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19]
새벽에 눈을 뜨니 이불을 착실히 덮고 자고 있었다
허 허 참... !!!
짜증 나도록 나를 괴롭힌 더위는 처서를 고비로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고 있더라는.....
어제 백신 2차를 접종한 탓에 좀 찌뿌둥하긴 하지만, 그리고 목에 감기처럼 무언가 아슬아슬 답답함이
걸쳐서 죽어도 못 떠나겠다는 듯이 매달려 있기는 하지만,
얼른 온통 창문을 다 열어젖히니... 그야말로 시원함이 가슴을 가득 채워준다
내 기분을 갑자기 짙푸른 저 먼 곳 오지 하늘로 순간이동을 하게도 한고...
버릇처럼 스마트폰부터 열어 주욱~ 훑어 보니
카카오스토리에는 '지난 추억 이야기' 라며 가끔 지난 글들을 다시 올릴 기회를 주는데
14년도 오늘 날짜에 동티베트 여행 이야기 한 부분이 다시 올라와 있다
흠........ !!!
살짝 선선한 공기에 긴팔 옷을 걸치고
올여름 나를 돌게 하던 더위를 잊고 예전처럼 따끈한 커피를 준비한다
여름내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우유도 쪼금, 게다가 설탕까지 쪼금 더하고 베란다 창을 통해 보이는 초록과 선선한 바람을 마주한다
그래.... 이거다 이거, 좋구나 !!!!
이제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는 뿌듯한 기분
상큼한 공기를 더 마시고 싶어 호수공원으로 나가려다 오늘까지는 좀 조심하는 게 좋지 싶고
오랜만에 만난 상큼한 아침을 기억하고 싶어 컴 앞에 앉는다
그리고 FM 라디오를 나름 괜찮은 불루터스 스피커에 연결한다
KBS FM '출발 FM과 함께' 가 방송 중이다
이 시간은 아침 준비, 출근 중인 청취자를 상대로 하는 비교적 편한 음악이 주류라 좋아라 한다
오늘따라 귀에 익숙한 곡들이 내 기분을 더 업 시키며 맞장구를 쳐 주다니 !!!
영화 남태평양 OST 중 Happy Talk,
무쟈게 좋아하는 Mozat의 클라리넷 콘체르토 in A major, K.622 2악장 아다지오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그 유명한 Nussun Dorma...를 파바로티 목소리로 들으니
이태리로 날아간 듯 증말 기분 좋다 ㅎㅎㅎㅎㅎ 아침엔 역쉬 시원한 테너 목소리가 조아~~~
커피맛 쥑이네
Saint-Saens 의 ' 동물의 사육제' 중 "코끼리 & 백조"가 온 집안에 상큼한 향수처럼 스며드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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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히 옛 파일을 뒤져
카스에서 옛 추억이라며 다시 기억하게 해 준 사진들 중... 몇 장 만져봤다
오명불학원이 있는 써다에서 야칭스 가는 길에 있는 깐즈라는 곳으로 이동 중...
고불고불 고산 패스를 넘어가다가 "나이룽쉐산"이 보이는 풍경을 만났더랬다
** 컴에서는 사진 클릭하여 크게 보시고, 핸폰에선 가로보기... 권합니당
깐즈가 가까워 오는 길목에서...
깐즈는 동양의 알프스라고 하는데.... 그토록 멋진 풍경은 지나치며 만나지는 못했다
고산식물이것지
깐즈 가는길에 만난 유일한 설산 풍경
깐즈 여행길 이야기 다시보기 --> 5일차 (2) - 깐즈 가는길에 만나는 동티벳의 속살 풍경 (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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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여행기는 그야말로 여행기.... 포토샵을 모를때라 전부 원본을 썻기 때문에
시간 나는대로 이런 여행 사진중 추려서 보정하여 정리 하리라 맘 먹긴 했는데....
거 잘 안되는데, 이렇게 계기가 마련되면 핑계김에 사진 후보정을 다시 해 보게 된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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