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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사길

설국의 양떼목장을 찾아서

by 아침이슬산에 2014. 2. 12.
. . . [14-02-08] 일산으로 옮겨온후 이어지는 추위속에 왕성한 활동은 마음뿐... 이러면 안되는데......그래서 찾아 나선 로컬 사진클럽 출사에 함께 하게 되었다 때마침 영동에 눈이 많이 내린다는 소식에 출사지를 서해 주변에서 양떼목장으로 급 변경, 설레임 가득안고 하얀 설경 담으로 떠난다 어둠을 달려 도착한 횡계.... 이미 하얀 세상에 본격적으로 눈도 내리고 있어 벌써 마음이 설레인다 황태국이 맛있다고 하여 아침식사를 위해 들른 황태회관... 용평 스키장이 가까운 탓인지..손님은 많지만, 맛은 참으로 별루였다는..... 황태국에 황태는 달랑 3조각뿐이고 뭔 버섯에 양파에 두부만 가득...반찬은 달짝지근...ㅠㅠ 추위에 버틸 힘을 위해 맛없는 아침을 조금 먹고 도착한 양떼목장앞 입구에 크다란 풍차는 눈발속에 희미하고 거대한 눈밭으로 변한 주차장은 휘날리는 눈발에 폭설의 위력을 과시하는듯 하다 목장 입구의 선자령 들머리는 아직 등산객들이 도착하지 않았는데..... 이런날에도 등산들 하나??? 하겠지....ㅋㅋ 양떼목장 입구 근처의 가계들은 진입이 안될정도로 눈이 쌓여 있고 불도저 한대가 눈을 밀어내기 시작한다 그렇게 눈밭에 푹푹 빠지며 입구로 갔는데... 눈발은 더 거세지고 있고 매표소에서는 입장이 불가 하다 한다 하아~~~~~~~~~ ! 어쩌나 ??!! 저기 사무실앞 까지만이라도 어떻게 안되나요? 하면서 서성서성..... 그렇게 한 30여분을 버티며 목장주와 전화하고 쌩쑈를 하고 있는데 한사람이 에라 모르겠다며 저기 사무실앞까지만 간다고 막무가내로 들어가 버린다 직원이 잡을수도 없는 사이......전화가 왔다 ㅋㅋㅋ 양들 건초체험장까지만 가랜다 언제 들어갔는지 나오는 사람이 있고 스노우맨 아저씨....제설기로 길을 내며 내려오고 있다 우찌나 반가운지...ㅋㅋㅋ 야~~~~~~~~~홋 !! 드디여 펼쳐지는 멋진 풍경...근데...눈이 넘 많이 오는거 같다 쌓여가는 눈높이를 보여주는 팻말

 

양떼 건초주기 체험장은 관광객이 없으니 직원들이 먹이주랴 주변 눈치우랴 바쁘다. 어딘가 축사는 지붕이 무너진곳도 있다 하고... 양님들....춥거나 말거나, 눈이 오거나 말거나 먹고 살려고 서로 부딛히며 건초를 맛나게 먹고 있다 근데, 건초 말고 개사료같이 생긴 사료도 오도독 거리며 먹는다 이런 풍경은....웬지 따스해~ 축사밖으로 나와 보니 눈발은 더 거세게 휘날리는듯/// 축사옆에 자리잡은 멍멍이는 자기 키보다 높은 눈밭속에 파묻혀 모든걸 체념한듯한 표정으로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을 맞고 있다....아~ 불쌍해 어쨋거나 새하얀 설국은 장관이다 체험장 옆에 손씻는 비닐하우니에서 몸녹이는중...
비날하우스벽을 타고 얼어 붙었던 얼음조각들이 흘러 내리기도... 눈이 많이 내릴땐 바람만 불지 않는한 차라리 그닥 춥지 않은것 같다 하지만 하염없이 쏟아지는 눈발에 카메라가 다 젖어오고 렌즈에 눈이 달라붙고...날리~ 촬영이 여간 힘든게 아니다 어쨋던 목장 언덕위로는 통제가 되어 더 멋진 풍경을 못보는것이 아쉬웁긴 하나 어차피 시야도 안나오니 그만 철수하기로 하자 눈내리는 길은 어디고 예쁘다 ㅎㅎ~ 주차장 주변은 더 많이 쌓인 눈과 여전히 쏟아지는 눈으로 사람이고 건물이고 온세상이 하얗다

주차장 건너 찻길엔 이제 본격적인 제철작업이 진행되는것 같은데.... 이미 선자령 산행을 하려는 인파와 차량이 뒤엉켜 그야말로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다' !! 주차장은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진입이 안되니 온갖 대형 버스며 차량이 길에 마구 주차가 되어 있어 되돌아 나오는 길도 한심하다 우리 일행이 탓던 버스는 거꾸로 빽으로 거의 1Km 가까이 뒷걸음쳐서 쪼금 여유있는 지점에서 몇번을 들락날락 하며 차를 겨우 돌려 나왔다 그래도 갈 사람들은...간다 !!

...월정사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