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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뜨락에서

우리집에도 봄이 왔다

by 아침이슬산에 2011. 3. 19.

3월도 벌써 하순으로 들어선다 그리고 2달 반만에 맞이하는 평온한 토요일 주말 아침이다 새로운 일터라고 쫒아다니느라 지난 겨울의 모진 추위만큼 그 시간도 추웠던...그래서 무척이나 길고 무겁게 느껴지는 두터운 겨울을 벗는다

오랜만에 여유롭게 커피한잔하며 내다본 베란다에는 어느새 봄이 찾아와 있었다 엄마의 손길이 미처 미치지 못했음에도 어김없이 시간의 흐름을 알리며 추운 겨울이 가고 봄이 왔다며 환한 얼굴로 맞이해 주는 빨간 철죽.. 참으로 고맙다 그리고 4년전에 양재동 꽃시장 구경갔다가 향이 좋다고 하여 데리고 왔던 천리향... 그 향이 천리를 간다고 하여 천리향이란다

조금만 화분이 비좁아보여 조금 큰 화분으로 다음해에 집을 옮겨주었더니 아주 쑥쑥 자라서 해마다 첫 봄향기를 온 집안에 가득채워 주곤한다 이제 불과 몇일만 지나면 저 고물고물 맺힌 꽃망울이 터지면서 하얀 예쁜꽃이 피어나며 아침마다 또 다시 향긋한 봄내음을 전해주겠지 사람의 마음은 이리저리 잘도 변하는데 어김없는것은 역시 자연이구나

그리고 그 옆에 나도.....엄마 나도 봐 줘요~

방울방울 꽃대에 맺힌 꽃망울들.... 성현이 중2때 자그마한 키로 우리집에 찾아온 관음죽 이 아이도 어느새 15년 세월을 함께 하며 베란다 터줏대감노릇을 하고 있다 그 모진 추위에도 굳건히 베란다 자리를 지키며 해마다 나의 친구가 되어준 녀석.... 사람으로 치면 팔순노인일텐데... 무성하게 뿌리를 내리며 일가를 이루더니 재작년쯤 부터는 하나 둘 그 생명이 다하는지 나무가지 식구가 줄어든다...그래....너도 생명인데......어찌하겠니 그래도 마지막 날까지 우리 서로 하자 ^

 

봄이닷 ! 더 행복하고 ... 더 감사하며 살자 2011년 3월 19일 봄이 오는 창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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