 역시 화려한 문양으로 칠해져 있다


골목 사이 이리저리고 돌아 댕기는데
집 담장들이 참 가지런히, 이 높은곳에 정교하게 잘 지어져 있다
저 망루가 있는 집으로 안내 되어 구경 잘 한다

이 높은 곳에 살만큼 충분하게 확보된 공간이 있고
산간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기만 하다
평화롭기 그지 없는 모습들이다

이곳이 얼마나 높은지
건너편 산허리와 계곡으로 떨어지는 산세만 봐도 알만하다  
더 뒤론 설산도 보이고.

골목을 올라와서 또 내려다 보이는 골목길...ㅎㅎ

안내된 가옥의  2층으로 올라가서 보이는 
이 망루는 현재는 사람이 살지 않으나 실제 오래된 망루로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몇백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고색 창연한 모습이다


2층 베란다 같은곳에는 그들의 주식인듯 옥수수가 추수되어 가지런히 바람에 말려지고 있어서
노오란색 옥수수가 마치 인테리어 소품같은 느낌마저 준다



얼마나 한참 올라왔는지.......그 큰 산등성이 눈높이가 비슷해졌다

아래서 올려다 볼땐
저 산위에서 무얼 먹고 살까....하는 걱정이 
올라와 보면 기우에 불과하다
가옥 사이사이 충분한 밭이 있어 있을건 다 있는듯 하다

찾아 들어간 한 티베티안 가옥 2층에서 보이는 풍경들
이집의 망루도 뒤쪽에 우뚝 서 있다

처마끝에 매달아 놓은 고추도 마치 인터리어 소품같다는...


잠시후...이 집 주인인지....어느 젊은 아주머니가 올라와
더 친절히 안내를 해준다

사진 모델도 해주고
오리지날 망루를 배경으로 사진찍는 구도도 알려주고.....헉, 고수다 !!

큰 망루벽과 손바닥이 일치하게 사진을 찍으란다
그러면 망루가 쓰러지지 않게 지지하고 있는듯한 형상의 그림이 나온다는거다..ㅋㅋㅋ
첨엔 먼 말인지  못알아들어서...요모냥으로 찍었다는거  ㅎㅎㅎ ㅠㅠ 

아래 사람들이 왔다갔다 하니 또 불러 올린다...친절한 오지랍 언니 !

잼나게 사진놀이 하는데
협곡 건너편 산등성이로 좀 흐렸던 하늘 사이로 
눈부신 오후 햇살이 화사하게 쏟아지는 모습이 환상이다


이 가옥도 여기저기 타르초와 함께
3층위엔 4귀퉁이 깃발이 달려있다

그리고 매우 친절하게도
그 귀여운 아주머니는 침실 내부도 보여주었다
작은 화롯가가 퍽이니 인상적이다

가옥의 역사인듯한 올드한 느낌의 문...
헌데 이문이 어디로 연결되는지....완전 미로를 헤메이는듯 하다
가옥구조며 위치등이 위 아래로 높이 차이가 많이 나니까
아차하면 몇층 높이는 그저 밥먹듯 오르내려야 한다  헉헉

시간이 넉넉하면 한참 더 이 마을을 둘러보고
그네들의 삶도 더 들여다 보고 그러고 싶은데.....
어디가나 사람사는건 비슷하다
단지 환경적인 요인때문에 방식이 좀 다르고 문화가 좀 다를뿐....
먹걸이를 빠는데 씀직했던 작은 절구도 이렇게 낯익게 보일줄이야...

고마운 오지랍 언니에게 인사로 조금씩 몇푼모아 주었더니
또 집옆 과실나무에 올라가
잘익은 올리브를 한봉지 따 주어서 맛나게 먹었다
시골인심이고 순박한 인심이고 따듯한 인심이다

이 집 대문엔 웬 짐승머리뼈를.....귀신 못들어 오게??

내려가는길은 수월하고 맘편하게 풍경을 구경한다



 

 

 

 

 

힘들게 오르내리느라 목도 마르고 죽것는데

아까 지나쳤던 구멍가계 앞에 동네 어르신들이 나와 맥주를 마시고 있다...이론 쓸~

정말 웬만하면 낑겨서 한병 마시고 싶은걸 시간이 없다고 하니 꾸~욱 참고 패스

 

 

 

홍위엔 먼 시골에도 당링 산간마을에도

너나 없이 핸폰들은 다 갖고 다닌다.....통신이 먼저 무척 발달한듯

허기사 이 산간마을 사파촌도 접시안테나 달고 티비도 다 본다

 

 

 

 

 

 

 

 

 

 

 

터진 하늘구름사이로 쏟아지는 화사한 햇살이

참으로 아름답다....마치 봄날 연두빛 새싹처럼 나무들도 예쁘고...

그림엽서에 나올만 하다

 

 

 

 

 

 

마을 초입에 있었던 다리를 건너간다

우주의 5원소 (파란색-하늘 / 노란색-땅 / 초록색-바다 / 빨간색-불 / 하얀색-구름)를 나타내는

타르초가 여전히 바람결에 그 의미를 실어 나르고 있다

다리 건너와서, 건너편으로 보이는 풍경 아까 올라가서 구경했던 망루와 가옥들이 여전히 그림처럼 예쁘다 그러고 보니 우린 중간밖에 못올라 갔었다 . . . 이제 샤오진을 거쳐 르롱까지 또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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