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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사길

10-04-18 봄바람 따라 영산강, 세량지, 운주사

by 아침이슬산에 2010. 4. 23.

남도여행 3일차 17일밤에 완도에서 나주로 이동, 나주에서 1박후 18일 새벽에 영산강 둔치를 찾아 나섰다 전날 청산도는 화창한 날씨에 아름다운 빛을 준 하늘이 18일 일요일엔 짙은 회색구름으로 가리워졌다...ㅠㅠ

4대강 개발이 이루어지면 사라질, 그래서 2010년 봄이 마지막이 될 영산강둔치의 운치있는 풍경은 아쉽게도 어둑한, 그리고 유채가 채 피지않은 모습의 증명사진만 담아야했다 아침해가 뜨는듯 하더니 바로 구름속으로 들어갔다 둑 윗쪽에서 바라본 둔치풍경 이미 바로 윗쪽까지 공사가 진행되어있다 멀리 포크레인이 보이고 물길을 돌리는 작업선으로 보이는 주황색 라인이 쳐져서 물을 막은탓인지.... 강엔 물이 말라 있고 따라서 물안개로 없다 길게 주황색 물막이 저지선이 보인다 포크레인과 바닥드러난 강줄기.....참 삭막하다 게다가 유채도 덜 피어서리.. 뭘 찍을것이 있는지...ㅠㅠㅠㅠ 아쉬움 가득이지만 가까운 화순의 세량지로 이동한다 이곳도 하늘이 닫혀서 기대했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빛도 물안개도 없으니 환상의 세량지는...아니지만, 잔잔한 물 위로 반영이 모습을 만들어주었다 세량지 눈동장후, 운주사로 이동했다 천불산 다탑봉 운주사는 천불천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얼마전 KBS 드라마 '추노' 촬영지로 나왔던 곳이라 눈에 익다 무척 멋있고 특이한 모습이어서 가보고 싶었는데, 잘되었다 입장료을 내고 길게 여유로운 모습으로 안내되는 길을 따라 운주사 경내로 가는길, 아니 마당, 아니......뭐라해야 하나? 좌우간 얼핏 보기에도 좌쳥룡 우백호 같은, 매우 안정적이고 평안한 산세사이에 포근하고 운주사는 자리잡고 있고 입구에서 부터 오랜 역사의 흔적같은 불상들이 아주 특이한 조각작품처럼 줄지어 있다 천불이 있었다는데....... 입구쪽에 자리잡은 특이한 불상 머리는 세워져 있고 몸은 누워있는.... 왼쪽에 보이는 9층 석탑은 보물 제 976호이다 탑 높이 10.7M로 운주사에서 가장 높은 화사하고 수려한 탑이다. 처마안의 무늬를 보면 밝은 빛이 하늘로 치솟는 듯한 인상이다. 운주사에 있는 각 골짜기의 부처님이 비로나자불(부처님의 빛, 광명)을 주불로 모시고 있는만큼, 이처럼 환한 빛살이 중앙에서 하늘로 퍼져오르는 문양을 보고 있노라면 비로자나탑이라 불러도 좋을 듯 싶다. 아래 거대한 기단석도 잘라서 운반하였고, 일설에는 이 탑을 운주사 중심탑이라하여 돛대탑이라 부르기도한다. 와형석조여래불(臥形石造如來佛)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73호 와불이라고도 한다 도선국사가 하룻밤 사이에 천불 천탑을 다 세워 불국정토를 이루려 하였으나 마지막 남은 저 와불을 세우려다 닭이 우는 바람에 세우지 못해 불국정토가 오지 못했다는 슬픈 전설이.... 그 옛날..어떻게 저리 큰 불상을 만들었는지 이 높은산속에.....조각조각 붙인것도 아니고 아무리 봐도 한통의 바위인데......놀랍기만 하다 돌아오는 길에 시간이 되어 아침이슬 사진 동호회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안성의 한택 식물원에도 들렀다 전시되고 있는 꽃사진중 하나 (동강할미꽃..작년작이다) 목련사이로 초록이 올라오는 숲속길을 거니는 젊은연인들... 그대들이 꽃같소.. 한택식물원은 야생화식물원이다 멀리멀리 찾아가 산을 뒤져야 할 야생화들이 길따라 잘 옮겨져 뿌리를 내리고 있다 한창 예쁜모습의 수선화밭이 정말 예쁘다 꼬마 꽃송이? 할미꽃이 요사이는 여기저기 많다 몇년전 강원도 산속을 헤메며 찍었던 얼레지도 제법 많다만,

꽃이 작고 색상도 좀 옅은것이...아무래도 자연야생화만이야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