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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13-4-19 (4) 주작의 품안에서 놀다

by 아침이슬산에 2013. 4. 25.
. . . [13-4-19] 산행상으론 얼마 안되는 짧은 구간이지만 위험이 많은 암릉구간이라 조심도 하거니와 이 아름다운 봄날, 진달래 만발한 주작을 마냥 여유부리며 진행한다

 

작년에 왕초보로 와서 무척 고생했다는 마스도 봄날 햇살처럼 여유로운 모습으로 즐기며 앞장서 산행중 ㅎ 아주 염장샷까지 날리고 있네..ㅎ 장족의 발전이여~ 카메라 없이 산행만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오르내림이 많은 암릉구간이라......카메라를 배낭에 넣었다 뺏다를 반복한다 어떤때는 카메라가 웬수다 싶어...ㅋㅋㅋ 다시 뾰죽한 암봉구간을 넘어서니 바위 사이로 보이는 세상도 아름답기만 하다 주작산에 동백이 많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번 산행엔 동백꽃이 적기에 아주 예쁘게 피어 더없이 예쁜 모습으로 산행 내내 진달래 못지 않게 기쁨을 선사한다

차마 즈려밟고 가기가 미안코 아쉬운 동백들...

구간 진행중 2번째 만난 산행팀...이들은 요 근처서 막걸리를 먹는다고 하던데......쩝~

 

이 좁은 진달래길을 지나면서 앞서가던 마스가 길을 잃고 우리 진행방향이 아닌 오른쪽 계곡 아래로 길을 잘못 잡아 쪼매 알바를 한다...ㅎㅎㅎ

알바중에도 이런 풍경을 만나고..

드뎌 다시 시원한 능선에 올라섰다

그리고 산 정상에서 먹는 성찬이다 무얼 먹어도 맛나는...참 은혜로운 시간이 아닐수 없다 진달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까끌한 암릉 능선 바위턱 에 걸터 앉아 양쪽 능선 아래로 떨어지는 저멀리 세상의 풍경을 관조하며 따사로운 봄볕의 안락함과 연초록의 상큼함이 솟아 올라오는 상쾌한 산위에서 세상어디에도 없는 맛..."진달래떡국'......느그들이 이 맛을 아러 ??

이 아름다운 봄도 함께 먹는다

 

 

 

뒤돌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주산산 본산으로 난 길은 여전히 낭만스럽고

 

사진 왼쪽으로 덕룡산, 오른쪽으론 주작산이다

이제 진행 방향으로 넘어야 할 봉우리.... 어쩌면 마지막 봉우리가 될지도....안내표지석도 보인다

조망 되는 곳으로 나오니 더없이 화려한 진달래 천국의 산이다

한낮 기온이 올라 연무가 짙어지는 산 아래는 봄이 스믈스믈 걸어오는듯 하다

 

넘어야 할 마지막 봉우리 저 봉우리를 넘으면 암릉과 진달래도 거의 없고 그냥 산길을 한 3키로 가까이 걸어서 오소재로 떨어진다

하늘이 활짝 열리고 연분홍빛 햇살이 비추이니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에 살짝 정신줄도 놓아버리고...ㅋㅋㅋ

 

안부에 내려섰다

요기에서 남해 다도해 전경도 한눈에 들어온다 자그마치 가로 4장을 연결한 파노라마.....ㅎ 안내판에 설명 다 나와있다

이번 산 풍경중에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 봉우리를 배경으로....... 근데, 여기서 카메라 셑팅 실수를 하여서리.......쩝 안습

뿐만 아니라, 어느 구간에선 사람 한 키 정도 높이인데 슬쩍 보고 덜컥 내려서려다 보니 배낭이 뒤에서 걸려 아차 실수하면 떨어지게 생겼다 ㅋㅋㅋ 낑낑 그 자리에서 몸을 돌려 뒤로 내려서는 해프닝도..... 좌우간 잠시도 주의를 게을리 하면 안된다는걸 다시 깨우쳐야 했다

어쨋던, 아름다운 능선을 배경으로 셀카 역시 셀카의 달인...숭이작이다

그 화려한 봉우리를 넘어서 드뎌 탈출로가 나온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놀아서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고 휴양림으로 되돌아 와야 하는길이 너무 멀어지니 그만 여기서 탈출을 하기로 한다

탈출(?)기념 한장 날리고 ㅎㅎㅎ 제 3 탈출로는 관악암 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어찌나 가파른지, 거추장스러웠던 스틱이 없었더라면 정말 dg게 고생할뻔 했다 안전을 위해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서 파릇파릇 연초록의 향연은 담질 못했다

산을 빠져나와 임도까지 이어지는 산길로 내려온다 뒤로 오늘 진행한 주작산 암릉구간의 멋드러진 모습이 병풍처럼 둘러있다 주변엔 주민들이 밭터가 더러 있지만....한적하기 이를데 없다 그리곤 임도길로 내려서서 한없이 이어지는 지루한 걷기...ㅠㅠ 겨우 택시기사와 연결이 되어 룰루랄라 휴양림으로 돌아와 강진을 빠져 나와 어제 너무 늦어 놓쳤던 나주 들판에 펼쳐진 배꽃을 혹시나 담을까 하고 불나게 달려서 겨우 한군데 찾아서 몇컷 하고 (배꽃 풍경은 따로 봐야지..) 광주에서 저녁까지 먹고 널널한 고속도로를 이용 무사히 잘 돌아왔다 끝. 미치도록 그리워/홍경록 . . . 내게...미치도록 그리운것은.......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