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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토왕폭

by 아침이슬산에 2008. 10. 14.

중폭 하단부까지 이동하여 그간의 긴장을 잠시 누그러뜨리고 갖고온 먹거리를 먹으며 잠시 쉰다. 상단폭은 중폭 빙벽등반을 해야만 올라서서 볼 수 있는곳, 이제 우린 중폭 오른쪽으로 난 산속 급경사로길로 들어서서 토왕폭 상단쪽으로 산행을 한다 물론, 카메라등은 다 배낭에 넣고 단디 준비하고 올라야 한다. 이런곳에서의 실수는 최악의 경우가 되기 때문이다. 급경사로에서 헉헉 숨이 가쁜중에도 왼쪽 나무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토왕폭 상단의 모습에 잠시 잠시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수 없다 가마득~~~하다 아직 중단폭 위쪽부분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노적봉의 넙대디한 크다만 바위도 푸른하늘아래 매우 넉넉한 모습으로 보인다

잠시 진행후, 토왕폭 상단으로 올라서기 위한 첫 난구간을 만난다 불과 3미터 남짓되는 바윗길이이지만, 내려져 있는 로푸를 잡아도 균형잡기는 쉽지 않은듯... 앞서 자그마치 50여명의 단체객, 것도 많은 아줌마들로 하여 장시간 기다려야 했다. 덕분에 이곳에서 널널 건너다 보이는 '별을따는 소년' 릿찌길에 바윗꾼들이 등반하는 모습도 보고 별따러 바위를 오르는 소년도 구경한다...보일라나 ? ㅎㅎㅎ 고도가 점점 높아지니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노적봉과 멀리 속초시내까지..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이 근처에서 약간의 쉼과 상단을 배경으로 기념촬영도 하고 다시 칠성봉을 향한 몸부림을 시작해야 한다 또 다시 겁나는 바윗길을 로푸에 의지한체 매달려 올라 더 고도를 높이니 본격적으로 가슴을 열게하는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이때 진행구간엔 카메라를 꺼낼수 없어서 담질 못했는데 출입금지구역인 관계로 사람들이 설치해 놓은 로푸들이 오래되고 일부는 제대로 고정되어 있지 않아 이러저리 당기며 닳아서 조만간 끊어질것 같다 것도 모르고 마구 매달려 올라오다 큰 불상사가 생기지나 않을까.....몹시 염려되는데..... 벌금물어가며 이 사실을 사진담아 알려줄수도 없고....ㅠㅠ 웬만하면 리더가 짧은 로푸를 갖고가서 확보를 하면서 팀을 끌고 가야 할것같다 하지만, 이런것은 생각지 않고 단체로 아저씨 아줌마들 무작정 매달려 올라가면 어쩌나...!! 드디어 칠성봉에서 약 100미정도 아래에 널다란 바위에 도착한다 왼켠쪽으로 외설악 풍광 노적봉뒤로 권금성과 케이블카도 보인다 시야 오른켠으론 속초시내가 한눈에 훤~히 내려다 보이는데 유난히 맑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도 그림처럼 그려진 하늘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이곳에서 번데기탕을 끓인다고 준비해 왔는데, 결정적으로 양파, 파, 청야고추 썰은것을 아침에 쓰레기봉투에 다 버린모냥이다 번데기에, 골뱅이, 스팸햄을 넣더니, 건더기 대충 다 건져먹고는 결국 라면까지 넣었다....무신맛인지?? 요~상한 퓨전음식을 먹었다는.......ㅠㅠ 어쨋던 힘좋은 대장덕에 시워한 배도 얻어먹고, 사과도 먹고, 식혜까지......포식하고 다시 칠성봉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부턴 비교적 널절 산행길, 카메라 들고 여기저기 마구마구 셔터를 눌러댄다 토왕폭 상단을 지나니 뒤로 화채능선이 화사한 단풍사이로 보이고.. 드뎌 단풍터널을 나서니, 시원한 화채능선이 가을빛 가득안고 머물러 있다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니 멀리 새털같은 흰구름아래 유난히 하얀 살결의 울산암이 야홋~ ... 칠성봉 정상을 향하여 마지막 단풍터널을 지나며 온통 붉은색에 도취되어본다 새파란 하늘과 단풍....예술이다 이 큰 바위를 올라서면 정상이닷! 드뎌 칠성봉 정상...사실은 쬐금더 윗쪽이지 아마... 군데군데 웅덩이에 고인 빗물조차 맑기만 한 좋은곳... 가슴을 모두 열어 터지도록 들어마셔도 좋다 언제 또 이곳에 올수 있을까... 사방 팔방 탁 트인 곳에서 온 설악을 다 내려다 본다 외설악건너 마등령줄기, 활철봉줄기, 울산암 왼쪽으로 울퉁불퉁 공룡의 등짝을 업고 있는 외설악의 멋드러진 침봉능선들 그 안에 가득한 갈색추억 !!! 저 꼭대기가 실제적 정상인가?? 보다...ㅠㅠ 시원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리저리 신나게 돌아댕기고 역광에 더욱 폼나는 기념사진들로 시간을 보낸후 징글징글한 소토왕골 하산길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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