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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07-6-9~10 용문 천렵/장락산행

by 아침이슬산에 2007. 6. 12.


07년 6월 9일 ~10일
벌써 더위를 느끼는 초여름이다
시간은 정말 쉴줄도 모르고 달린다.
이슬산방이 지난 6월 4일자로 만 4년이 되었다
웬지......약간의 권태기같은,,,,모두가 그저 무심하게 바라다만 보고 있을 뿐이다
처음엔 활기차게 든든한 파트너가 있었지만,
어느날 마음변해 사라진 얄팍한 이기의 인간사를 느끼던날
이 산방을 내가 이끌어야 하는 이유를 몰랐다
지금도 사실은 모르겠다
하지만,
어쩌다 총대를 매고 맨 앞에 서 있다보니
뒤로 가지 못하게 되었다
때론 힘들고 때론 외롭고 때론 화도 나고....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낡은모자 회장이 애를 많이 쓰고 있다
그래서 떠날 수가 없다
언제까지 일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가는날 까진 가겠지....
유난히 하늘 좋은 날 오후
용문의 하늘은 푸르고 높았다.

 

멀리 용문산 기지가 보이는 하늘도 높았고, 물놀이가 좋은 사람들과 아이들은 시원한 냇가가 좋은모냥이다

 

산방 개업식날 시작된 아챰슬의 해물파전은 4해째 여전히 이어진다 전처럼 즐겁고 신나지는 않지만, 내 얼굴처럼 늘 있어야 하는 부칭게이다

 

산그늘님이 요사인 많이 도와준다. 그이도 나와 동갑이니.....음식 만들고 뒤치닥거리가 슬슬 싫어지는 모양이다...나처럼...

 

산방님들은 고기때를 따라 경춘가도 다리 있는곳까지 한없이 내려가며 천렵에 정신을 팔기 시작했다.

 

변삿갓님이 인물이다 공사장에서 쓰일만한 커다란 쇳막대로 돌을 들추어 낼떼ㅐ 족대로 앞을 막으니 조용히 한가로이 낮잠자던 미꾸라지, 꺽지, 피래미, 쉬리 등등등이 마구 마구 잡힌다.

 

그래도 가끔은 허탕을 치는지... 족대를 들이대고 기다리다 고기가 없으면 족대를 뒤집어 흔들어 대신 들어온 돌조각등을 털어 버린다

 

한천렵하는 에트선배님은 물론, 뒤늦게 근처서 골프를 마치고 합류한 김기만씨가 천렵재미에 쏙 빠진다.

 

변삿갓님의 그믈던지기는 예술이다 물위를 스~~윽 �어 보다가 고기가 모여 있음직한 곳에 휙~ 던지면

 

여지없이 몇마리 걸려든다

 

역광으로 이 모습을 잡으려고 카메라를 들고 냇가에 들어가 따라다니는 모험?을 감행한다

 

쓸어 모으듯 풍성하게 잡힌 고기들....ㅎㅎㅎㅎ 미꾸라지가 그런다....'아줌마! 머가 그리 신나요?" 하며 억울해 하는 표정이다

어느덧 해는 산너머로 기울고 난 혹시나 괜찮은 노을을 잡을까나 하고 카메라를 들고 안절 부절이다...ㅎㅎㅎ 석양에 역광으로 비친 냇가풀이 예뻣는데.....사진에 별 효과를 못본다

지난해 식초를 많이 넣어 매운탕을 망친 톨미님이 올해는 정성을 다하여 맛난 매운탕이 끓여졌다 매운탕이 끓여지는동안 쬐그만 피래미들은 튀김옷을 입혀서 고소하게 튀겨서 입맛을 돋구웠는데....미처 사진에 못담았군 !!

 

오랜 친구들과의 야영은 늘 즐겁다

그렇게 우울한 아챰슬의 기분도 밤과 함께 버릴 수 없는 이 인연들의 기분좋은 취담을 자장가 삼아 들으며 별을 헤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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