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일: 2008. 11.15~16 (토-일) * 장소: 연인산 잣나무숲속 * 함께: 이슬산방 15일 오후, 참으로 오랜만에 산행, 그것도 비박산행에 나선다 올 가을에 준비한 800그람짜리 침낭과, 에어메트, 그리고 드뎌 텐트가지 들고 더 춥기전에 비박산행을 맛보러 간다 참석인원이 많지 않으니 4명이 낡은님 차로 현리에 도착하니 결나그네와 난리님이 마트앞에서 기다린다. 늘 들르는 그곳에서 이것저것 한보따리 사고 마일리로 들어가 황금빛으로 변한 낙엽송이 눈처럼 휘날리는 길을 달린다 오후부터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구라청 예보는 4~5mm 내외...하지만 가평은 제법 온다 길이 촉촉한데......저 애매하게 내리는 비를 맞고 산행을 해야해 말아야 해 ???예전엔 대형배낭메고 설악이며 지리며...어떻게 다녔나 몰라~ 점점 꽤가 나고 힘든것도 아픈것도 싫으니, 산그늘과 눈빛을 주고 받고, 부니기를 조성한다......당근 걍, 아래동네 언저리서 놀자고...히히 ㅎㅎㅎㅎ ~~ 그리하여 가는길에 왼쪽 물가쪽으로 있는 야영장근처가 눈에 들어오니 결국, 주차장을 돌아나와 이곳에 진을 치게 된다. 머, 우정고개만은 못하지만 제법 잣나무숲속 분우기는 된다 게다가 두군데 비가리고 놀만한 장소가 있으니 안성맞춤이다. 한쪽을 이번에 공구한 타포로 길다란 처마를 만들어 그 아래에서 먹고 놀고 잠도 자자 ~~~ 열심히 놀 준비를... 숙달된 솜씨로다가 착착 준비가 되고 한쪽에선 양념돼지고기가 지글거리고 한쪽에선 주어온 납작돌에다가 현리에서 사온 삼겹살, 목살이 폼나게 꾸버진다. 어느덧 날은 어두워지고, 쬐금 온다던 비는 제법 내려서 속옷까지 젖어올 정도로 내린다 그러는 사이 술병은 자꾸 나 동그라지고 뒤늦게 꼬드김에 낙동과 비박사이에서 방황하던 한울타리님이 또 두병 사들고 도착하여 흥을 돋군다. 이날 밤 talking 주제는 무엇이었느냐.....?? 낙타의 눈섭을 어드메에 쓰면 유용하냐...머 이런것도 들은것 같고, 울탈님이 전도연에게 마구 질투?한 예기도 들은것 같고,,, 쫑일님 직원이 뭘 사갖고 집에 갔다가 그 만오천원짜리 아깝다고 반품하겠다고 하여 찜빠먹은 예기도 들은듯 하고..... 암튼, 먹고 먹고 먹어도 시계가 멈추었는지, 밤이 무지 깁디다. 어쨋던, 술이 거덜나자 비박이 아닌 캠핑이 되어버린...야영장 밤새도록 또닥또닥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가 우찌나 좋던지......기분이 아주 삼삼했습니다 오른쪽 텐트가 쫑일네 집, 가운데 타포아래 누운사람....난리님,,,비박이 먼지 맛봐야 한다고 기여코 땅에서 잡니다. 평상에 낡은님, 산그늘님, 겨울나그네님.... 왼쪽으로 건나와 텐트는 아챰슬 새집...히히 넘 좋습니다 그옆엔 타포로 만든 에이텐트속에 한울타리님... 아침녘에 비는 그쳤지만 진한 안개가 온통 깔려서 좌우간 분위기는 근사합니다
안개분위기 사진에 담으려 부시럭거리니 모두 기다렸다는듯이 깨어나고.. 아침으로 라면먹자...그러자....근데 해장술이 없다. 현리가 구만리냐? 에구~~웬수, 알긋다. 갔다오마. 해서........나그네랑 날리랑 카메라 들고 현리로 나가는데 우찌나 안개가 자욱한지......카메라를 여기저기 들이댑니다
아침 7시도 안되었는데, 현리에 큰마트는 벌써 문을 열었습디다. 또 몇병사고, 물도 사고, 과자 뿌시레기도 사고.......결정적으로다가 버너 깨스는 까먹고 돌아옵니다
쿠사리 한축 먹고, 겨우 라면 끓여 시원하게 아침을 해결, 하늘을 보니 날이 좋을모냥입니다. 에~또, 우덜이 자존심은 지켜야쥐, 우정고개까지는 가자 !
해서, 짐은 죄 차에 담아놓고 맨몸으로 온갖 수다만 둘러메고 산을 향하기로 합니다.
낙엽송이 깔린 오솔길이 우찌나 기분좋은지 모릅니다 맑은 햇살에 비친 풍경도 좋습니다
파란 하늘이 들어난 우정고개에서 우리들이 놀곤하던 잣나무숲속도 확인하고... 저 아래 용추폭포?가까이까지 산보삼아 다녀옵니다 단체사진은..종일씨가 찍어남? 암튼, 하산길엔 난리님이 숲속입구에 버려진 술병 두개를 집어서 갖고 내려옵니다. 모든사람이 이렇게 자연을 아끼면 얼마나 좋습니까? 은행나무가 낙엽되어 수북이 쌓여있는길도 지나고 햇살이 떠오른후 또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낙엽송길..
기념사진 한장. 바람이 살짝 불면 낙엽송이 마치 눈처럼 부수수 휘날리는데.....아~~~~~~~~~~~~~~~~~~ 좋습니다 !!! 카나다 침엽수림속에 와 있는듯한.... 다시 캠핑장에 돌아오니 우리의 아지트는 어느팀이 점령하여 놀고 있어서 우리는 햇빛 잘 들어오는 곳에서 남은밥 끓이고 남은 고기랑 김치랑 얼큰하게 끓여서 하산주(?? ㅎㅎ) 마저 마시고, 설렁설렁 시간은 흘러 벌써 한시가 넘어버렸으니....철수 합니다. 수동으로 돌아나오는길에 몽골문화원에 들어 구경도 합니다 몽골대장, 권쫑일 ! 공연장 관람료 단동 2,000원. 걍 싸니가 구경했는데 써거스를 본듯도 하고,,,,,,,몽골특유의 민속음악이 무척 인상적이었네요. 드넓은 벌판에서 부르는 노래라서인지 남자가 고음과 저음을 오가며 마치 악기소리같이 나는.....이국적이지요.
'♣˚˚ 산행·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09-9-5 청계산 비박 (0) | 2009.09.07 |
---|---|
09-1-31 태백산 (0) | 2009.02.02 |
08-10-19 설악 칠성봉에서 (0) | 2008.10.25 |
칠성봉 (0) | 2008.10.17 |
토왕-2 (0) | 2008.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