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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등반을 멈추며......

by 아침이슬산에 2007. 7. 22.


건방져 졌다
그럭저럭 헬쓰크럽을 다니면 몸만들기 2년여....
바위에 가볍게 잘 붙어 보려고 시작했다가, 별 효과도 없고
작년 후반부터는 여러가지 이유로
암벽등반을 삼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는
워킹에 필요한 운동을 하게 된다
사실,
무릎이 불편해 2000년도 초기때는 불광에서 사모바위가지 갔다가 진관사 내려오면
엄청난 산행을 했다고 생각이 들고 무릎도 많이 불편했었다
그래서 많이 걷지 않은 릿찌를 하게 되고 
암벽까지 하게 된지도 모른다
이제
황혼을 준비해야 하는 나이가 코앞이다
그리고 그 황혼을 혼자 맞이 해야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나에게
암벽등반은 만용인지도 모를 고집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몸을 아껴야겠다
죽는 날까지 건강하게 불편하지 않게 살다 가기 위해서.......
07년 겨울을 지나며
마음을 바꾼다
폼나게 난해한 바위를 올라서던 우쭐함과 통쾌함
페이스를 가뿐가뿐 기어오르던 상큼한 두려움
침니나 크랙을 끼고 끙끙거리던 행복한 고민...
하강지점을 내려서며 나를듯 사뿐한 기분.............!!
이젠
모두 안녕이다
몇해동안
많은 즐거움과 모험을 안겨준 암벽등반
함께했던 장비들.......
먼훗날
내 하얀머리 쓰다듬으며 노란색 헬멧을 다시 써보며
흐믓한 마음으로 추억을 더듬어 볼 수 있겠지
더불어
함께했던 아픈 추억까지도
다 지난날의 내 삶의 한 페이지였음에 ..
어쩌면
감사한 마음으로 돌아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2007 7. 22
2002년 가을.....코오롱 등산학교에 입교, 첫날 백운대 스렙에서 첫 훈련의 모습
그때만 해도 지금보다 무척 젊어보인다
그간.........마음고생과 세월의 흔적이겟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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