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설 전날 아침 인수겨울풍경 담으로 망경봉에 올른것 예외로 하면
올 첫 산행인셈.
태백산은 그리 힘겹거나 긴 산행이 아니어서 날름날름 오리내리면
좋은 사진도 건지고 좋겠건만, 오고가는길이 기차로 장장 9시간......갈때는 그래도 좋으나
올때는 그만 기차에서 지쳐버린다. 게다가 사진이라도 좋은것 담으면 좀 낫겠지만 안그러면....파김치 되어오기 일쑤!
겨울태백은 일욜에 가면 안되는데..
눈이 왓다니 할수없이 토욜밤에 출발하여 2월 1일 일욜 새벽에 유일사에서 하늘을 보니.....별이 총총총....오 호호~ 이게 웬일?
게다가 상고대가 환상 환상이닷 ! 대박을 꿈꾸게 한다
약간의 땀을 뒷머리와 등에 느끼며 어둠속에서도 환상의 상고대에 취해
국민 포인트에 도착하니 벌써 수십명의 진사들이 진을치고 일출을 기다리는데......어디 발디딜 곳도 없어보인다. 정말 징그럽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용머리 고사목의 아침빛을 담으려 장군봉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약간의 바람은 있지만, 먼 태백의겨울이 이리 푸근한겨?
일출시간은 되엇는데 스믈스믈 밀려들던 안개는 온 태백을 다 덮어 버린다
덴~장 !!!
해가 좀 올라오면 안개 가라앉겠지...하고 끈질김을 만들어 내며 기다리지만.......에~~~~~~~~잇.
이날 용머리 형상은 최고의 걸작이다.
선명하고도 날카롭게 상고대가 만들어낸 조각품..용의 턱과 눈, 귀, 꼬리까지 섬세하게 다듬어낸 명작을
그눔의 안개땜시 다 날려보내다니......아까버라~~~
증명사진이나 한장 담자
상고대는 정말 보기드믈게 잘 피었는데
아침빛이 없으니 이런 허무한 일이 있나.....!
새벽이라 천제단주변은 바람이 좀 불고 약간 쌀쌀하였으나 몇몇의 산객들이 간단한 시산제를 올리고 있다
시간이 좀 지나자 간간히 안개가 왔다갔다하며 잠깐씩 햇빛을 비추어 흐릿하던 능선이 보인다
그리고 내가 그렇게도 좋아하는 태백의 하늘도 보인다
안개를 밀어내고 저 아래 아름다운 태백의 산하가 내려다 보이니....아!! 가슴이 시원해진다
비록 분홍색 아침빛은 놓쳤지만 맑은 햇살에 눈부신 흰색의 산 산호초가 말로 형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1월 태백이 이렇게 따듯해도 되는건지....
햇살이 비추자 바로 상고대는 녹아서 뚝뚝 떨어지는데...
날카로은 상고대 조각으로 용의형상을 세밀하게 만들었던 스타주목도 슬슬 놀아내리며 내 속도 녹아내린다...아으~ㄸ ㅂ
보호철망속에 있는 주목의 상고대
장군봉 뒷쪽에서 내려가려다 아쉬워서....
대부분 진사들이 철수하고 난 국민포인트 기념샷. 무수한 발자욱으로 더욱 망가진 겨울명품자리..ㅎㅎ
어느 단체에서 왔는지....유난히 이날은 외국인들도 많이 왔다
뿐만 아니라, 태백산 아침촬영후 하산시는 올라오는 사람과 좀 부딫치긴 하지만,
이날은, 정말 많은 사람이 아래에서 위로 파도처럼 물밀듯 밀려 오는데.....무서울 정도였다
사람을 뚫고 내려오느라 어찌나 고생을 했는지...중간중간엔 밧줄쳐논 안전선 밖으로 나가 마구 눈속을 헤집고 내려오기도 하며
그야말로 땀을 흘리며 내려왔다.
정오가 다 된 시간인데도 한없이 밀려 올라간다..........아마 한 10인파가 밀려 올라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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