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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뒷마당

렌즈...렌즈...렌즈이야기

by 아침이슬산에 2007. 2. 13.
렌즈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재미있어 30D 클럽에서 퍼온 글입니다.
'엄마백통''아빠백통' 재미있는 렌즈이야기!!
컴팩트 디카를 사용해오다 사진을 좀 더 배워보고자 DSLR 카메라 사용기 관련 게시판을 
둘러보던 지인은 게시판을 둘러본지 1분도 채 안 돼 깊은 한숨을 쉬었다고 합니다. 도대체
가 뭐가 뭔지 알 수가 없더라는 하소연이 뒤를 이었습니다. '컴팩트라고 해도 그래도 디카 
좀 만져봤다는 사람이…….'하며 고개를 갸우뚱할 무렵, 불현듯 떠오르는 어떤 생각.
컴퓨터 앞에 앉아 게시판을 둘러보니 이내 이해가 갔습니다. L렌즈 삼총사, 삼식이, 만두, 
백통…….제품 브랜드 이름이라고는 영 이해하기 어려운 생뚱맞은 단어들이 즐비했습니다. 
친절하게 모델명을 같이 설명해주는 게시물은 더듬거리면서 보겠지만 '그래도 가격대 성능
비는 쩜팔만한게 없죠.'라는 댓글까지는 이해 불가능이었나 봅니다. 사진을 취미로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디카관련 동호회가 하루가 멀다 하고 탄생되고 있습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는 이들 사이에는 특별한 유대감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유대감은 그들만의 
사연, 언어, 정서 등으로 표출되곤 합니다. 더군다나 같은 촬영 장비를 사용하는 사람들끼
리라면 카메라나 렌즈처럼 보물과도 같은 장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렇게 하나둘씩 애칭으로 붙던 장비의 별명들이 이제는 가이드가 필요할 정도로 늘었습니
다.
각 렌즈에 붙여진 센스 넘치는 애칭들을 찾아봤습니다.
DSLR 카메라 브랜드 중 가장 폭넓은 제품군과 인지도를 형성하는 만큼, 캐논의 렌즈에는 
다양한 애칭들이 붙어있습니다. 흰색 경통을 말하는 '백통'과 매크로렌즈를 칭하는 'x마' 등
은 다른 브랜드에서도 사용하지만 캐논 제품의 이미지가 대체로 강한 편입니다.
■ 백마(캐논 EF 100mm F2.8 macro USM) : 접사렌즈
- 왕자님들이 타고 다닌다는 백마? '100mm' 초점거리를 지원하는 '매크로(매크로라고 부르
기도 합니다)'렌즈를 지칭하는 백마는 이름과는 달리 시커먼 숯검정이 외관을 자랑합니다. 
초음파 모터인 USM을 탑재해 다른 매크로렌즈와 달리 별도스위치의 도움 없이도 빠른 
포커싱 속도를 자랑하는 모델이기도 하죠. 백마라는 명칭 때문에 요즘 웬만한 매크로렌즈는 
브랜드를 불문하고 대부분 초점거리 뒤에 '마'자를 붙여 부르기도 합니다. '60마', '50마' 등'
마'로 끝나는 애칭은 매크로렌즈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빠릅니다.
흰백(白)자를 써서 흰색 경통을 사용한 렌즈를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펜탁스에도 있고 
미놀타 렌즈에도 흰색 경통 렌즈들이 있지만 누가 옆에서 '백통'이라도 하면 이내 캐논 렌즈
들이 생각나는 이유는 그만큼 캐논의 렌즈들이 다양하고 짜임새 있는 제품군을 구성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캐논의 렌즈나라에는 아빠, 엄마, 애기가 
한 가족을 이룬 백통 가족이 있다는 것입니다. 70-200mm를 지원하는 백통 엘렌즈가 미묘한 
사양차이로 모델명이 나뉘어 각각을 구분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입니다. 누가 생각했는지 
참 센스가 좋습니다. 
