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님향기
10-2-2 주님봉헌 축일...내 초는 어디로??
by 아침이슬산에
2010. 2. 2.
2월 2일은 주님 봉헌축일
새벽녘에 잠이 들었지만 5시반에 일어나 새벽미사를 갈 예정이엇는데
알람이 같이 잠들었다.....에고......
화요일이라 예정대로 '말씀의 집' 에 오전에 가서
성경공부를 한다.
열왕기상권 20장 20~34
아람와 벤 하닷은 대 우주을 운행하시며 만군의 하느님을 '산의왕' 이라
얏잡아 격하하며 교만을 부린다. 그런데
이스라엘 왕 아합은 칠천삼백여 병력으로 하룻만에 아람왕 멘 하닷의 십만대군을 쳐부순다
이는 하느님께서 편협한 일개지역신이 아님을 보여주시며
미록 아합이 바알신을 모셨으나 '언약을 가지고 있는 자비로운 이스라엘 백성' 임을 잊지 않으시어 역사하시는 것이다
그러나 아합은 벤하닷의 화친조약에 술수에 속아 넘어가
그와 동맹을 맺고 하느님의 뜻에 거역한다
이에 하느님은 선지자를 보내시어 메시지를 정하며
아합이 벤하닷을 살려준 댓가로 오히려 벤하닷에게 죽임을 당한다
하느님의 뜻을 망각하는 자의 우매한 선택에 대한 경고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도구일 뿐이다
아합처럼 자신의 능력으로 착각하지 않고
말씀의 기준에 입혀진 대로 믿고 헤아리는 선견지명을 구해야 할 것이다
***
새벽미사를 놓쳤으니 명동으로 저녁에 가야겠다는 생각중에
함께 공부하는 안나자매의 안내로 함께 '절두산' 성지로 오랜만에 간다
오후 3:00시 미사가 봉헌된다
오늘은 아기예수님이 탄생 40일째가 되어
율법대로 성전에 봉헌되어진 날을 기념하는것이다
또 이를 기념하여 초 봉헌도 있다
이곳 절두산에 와 본지가 10년도 지난듯.....이모저모 풍경이 좀 달라졌다
동굴속에 계시던 성모님도 동산위로 올라와 계시고....
작은 초 2개를 사서
성모상 앞에 와서 올려놓고 성냥을 찾으라 두리번 거리다가 심지를 찾아 불을 붙이고 보니
2개의 초중 성현이것은 잇는데
내것은 초컵만 있고 그 안에 초는 깜쪽같이 사라졌다
어디로 갔지?
아무리 주위를 두리번 거려도 안보인다
성물소에서 성모동산까지 오는동아 두개초를 양손에 잘 받쳐들고 와서
성모상앞에서 약간 고개를 숙이고 성호경을 그리고......그리고 그냥 그대로 초봉헌대에 내려 놨는데....
떨어트렷으면 소리가 났음직한 무게의 초....
온길을 되돌아 가봐도 어디에도 찾을수가 없어서
다시 초를 사서 봉헌하고....
미사도 봉헌하고.......
그 옛날,
내 주변이 급작스럽게 황당하게 변했을때
혼자서 어린아기를 안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성당에서 망연하게 앉아 있을때..
그때 아이를 성모님께 맡겨드린다고 했었다
늘...그래서 마음 한켠엔 성모님께서 아이를 보호하여주시고
지켜주시는줄을 믿고 산다...그것이 얼마나 내겐 큰 위안인지 모른다
매일의 기도중
매일의 영성체를 다시 행하는 내 마음을 받아주신 것인지.......
아합처럼 현실속에서 어쩔수 없다는 선택을 하는 우매함을 또 범하는건 아닌지
오늘도 난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