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남산의 사계

그숲속의 가을

by 아침이슬산에 2013. 11. 6.
. . . [13-11-04] 눈을 감고도 다 찾아다닐수 있을것 같은 그곳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자그마한 그 동산엔 사시사철 다른 그림을 보여주며 늘 몸과 마음을 달래주었다 산 초입 계단을 타고 올라서면 제일 먼저 한강을 조망하고 그리고 이 왼쪽길로 내려서며 산책 시작이다 이 근처는 이쁜 이끼도 많다 그리고 그길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북쪽 방향 저~ 하늘가로 눈을 올리면....그곳엔 추억 가득한 북한산, 삼각산 그리고 도봉과 수락산까지 다 조망된다 발앞에 가을 동산에도 가을이 가득 내려 앉았다 동쪽 방향으로는 금호동 제일 늦게 진행되는 재개발이 아직도 공사중이다 내가 아주 어릴적...초등학교를 다닐때 저 동네에서 살았었는데....이제 그 집은 온데간데 없어진지 오래다

 

남쪽방향을 보기 위해 산 허리를 돌아 내려서는 계단 많이 자란 나무잎들 때문에 잘 안보이지만 이 계단에 가끔 앉아 한남대교를 지나 이어지는 강남의 화려한 빌딩도 숲처럼 바라보곤 했다 가을옷 갈아 입는 나뭇잎들... 얼핏 초라해 보이는 잎새들이지만.... 가장 자연적인 모습같아서 차라리 너무 곱고 반듯한 잎사귀보다 더 마음이 쓰인다

 

곱다

아카시아도 옷갈아 입는다

이 소나무숲은 여름내 병이들어 시들하더니
결국 링거를 하나씩 꽂고 있다...다 잘 살아나라

 

동네 어르신들 모여 운동하는곳 주변 남산이 보이는 서쪽으로 가는 길 한바퀴 돌아 다시 정자앞에 도착

 

정자앞 고목...몇년전 대단한 태풍에도 살아남은 고목 그옆에 있던 친구고목은 돌아가셧는데...잘 버텨내어 아침빛 받으며 포근한 빛샤워로 아름답다 이렇게 고운잎새도 뿌려주고.. 하산길 한바퀴 돌아 초입으로 내려서는 데크길 이쪽은 산의 북쪽이라 해가 거의 들지 않아서인지 단풍도 제일 늦게 찾아온다 그리고 유치원이 있는 산입구...이곳에도 정자가 하나 있다 정자 옆에는 크다란 은행나무가 눈부신 노란옷을 입었다 . . .

'♧˚˚ 남산의 사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산아래 저 소나무  (0) 2013.11.16
갸우뚱 일출  (0) 2013.11.12
가을이 익어가는 그 숲속에  (0) 2013.11.04
흐린날의 일출  (0) 2013.11.04
한강일출  (0) 2013.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