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13-5-25] 토요일 번개 야생화 촬영 제주 여행 여독이 오래간다 이것도 나이탓? ㅎㅎ 하루만 쉬면 원상복귀는 이젠 옛말인가부다 주말 사진 친구덜에게서 야생화 탐방을 간다기에 또 따라나서기....뭐 대부분 야생화 촬영이 그런경향이 있으니 가까이 어느 군락지 정도에서 슬슬 촬영하며 바람이나 쐬지..했던 생각이 왕~ 착각이었다는거 !!! . . . 민드기봉은 민둥산이라고도 하며 적목리 서쪽 한북정맥에 솟아있는 산이다. 주능선을 경계로 서쪽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로, 조금 더 지역을 좁혀 설명하면 개이빨산(1,110m)과 강씨봉(830m) 사이 능선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현지 사람들은 민덕산이라고도 부른다. 민드기봉은 정상과 주능선 곳곳에 하얀 수염을 드러낸 억새군락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 여기에다 산자락 곳곳에 단풍나무도 유난히 많아 가을 단풍산행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 . . 동서울에서 07:20분경 출발,일동에서 하차, 다시 7번 마을버스를 타고 연곡4리에 09:00가 다 되어 도착해 보니 크다란 산이 버티고 있다. 설마...저기는 안가겠지......그 능선이 한북정맥길... 벌써 후텁지근해진 여름같은 날씨에 땀을 쏟아내며 거의 이를 악물고 진행한 산길 사이사이에서 시원한 산들바람처럼 미소짓던 야생화들이다 초입.....시작은 항상 좋다, 아직 기운을 쓰기 전이니까..ㅎㅎㅎ 배선생과 김회장 배낭에 삼각대, 스틱등이 짐꾼배낭 같다 ㅋㅋㅋ 부~연 연무속에 희미하게 한북정맥길의 민드기봉 능선이 보인다 설마...저길 갈까.....하다가 망했다 ㅠㅠ 꽃이름은 대부분 모르니, 일단 번호를 달아놓으면 꽃박사님들이 도움을 주실것이다 ㅋㅋ 1) 한참 걸어들어가다가 마주친 첫 꽃? 그런데 나무가지에 달린 벌집도 아닌것...저건 멍미? 2)) 우아한 붓꽃의 보라빛이 엷은 아침빛에 참 이쁘다. 2)또 쫍쌀알 같은것이 다닥다닥.....고수풀 이 조용한 숲속에 야영지가 있다..아마 개인사유지 안에 만들어 놓은듯 하다 그덕에 이곳까지 찻길이 잘 놓아진게다 우리는 오른쪽 산길로 접어 들고.. 이젠 좀 시원한 숲속을 느끼기 시작하며 그야말로 야생화들이 간간히 인사를 한다 3)번은 제비꽃 4)번은 뭥미? 물소리 졸졸 들리는곳에 이제 갓 태어난 아기 청개구리 5) 엷은 보라빛 꽃마리가 지천이다만..... 색이 흐린대신, 꽃 크기는 제법 커서 내 손톱만하다 < 6) 이곳 저곳 많이 피어 있는데...무척 앙징맞고 이쁘다 7) 피어있는 꽃모양은 매화 같건만...고광나무. 8) 이꽃 역시 꽤 많다 9) 뜻밖에 천남성을 만났다 제주 사려니길과 비자림길에서 무척 많이 봤는데 제주것은 꽃이 짙은 흑자색이라 섬뜩하기도 한데, 이곳은 그냥 초록색......그럼 독이 적을까? ㅎㅎ 제주 삼다수길에서 비오는날 찍은 천남성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참고로...
9) ?? 벌깨덩쿨
11) ??
12) 둥굴레. 확실히 야생 둥글레가 튼실하고 예쁘다
기여코 민드기봉을 향하여 깔딱을 죽자사자 올라간다..... 아웅~ 미티긋다
저 위에 꽃이 있다는 것이다, 구슬봉이등등
13) 아줌마 힘들어 죽겠지? 메~~~~~~~롱 !!
드디어 죽을힘을 다해 깔딱을 치고 도성고개 능선에 붙는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연곡리 제비울에서 가평군 북면 적목리로 넘어가는 높은 고개.... 에고 에고...죽여라 죽여 !! 헥헥 이 길이 강씨봉에서 민둥산 (민드기봉)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길이다
더운 날씨덕에 부옇게 달아오른 하늘탓에 멀리 한북정맥길의 능선들이 잘 안보인다.....을매나 더운날인지...ㅠㅠ 정맥꾼들은 이 재미없는 길을 왜 따라 다니는지 몰라~ 14) 그런데 이 도성고개 주변에 이 보라빛 꽃이 더러 있는데...꽤 예쁘다 "두메아기풀" 난 이런 야생화가 좋다 히!
산행 내내 이 둥굴레가 지천이다 예쁜 모델도 지천이다 ㅋ 15) 누구냐 넌 ???...."애기나리' 도성고개에서 민드기봉 방향으로 600미터 지점 요 아래에서 안간단 점심을 해결하고 드디어 사면을 치고 탈출을 시도, 다시 연곡4리로 내려가 원점회귀. 오를때 왼쪽에 있던 캠핑장의 반대방향으로 난 길을 만나기 위해 그대로 길도 아닌 거의 80도사면을 치고 내려가는데.....스틱을 배선생께 빌려서 의지 하지 않았다면 3번은 고꾸라질뻔한 탈출하산로........아예 카메라는 배낭에 넣어버렸다 내림길에 전나무숲을 가로 질러 샘터가 하나 있는데...그 주변에 홀아비꽂대, 윤판나물, 구슬봉이등이 있다는데 그래서 죽자사자 알바까지 하며 찾았건만 오월중순에 만발하던 꽃들이 시기가 조금 늦은 탓인지....씨도 없다 시원한 샘물만 두바가지 벌컥벌컥 들이키고 무거운 발을 이끌고 내려온다 . . . 나름 쌩고생하며 담은 오늘의 주인공들~ 둥글레 16) 오늘의 하이라이트 처음엔 둥글레인줄 알았는데...자세히 보니 아닌것 같다 뭘까? "운판나물"입니다 . . . 여름같은 날씨에 제주 여독까지 끌어안고 나선 출사길...아니 산행길.... 몸은 그럭저럭...발이 많이 고되고 힘들었지만, 간만에 사진 동호회 친구들과의 여유롭고 즐거운 나들이었다 은제 또 오나, 이동까지 버스로 이동 한 20여년 만에 이동갈비로 배뚜둥기며 먹고는 룰루랄라 왈자지껄의 행복한 하루였다 끝.
♧˚˚ 꽃내음 사람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