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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티벳(12년)

천상의 호수 후루하이 푸른호숫가

by 아침이슬산에 2013. 1. 5.
여행 10일차; 10월 31일, 수요일]....계속 후루하이 호수~페이지핑~당링마을까지 . . 환상의 당령설산 일출의 감흥을 안고 다시 설레는 가슴으로 험한 너덜을 타고 내려간 후루하이 호숫가는 이미 가을이 떠나고 겨울앞에 와 있었다

후루하이(4,150m)는 2개 호수로 이어져 호리병 모양을 하고 있다 후루가 호리병이란 뜻이라구 한다 진땀을 빼며 너덜을 통과한후 호숫가로 내려서서 뒤돌아 본 당령설산.....여전히 멋지다 가을 자락이 아직 남아서 만산홍엽의 아름다움을 상상하게 만든다

 

역시....안정감 있는 갈색이 좋다

 

다시 호수끝쪽으로 내려가기

눈이 시리도록 맑은 이 코발트빛 푸름

예서 하루 더 머물렀으면 싶다

 

 

 

 

호수 끝으로 와서 당령설산을 배경으로 만들곺았던 풍경
황금빛 낙엽송대신 화려한 오색 타르쵸가 나풀거리며

 

이곳은 당링마을에서 말을 타고 올라왔다 가는 사람이 많은지 주변이 쓰레기들로 좀 복잡하다 그리고 설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사진 포인트인지 현지 중국인 진사들 몇명도 사진 촬영에 열중이었다 근처에서 한시간여 쉼을 하며 행동식으로 점심도 먹고 하늘 높은곳에서의 따스한 오지 공기도 실컷 마시고 당링마을로 하산을 시작한다 비교적 워킹이 좋은 산속 트레킹길이 이어지고 하산길이이 숨가쁨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 좋다 이제 페이지핑(飞机坪, 3,800m)이 내려다 보이는 곳 까지 왔다 저 넓은 평원 페이지핑은 예전에 비행기가 불시착하여 더 유명하다고....

 

 

 

 

 

 

아까 후루하이에서 사진을 담던 중국인 진사가 말을 타고 하산중이다 저분이 영어가 되어 잠시 예기도 나누고...... 당링설산 트레킹 시기에 대해....해마다 적절한 시기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어서 왔느냐길래...한국이라고 했더니 젊은사람이 이번에 수장이 되었지? 한다....오망, 북한으로 잘못 오해 하는듯... 얼른 고쳐주었다, 우린 남쪽 대한민국이라구.....!!

 

생성되고 사라지며 자연의 한 부분으로도 좋다

 

페이지핑 평원에 찻집이 하나 있다 이곳에서 수유차를 한잔 마시며 쉼을 한다 그런데, 그 차가......생각보다 참 맛있다 수유차는 보이차인 뿌얼차를 주 원료로 하고 거기에 야크(털이 많은 소)의 젓으로 만든 치즈버터를 넣은 후 소금과 기타 곡물의 가루를 첨가하여 마시는 차이다

수유차를 내주던 주인마님 각종 악세사리에 전통 티베티안 복장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살림살이도 어찌나 깔끔한지....반짝반짝 윤이 날 정도 이 산간 마을에 달랑 한채있는 집에서 오가는 객들을 만남도 좋지 않을까? [사진은 내가 찍은것이 없어서 지족지부님거 얻어 왔다]

 

모든 티베트 가옥이 그렇듯 화려하기 그지 없다.

 

가끔 찾아 오는 객들이 반가울지도 모를 오지의 외로운 집이지만
욕심없이 자연속에 묻혀 있는그대로를 받아 들이고 사는 그들이...부럽기도 하다

 

이 집 대문에 걸린 이건 뭥미?? 나중에 알아보니 말 먹이통이랜다

 

또 하염없이 산길을 걸어 걸어 거의 종일 걸려 어제 오름길에 만났던 풍경을 다시 만난다 아마 저 집이 희선네 농장 일부라는것 같다

 

당링마을이 가까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 이르럿다 마을을 지키는 룽다와 타르초 무심히 우리는 그림처럼 보고 있지만...그들의 삶의 모습이다

때묻지 않아서 아름답고 그리웁다

 

. .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