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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06-9-10 울산바위에서 불러본 가을노래

by 아침이슬산에 2006. 9. 11.
유선대 등반을 마친 다음날..C야영장의 아침을 맞는다

 

9일 토요일에 잔뜩 흐렸던 하늘이 하얀 구름들을 그림같이 그려내며 코발트빛 파란 하늘을 선물한다 야영을 하며 느끼는 여러가지중
아침에 눈을떠 만나는 파아~~란 하늘과 하얀 꽃구름이 주는 신선함은 상쾌하기 그지없다

 

 

 유선대 옆에 새로 개척된 형제봉을 등반할 계획이었으나 등반불허란다..산약서식지??
딴 이유가 있는게다.  대신 소토왕골에 들어가 2-3핏치 등반을 하기로 했으나
너무나 맑고 파란 하늘에 다 맘이 변한다.

어제 유선대등반이 뜻밖에 우리에게 힘겨웠다는 뜻이기도 하다..ㅎㅎ

 

그래...하늘 구경가자~~~~~~~~~~ !!

 

오랜만에 신흥사 절옆을 지나 널널 걸음을 옮겨본다. 절담에붙어있는 담쟁이가 고즈넉한 분위기이다

 높은 하늘가엔 시원한 하늘구름이 가을의 청명함속에 피어난다

 흔들바위앞에서 오랜만에 포~즈.  산방단체복으로 뽑힌 옷을 입었다.
이제 단풍관광철이 되면 엑스트라없이 이런 독사진은 어림도 없을것이다.

 왼쪽 무릎이 뜨끔거리는데... 언제 가보랴 울산바위...그 거대함앞에서는 내게
등반이란 단어자체도 너무나 두려운 존재인것 같다.
808계단을 올라 울산바위 정상을 올라가기로 한다. 울산바위를 등반해볼 수 있으려는지....

 

 

얼마쯤 오르다 보니 무릎이 포기한냥, 아픈것이 사라졌다...히히 내가 이겼다 !!

거대한 바위군이 눈앞을 가로막지만 끝도없이 이어지는 계단을 밟으며 좌우간 올라가본다

 

 

정상 바로전, 울산바위벽과 달마봉자락 사이로 동해바다도 보인다

 그리고 멀리로 화채봉과 능선을 이어서 대청 중청 스카이 라인도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앞 숲능선은 황철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지?

 

 울산바위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황철봉... 지긋지긋한 너덜길 기억이 있지만
파란하늘 배경으로 멀리보니 새롭다.

 하늘이....하늘이 너무나 맑고 푸르다, 푸르다.

 

 정말 눈이 시리도록 투명한 푸르름이다

 다시 돌아 내려오며 보이는 외설악품속이 아름다운 푸른하늘과 흰구름과 어우러져 그림이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이는 속초시내와 동해바다.
청초호, 영랑호, 새로 개통된 미시령 터널행 도로, 대명콘도, 현대콘도...등등 다 보인다!
동해바다 수평선을 이렇게 선명하게 보기도 쉽지 않을듯... 하늘에 구름도 이쁘다 

엉성한 포옴~

 파아~~란 하늘과 황철봉과 나...

 

 내려오다 간식을 먹으며 바위에 누웠다. 소나무가 천년은 살것처럼 싱싱해 보인다

 

 

 아직이른 설악의 단풍. 성급한 한놈이 잡혔다

 신흥사 경내를 처음 들어가 봤다

 경내 마당에서 보이는 권금성과 케이블카

 

 

신흥사경내 전경.

정문을 지나 이곳을 허리를 굽혀 통과해야 대웅전으로 간다. 임금님도 말에서 내려 이곳을 통과해야 했단다

 

 절 경내가 아름답다.

여전히 깨끗하고 파아란 하늘이 남아있는 설악을 뒤로하고
다시 돌아온 야영장 한켠엔
가을 느낌이 가득히 내려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