■ 아빠백통(캐논 EF 70-200mm F2.8L IS USM)
- 사양도 가장 높아 믿음직스러워서인지 유저들 사이에서 '아빠'로 통하는 렌즈입니다. 
하지만 가격도 '아빠'입니다. 초음파 모터와 손 떨림 방지 기능이 탑재돼 망원촬영에서 탁월
한 안정성과 신속함을 제공합니다.
※ IS(Image Stabilizer) : 흔들림을 셔터 3스탑을 보장해 주는 성능
※ 인물, 스포츠, 행사 등 활용 범위가 폭넓은 캐논의 최고급 망원 줌 L렌즈
■ 엄마백통(캐논 EF 70-200mm F2.8L USM)
- 아빠백통에서 손 떨림 보정기능이 제외된 모델이 엄마백통이라고 불립니다.
기능이 빠졌지만 그만큼 가격이 알뜰해진 점이 '엄마'라는 이미지와 잘 맞지 않나요?
■ 애기백통(캐논 EF 70-200mm F4L USM)
- 애기백통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아빠나 엄마백통에 비해 크기가 한층 아담합니다. 
크기가 작아진 만큼 렌즈 구경도 좁아져 최대 조리개 개방수치는 F4.0으로 다소 떨어졌군요. 
하지만 가격이 100만 원대 안쪽으로 엘렌즈 중에서는 저렴한 편이며, 선예도가 뛰어나 
일반인들도 욕심낼 만한 가격대 성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 삼촌백통(캐논 EF 70-200mm F4L IS USM)
- 저 출산으로 인한 사회 고령화 조짐이 대두되자 캐논이 앞장서서 출산 장려정책을 
편 듯하다. 아니면 원양어선 타고 돈 벌러 먼 길 떠난 삼촌이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걸까요? 
최근 EOS 400D와 함께 발표된 70-200mm F4L IS USM 렌즈는 애기백통과 같은 제원에 
손 떨림 보정 기능이 탑재된 특징을 갖추었습니다. 가장 늦게 태어난 늦둥이지만 
애기백통보다 사양이 한 수 위라 인정해줘야 할까요? 아니면 아빠백통보다 한수 접힌 사양을
봐서 삼촌으로 대접해줘야 할까요? 아직도 유저들 의견이 분분합니다.
■ 흑통(캐논 EF 80-200mm F2.8L)
- 고급 렌즈군 에는 요즘 백통이 소위 말하는 '대세'입니다. 하지만 일찍이 백통 신화가 
있기 전 백통과 비슷한 망원 화각대로 망원계를 평정하다 1995년 단종 되며 전설로 남은 
렌즈입니다. 날카로운 선예도와 강한 색감이라는 카리스마를 지닌 이 렌즈를 후세 유저들은 '
흑통'이란 이름을 붙이며 지금도 중고 장터에서 귀하게 모시고 있습니다.
■ 대포(캐논 EF 200mm F1.8L USM)
- 굵고 길게 뻗은 망원 렌즈의 위용은 흡사 대포를 연상케 합니다. 렌즈로 막혀있지 않다
면 셔터를 누르는 순간 뭐라도 나올 것만 같은 모습이지요. 캐논에서는 200mm F1.8 렌즈
가 대포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200mm라는 망원 단렌즈로서, 조리개 구경이 최대 F1.8
까지 개방되기 때문에 이름 그대로 뒷배경을 대포로 날려 버린 것과 같은 심도 얕은 사진
을 얻을 수 있습니다. 렌즈 전면 구경이 엄청나게 넓기 때문에 필터는 렌즈 앞쪽이 아닌 
마운트 쪽에 전용제품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장착합니다.
■ 만두 (캐논 EF 85mm F1.2L USM / 캐논EF 50mm F1.0LUSM)
- 처음 이 렌즈를 사진으로 접했을 때 이게 왜 만두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니 오호라, 마운트 부분이 약간 잘록하게 들어간 것이 눈에 띕니다. 
