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3박4일간의 스카루드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그 귀국길이라는 것이 이슬라바마드에 도착 비행기 오르기까지 무려 2박 3일이 걸린다는거.... !!
훈자, 스카루드가 얼마나 먼곳인지를 실감케 하는 일정이다
들어 올때는 이슬라바마드에서 카라코람 하이웨이를 타고 칠라스와 길기트를 거쳐서 훈자로 들어와, 스카루드까지 왔는데
돌아 나가는 길은 칠라스와 만세라를 거쳐서 나가게 된다.
칠라스까지는 왔던 같은 길인지는 모르겠다...다 낯설어서... 암튼 그곳에서 1박 하며 들어왔는데
다시 그 칠라스 같은 호텔에서 1박을 한후 다음날 만세라를 경유하여 나가는 일정이다
그야말로 새벽밥 먹고 어둑한 시가성을 나서서 얼마를 가니 이제 서서히 날이 밝아온다
주유도 할겸 어느 주유소에 잠시 들러 볼일도 보고
내 생에 다시 올일 없을 이 낯선 이국땅 주변을 둘레둘레 흝어 본다
훈자에서는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쨍하니 맑아서 정말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잘 담았는데
아쉽게시리 스카루두 3박4일은 내내 흐리고 빗방울에 바람에.....
비록 똑똑한 사진은 못건져도 그냥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찬 풍경들을 실컷 보고 간다
얄미운 날씨... 떠나는 날 구름이 벗겨지며 파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하넹 !ㅠㅠ
새벽이라 다니는 차가 없어 도로 한복판에 서서
저 거대한 설산을 바라보는 심사가...... 어쩐지 감동이면서도 아릿하다
다시 차량이동 시작이다....지긋지긋하게 아마도 하루종일 차를 타야할 것이다
스카루드는 군사도시이기도 하다
육군 항공대 정문을 지나쳐 간다. 항공대가 있으니 활주로가 있어서 가끔은 이슬라바마드에서 경비행길 들어 오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조금만 바람이 불거나 일기가 불순하면 바로 취소되기 때문에 일정에 쫒기는 관광객은 사용 안 하는게 상책이란다 ㅋㅋㅋ
인구가 많은 나라라서 그런지.....
암튼 오나가나 아이들도 어지간히 많고, 학교도 많다.
사실 길에서 제일 많이 보는것은 등하교길의 아이들이었다. 스카루도 공립학교 정문...아직 이른시간이라 문 닫혔네
차이나로 넘어가는 파키스탄 북부 지역인 스카루드
지형적 특성과 지질상태로 인한 전형적인 주거 상태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모습이다
열악한 환경이기도 하고, 가난한 삶이기도 한 시골의 모습이기도 하고...
흙이 히뿌연 횟가루같은 고운 입자인지라 그것을 벽돌로 만들어 담벼락을 만들어 집을 만든다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나 보는 산세와 지형들이다
이곳은 스카루드 둘쨋날 반영을 담았던 '샹그릴라 리조트' 입구를 지나친다
이 주변은 샹그릴라를 비롯한 몇개의 숙박시설이 있어서 관광객과 K2 트래커들이 찾는 곳이다
스카루도의 3박4일 내내 하늘이 흐려서 그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담을 수 없어서 몹시도 아쉬웠는데........
떠나는날 하늘이 실실 열리기 시작하는가 보다
여명이 오르고 동녁 하늘이 불그스레 밝아 온다 쩝~
꽤나 넓은 구역의 이 지역을 매일 오가며 여러군데 포인트에서
여러 상황의 인더스강을 낀 깊은 오지의 거대 풍경을 어쨋거나 담아냈지만...... 그렇다 하는 작품은 만들지 못했다
볼수록 이 풍경들이 나는 좋다
인도 북쪽끝 히말라야 자락인 라닥에서 시작한 인더스 강줄기가 구불구불 물길을 만들어 돌아드는 곳
스카루두가 있는 멀리로 거대한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서서 아침 기운에 아련한 꿈속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
하얀 설산아래 펼쳐지는 늦가을 정취가 나그네 눈에는 더 없이 아름다운걸.....
감자 싣고 생필품 싣고 오가는 이 지역만의 꽃트럭도 다시 못볼 풍경속에 들어와
떠나는 이의 마음 한쪽에 추억처럼 자리한다....
카메라 들고 무얼 찍나?? 그저 궁금하고 신기한지
오나가나 동네 사람들 나와서 우릴 구경한다 ㅋㅋㅋ
외나무 다리는 아니지만 차량은 한대씩만 지나는데
이런 다리마다 경찰이 있어 경비가 삼엄하다. 당근 사진도 못찍는다
예전에 멋 모르고 사진 한장 찍엇던 여행사 사장은 카메라 뺏기고 아주 혼났었다는.......
근데도 난 몰래 살짝 잽싸게.. !!!
일행이 몇 안되어서 다행히 조수석 뒷자리를 잡거나, 때론 엔진박스 위에 불편한 자세로 걸쳐 앉아서 찍기도 하며
순간 순간을 담으려고 얼마나 애를 썼는지...... 밤마다 몸살을 앓을것 같은 좀은 힘든 여행이었지만
그 덕분에 현장감 넘치는 모습들을 담아낼 수 있었다
다큐사진에 흥미진지한 내게는 아주 행복한 고생길인 셈이다
결론은..... 이런 현장사진은 나만 찍었다는거다 ㅎㅎㅎ
열악한 자연 환경속에 살아야 하는 사람들 생활이 윤택할리 없다
그럼에도 있는 그대로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그들.... 오지여행을 하며 내내 보는 감동이다
그래서 내가 얼마나 감사해야 하는지를 깨닫게 한다. 물론 행복지수가 잘먹고 잘 입고만은 아니기 때문일게다
여기도 초등학교....
그저 평범하고, 평안한 하루 하루의 시골 모습이다
산책하면 좋을것 같은 터널을 만들어 주는 길이 많다
거대한 아름다움
위엄이 느껴지는 자연
그 안에 하나가 되어 사는 사람들....
뭔가 말로 표현키 어려운 느낌들을 뒤로 하며
멀고 먼 이땅, 스카루드를 벗어나 또 다시 험하디 험한 고산길을 타고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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