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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07-11-18 관악산 한퀴퉁이

by 아침이슬산에 2007. 11. 19.
07-11-18
그간 사진을 하느라 산행다운 산행을 제대로 하질 못했는데
혼자 멀리 가자니 준비채비로 번거롭다
그냥
올만에 관악산을 한퀴퉁이 돌아보자
일요일이다
언제나처럼 이젠 아침이 느긋하다
벌써 몇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 다급함이나 �기는듯한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
모든것을 벗어던진 홀가분한 몸과 마음이 나를듯 하다
사당에서 땀을 빼려 냅따 오르지만 차가워진 날씨에 더울 겨를이 없다
한참 올라간것 같은데....약수터다.  쪼금 옆으로 돌았구먼.
능선에 닿으니 파~아~란 하늘이 보인다
파~아~란 하늘.....전형적인 고기압의 차가운 하늘....좋다!!

 

잠깐만 서 있어도 땀이 식으며 추위를 느껴야 하는 첫 추위 그래도 시원스레 보이는 서울 도심이 거대해 보인다

 

 

연주대위로 정오 햇살이 눈부시다 작열하는 태양...그 따스함이 벌써 참 좋다. 더워서 허덕거리던 여름이 어제 같은데.........간사하긴....

 

 

연주대를 향하여 냅따 뛰듯 달린다 그런데, 레이덤 뒤쪽에 삐죽한 바위덩어리는 그간 왜 못보고 지나쳤을까? 오후로 달리는 햇살이 어찌나 따끈한지 얼굴에 쏟아지는 햇볕에 금방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럼에도 손끝은 시려워서 호호 요것이 겨울날씨의 맛이지 아마...

 

 

삼거리에서 주춤... 연주대를 통과해 마러? 손이 시려워 장갑을 2개나 끼었는데....바윗길이 귀찮아졌다 전에 산그늘님하고 널널 지나던 기억을 더음으며 연주암으로 바루 간다 햇살 가득히 들어오는 너른 바위가 있는곳이 눈에 들어온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늦가을에 에트형님, 낡은님, 우에오님이랑 앉아서 밥먹었던곳......ㅎ 절터 (왜 난 이름이 기억이 안날까??)를 지나 연주암에 도착하니 마당엔 이미 그늘이 졌다 여기서 따듯한 자판기 커피빼서 김밥이라도 먹을참이었는데.... 1시반에 들머리에 들어섰으니....넘 늦었지 오후 3시 19분이다

 

 

과천으로 내려간다. 산길로 가려했는데 웬 남자덜이 담배를 피며 길을 가로막고 있어 무서버 걍 계단길로 내려간다. 근데 이 길이 우째 그리 길고 지루한지... 이제 산속은 이미 겨울이다 앙상한 가지와 쓸쓸함과 썰렁함만이 남았다 따스한 사람의 기온이, 느낌이 그리운 계절이다

 

 

관악산에 벽하는곳이 있다더니 자그마한 바위에 두어팀 붙어서 열심이다 손두 안시렵나? 이젠 바위를 쫑하고 나니 새삼스럽다 그래도 암벽화며, 하네스, 캐러비너의 땡그렁 쇄소리가 그립곤 하다...

 

 

코끝이 차갑고 양 �도 차가워서 마스크를 다 하고 온몸이 얼어서 돌아왔다 벌써 겨울이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