마운트 접합부분을 위로가게 하고 세워놓으니 영락없는 왕만두 모양입니다. 이러한 디자인은
캐논 EF 85mm F1.2L USM와 캐논 EF 50mm F1.0L USM 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두 렌즈의 특징은 초점거리에 비해 조리개 최대 개방치가 엄청나게 크다는 점입니다. 
85mm F1.2는 인물촬영에 알맞은 프레임과 얕은 심도를 제공하고, 특히 50mm F1.0은 조리개가 
렌즈의 실 구경 수치까지 개방돼 '이보다 밝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레어 아이템'입니다.
■ 애기만두(캐논 EF 85mm F1.8 USM)
- 애기만두는 만두와 같은 85mm 초점거리를 지원하는 85mm F1.8 렌즈입니다. 비록 빨간 
띠를 두르고 있지 않지만 만두 못지않은 훌륭한 사양과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인물촬영 
등에 애용되는 렌즈입니다.
■ L렌즈 삼총사 (캐논 EF 16-35mm F2.8L / 캐논EF 24-70mm F2.8L / 캐논 EF 70-200mm F2.8L(IS))
- 앞부분에 붉은 띠가 둘러진 캐논 L렌즈들이 전문가용 고급형 라인업이란 사실은 이제 
모르는 분들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진촬영분야가 대중화되면서 엘렌즈는 전문가용이
란 말이 무색할 만큼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중 L렌즈 삼총사라 불리는 세 렌즈 
집합이 있습니다. 광각 / 표준 / 망원으로 분류되는 화각에 걸맞은 초점거리를 지원하는 
렌즈들의 모임이지요. 붉은 띠를 두른 16-35mm(광각), 24-70mm(표준), 70-200mm(망원)렌즈를 
모두 구비했을 때, 유저는 게시판으로 달려가 이렇게 외치곤 합니다. "삼총사 다 모았어요." 
삼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말은 일반적인 출사 주제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16mm 초광각부터 
200mm 망원영역을 F2.8이라는 밝은 조리개 수치로 커버할 수 있는 제반을 갖추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때문에 삼총사를 보유한 유저는 주위의 엄청난 부러움과 함께 대여요청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 헝그리 L렌즈 삼총사 (캐논 EF 17-40mm F4L / 캐논 EF 28-70mm F2.8L / 캐논 EF 70-200mm F4L)
-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구비할 수 있는 L렌즈 삼총사를 뜻합니다. 위에 설명한 L렌즈 삼총사보다는 
값이 싸 '헝그리'라는 타이틀이 붙긴했지만 그래도 L렌즈인지라 모두 구비하는 데에는 약 260만 원 이상 
소요됩니다. 헝그리 삼총사는 조리개 최대 구경이 F4인 17-40mm, 애기백통과 함께 단종된 28-70mm F2.8을 
중고장터에서 구해 구성합니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지만 선예도가 우수하다고 알려진 
17-40mm과 애기백통의 화질을 선호해 일부러 헝그리를 구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 쩜팔(캐논 EF 50mmF1.8)
- 표준렌즈인 50mm 단렌즈 중 조리개 최대 개방수치가 F1.8인 모델을 가리킵니다. 
F1.8을 지원하는 렌즈라면 대부분 '**mm 쩜팔'이라고 줄여 부르기도 하지만 그냥 '쩜팔'이라고 부를 때는 
보통 50mm 단렌즈를 의미합니다. 50mm  F1.8은 10만 원대 가격으로 조리개가 밝은 표준 단렌즈 중 가장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 쩜사(캐논 EF 50mm F1.4 USM)
- F1.4렌즈를 쩜팔과 같은 개념으로 부르는 이름입니다. 캐논 50mm F1.4는 쩜팔렌즈와 달리 USM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조용하고 빠른 속도로 초점을 잡을 수 있지만 가격이 약 40만 원대로 쩜팔렌즈와 상당한 격차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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