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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사길

초여름 1박2일출사 여행 -강원도

by 아침이슬산에 2010. 6. 9.

어디를 가나 아름다운 우리나라 조촐하지만, 자그마하지만, 오밀조밀 우리에게 주어진 이 아름다운 곳곳은 우리가 한껏 느끼고 즐기고 그래서 간직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것들이다 5월초 낙안읍성에서 삐끗한 발목을 시작으로 목, 어깨, 허리, 다시 발목, 다시 허리......나를 붙잡아 두시려는 손을 잠시 뿌리치고 나선 강원도 출사길... 사진 동호회의 청천, 미지, 창희씨들과 토요일 새벽부터 시작한 꽤 긴 1박 2일의 여정이었다 2010. 6. 5 ~ 6 서울~대관령~장전계곡~진부~용평....1박 암반덕~삼척 상동계곡~서울 고불고불 산길을 얼마나 다녔는지 중간에 멀미도 하고 좀 힘든 여정길이었지만 늘 그렇듯이, 여행은 행복한 선물이다 이름아침 일출을 느끼며 출발한 차는 장전 이끼계곡을 가기전에 시원한 하늘과 초록이 어우러진 여름풍경을 기대하며 양떼목장을 찾았지만........ 구름이 전혀 없는 뜨거운 그곳은......약간의 후회를 하게 했다 머~얼리 한무리 양떼가 있긴 한데 넘 멀다 증명사진 한장 남기고 장전계곡을 향하여 가던길 진부를 지나면서 하늘에 탐스런 뭉게구름이 여름하늘을 수놓는다 대관령목장 누렁이소 연구소인것 같다 누렁이는 보이지 않지만 달랑 한그루의 소나무가 운치를 더해주어 그림이 되었다 연구소 옆길로 보이는 시골모습이 궁금하여 들어선곳 마치 어느 외국같은 이국적인 풍경에 잠시 정신을 뺏았겨본다 비탈진 구릉도 잘 다듬어서 반농사를 짓는지 트랙터 한대가 부지런히 뜨거운 햇살아래 오가며 땅을 일구고 있다 후두둑...시커먼 구름이 몰려오며 여름 소나기가 잠시 지나고... 한참을 이국적인 풍경에 고즈넉한 시골풍경에 빠져 놀다가 차를 몰아 장전계곡에 도착. 꽤 이끼가 좋은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간 많은 사람들의 발길로 몸살을 앓던 이끼들은 적지않은 실망감을 주었다 심지어 한군데 괜찮은 그림이 나오는곳엔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이끼를 가운데 부분을 뜯어내 버려 구도를 잡는데 애를 먹었다 참.......왜들 그러는지 이끼는 섭섭하였지만 깊은 산골 계곡속 물소리는 더 없이 경쾌하고 초록이 가득한 숲속은 여름 하늘을 향하여 싱그런 노래소리를 내고 있었다 셔터를 누르고 있을때는 아픈것도, 시간가는것도 모른다...ㅉㅉ 강원도를 오면 늘 생각나는 음식중 하나 송어 ! 한참 설악을 다닐때 인제를 지나 용대리 가까이에 있언 제법 큰 양어장이 있던 설악송어집은 단골로 다니며 입맛을 돋구어 주었는데 몇년전 큰 홍수로 완전히 사라졌다 그 송어맛을 기억하며 찾아든 진부의 송어횟집 물어물어 돌고돌아 참 어렵게 찾아가 맛난 송어를 먹는다 이집은 양어장을 갖고 있어 싱싱하고 맛좋은 송어을 먹을 수 있었다 혹 담에 가면 또 찾아먹으려고 명함도 받아 왓네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138-1 (엥? 진부가 아닌가?) 033-332-4521, 010-8365-7134 먹는법도 특이하다 몇가지 야채를 수북이 담고 그 위에 참기름과 정말 고소한고 맛있는 콩가를를 뿌려 비벼서 송어와 함게 먹으니 그 맛이 가히 일품이다 와사비장도 유난히 맛좋고...ㅎㅎㅎㅎㅎ 오랜만에 먹고 싶었던 송어를 한잔걸치며 행복한 만찬을 즐기고 용평으로 이동, 팬션에서 편안하게 하루밤을 묵었다 다음날 대기리 암반덕에서 아침을 맞이한다 암반덕에서 고불고불 내려오는길 간간히 보이는 강원도 산골 동네 모습. 빨강 지붕도 인상적이고, 집주변에 땔감이 가지런히 쌓여있는 모습도 강원도답다 아직 이른아침 집 근처 밭이랑사이엔 발목을 적시는 차가운 아침이슬이 보석처럼 예쁘다 집앞 너른 감자밭에서는 하얀 머리의 산골 할아버지께서 누렁이를 앞세워 감사꽃 사이 이랑을 정리하시는 모습이 기막힌 그림이 되어 발길을 한동안 멈추어야 했다 열심히 일하는 누렁이 주변에 성가시게 파리가 욍욍거리자 할아버지가 파리약을 샤~악 뿌리는것도 그림..ㅎㅎㅎ 다시, 부지렇니 차를 몰아 멀미까지 해 가며 징그럽게 강원도길을 돌고돌고 돌아 삼척 상동계곡에서 이번 출사여행의 하이라이트인 이끼사진을 좀 담아 본다 이곳에 이미 많은 진사들에게 노출이 되어 적지 않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니.... 조만간 무건리처럼 그 신비스런 태고의 멋을 또 훼손당하지나 않을지....걱정스럽다 난 아직 펺지않은 다리상태이기도 하고 오랜세월 걸려서 만들어진 이끼가 망가지는것이 안타까워서 입구근처에서 이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발자욱위에서 몇컷하며 추억에 담는것으로 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