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날 여름남산길

. . . [2013-7-12] 장미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날 간만에 여름 남산길로 호루스벤누 접사링 테스트샷에 나선다 접사사진은 궂이 날씨와 상관없이 찍을수 있지만 문제는 비를 피하여 우산쓰고 세밀한 작업을 하기가 너무나 힘들다는것.....ㅠㅠ 비오는날의 정취는 어디서나 참.......좋다 국립극장입구에 근처 직장인들같다

국립극장앞 남산길로 들어서면 남측, 북측으로 갈라지는 대로의 삼거리 가기직전 북측길로 입구를 건너뛸수 있는 사잇길이 있다 이곳에 남산개울이 연결되는 시냇가 주변에 철따라 꽃도 나비도 많은데..... 비가 주룩주룩 거리는 여름날엔........여름꽃 원추리만 무성하다

습도가 연일 높으니 숲속엔 갖가지 버섯류도 올라온다 비가 계속 내리니 새로 구입한 접사링을 장착하기가 쉽질 않아서 아직 그대로 24~105렌즈이다

 

. . . 그러다가 꽃길 주변에 이 화려한 주황색버섯류가 눈에 뛰어 결국 접사링 12mm 한개 장착하고 몇컷 시도해 본다

 

안경 안쓰면 가까운것이 안보이는 탓에...ㅋ 사진을 열어 보기전에는 나무 벽돌앞에 달팽이가 붙어 있는줄도 몰랐다 ㅋㅋㅋㅋㅋ

여름꽃의 대표격인 원추리 시원시원 큰 키때문일까, 좌우간 여기저기 잘도 핀다

사실은 거미줄에 매달린 물방울을 찍어보고 싶었는데 거미줄을 찾지 못했다 접사에 그리 큰 관심은 없지만 거미줄에 매달린 물방울속에 다른 피사체를 넣어서 찍어보는것은 꼭 해보고 싶다

요즘 눈에 많이 띄는 또 다른 여름꽃 산수국...... 접사로 자세히 보니 정말 예쁘고 디테일이 대단하네

 

감기기운까지 얹어서 컨디션도 별루고 하여 결국 카메라를 가방에 넣기전 몇컷 비오는 남산타워

서울 강북을 건너 멀리 북한산 비봉능선, 그뒤로 인수봉의 삼각산, 더 뒤로 도봉산이 다 보였는데 잿빛 하늘속에 모두 숨었다

비탓에 오늘은 산책길 사람도 거의 없다

그나마...오랜 세월을 함께 해온  어르신들이 즐겁게 산책중이시다 비오는 날의 산책........분위기 있고 더 좋다

좀 귀찮긴 해도 비오는날 오히려 더 좋은 분위기의 사진을 가끔 얻을 수 있다 힘들고 귀찮아서 카메라 가방에 넣은 사이 너무나 좋은 모델이 있는 멋진 장면을 놓쳤다는거.........ㅠㅠ 진사의 기본이 안된탓이다 쩝ㅋㅋ 촬영하기 편한 주변장비들을 좀 구입해야겠다 백팩보다 어깨가방이라면 가방에 넣었던 카메라도 재빨리 꺼낼수 있을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