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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민둥산 억새를 찾아서...

by 아침이슬산에 2007. 10. 11.

◑산행일시 : 2007년 10 월 9일
◑산행지 :    민둥산 
이 즈음 가을 설악 품에 안겨서 눈에 설악의 황홀한 절경을 눈에 담아야 하거늘...
사진을 담아야 한다는 부담에 무거워진 배낭을 이기지 못한다.
이렇게 저렇게 미루어진 설악......가슴이 천근만근 무겁다
하늘이라도 보아야 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혼자떠나는 여행...
가볍게 기차를 타고 다녀오고픈 마음에 청량리 역에서 태백선 강능행 열차에 몸을 실었다
좋다...
강촌 지나 가평으로 춘천으로.....학창시절 MT 가던 기억에 잠시 흥분이다
기차속에서 눌러댄 사진은 별도로 올려야겠다.
08:00시에 출발한 기차는 증산에 11시반이 넘어서 도착한다
낯선도시에 내려설때 찾아드는 작은 두려움....
그러나 이내
작은 배낭들을 메고 민둥산을 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두 젊은 엄마들과 택시로  등산 들머리인 증산초등학교로 이동.
정상까지 불과 3시간여의 짧은 산행......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정상에 우리나라 최대 억새 군락지가 있다니 잔뜩 기대된 마음으로
바람결에 흔들리는 억새의 아스라한 모습을 담아 볼 수 있지 않을까 ?
등산용 스틱도 포기한채
망원렌즈에, 삼각대까지....
내 성격에 등산장비 대충은 없다. 자켓에 비상식량에, 판초의....그대신, 지난 설악에 이어 '이슬'을 뺏다
얼린 막걸리 한병 넣어가고픈 마음을 누르고....출발.
불과 얼마지 않아 배낭무게가 부담이 온다....이론 !!
천천히...천천히.....'완경사등산로' 라는 팻말을 따라간다..ㅎㅎㅎㅎㅎ
그래도,,
그래도 힘들다.  아니, 무겁다.  아,,,,,,!~!!!
누구라도 쉬이 걸을 수 있는 등로는 산책로라 하는것이 나을듯...

중간에 임도 만나는곳에 매점이 하나 있다. 다음에 사진을 위해서 온다면, 자동차로 발구벌까지 올라와서 사진을 담아야겠다. 사진과 산행을 다 하기엔 역시 부담이다. 매점에서 힘들다는 생각에 막걸리가 눈에 띈다 작은병을 3,000원에 사서 한잔을 쭈욱 들이킨다. 캬~~ 다시 계단을 타고 더 걸어서 정상이 저만키 보일무렵 나무그늘에서 (정상엔 나무가 없다) 가져온 도시락을 맛나게 먹는다...보온병에 따끈한 물을 말아서.. 보온병까지...그러니 배낭이 무겁지....ㅠㅠ 그래도 억새가 나풀거리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좋다 그런데, 억새꽃이 아직 덜 피었다 보송송한 솜털이 많이 피어야 역광빛에 반짝바짝하며 눈부실텐데.... 먼길 왔는데,,,,아쉽다. 정상쪽 쉬운 산행코스이니,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바글거린다 기념으로 독사진한장......삼각대를 놓고 겨우 한장 혼자는 역시 외로워~~

혼자 갈 수 있다는것에 첫 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