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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사길

강양항 명선도 일출 출사

by 아침이슬산에 201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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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2-16]
정기 출사일이 매월 3째주라 출사지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한참 추운 이 계절에 멋진 바다 일출을 볼 수 있는 강양항 명선도로 향한다
늘 그렇듯이...서울에서 늦은밤 출발하면 새벽녘에 출사지에 도착한다
가끔은 출사지 근처 식당에서 기다리며 따듯한 잠을 청하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시간을 아껴 강양항 가는 길목인 온산공단 야경을 잠깐 담아 보기로...
인터넷에서 포인트를 찾아왔지만 어둠속 현장에선 정확한 위치를 못찾아서
한참 애를 먹다가 다행히 포인트를 찾아 약간의 언덕위로 올라가는데.....
주변 풀숲의 까시가 옷자락을 잡아 끌어 일부 회원 옷이 찟기기도 했다
와~~~~~~~!! 환~한 불빛을 밝힌채 24시간 쉼없이 돌아가는 산업현장의 웅장한 모습이 장관이다
가운데 검은 건물은 마치 성채를 연상케 하고
한쪽의 높은 굴뚝은 우주선 발사대 처럼 우뚝 솟은 모습이 웅장하다
포인트에서 왼쪽으로 보이는 둥근 형태의 저유탱크 같은 건물은 유독 내 눈에 멋있게 보였다는....ㅋㅋ
이 많은 굴뚝들은 무엇일까? 어마 어마한 규모의 복잡한 구조물은 그저....보는것만으로도 벅차다
그나 저나...... 정신없이 구경하다가 카메라 셑팅을 까먹었다는.....
덕분에 야경을 자동iso로 찍어대서 망했다 ㅠㅠ 젠장~
날이 별루 춥지 않았는데도 새벽 바람은 차다 3
0여분 셔터질에 손가락이 얼얼~
다시 30여분 살살 달리니 강양항이 나온다
꽤 오래전에 다녀 갔더니....그사이 강양엔 새로운 명물 다리가 생겼다
다리 양쪽엔 엘리베이터가 있어서 타고 올라가면 명선도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러나 바닷바람이 우찌나 세차고 추운지.......컥~
다리 아래로 엔진 소리를 내며 바다로 나가는 멸칫배
깜짝 놀라 카메라 들이대니 벌써 저~~~만치 사라진다
어둠속에서도 물안개가 보이니 저 멸치배가 들어올 무렵엔 볼만하겠다는 기대감 충만 업!! ㅋㅋ
강양다리 위에서 덜덜 떨며 여명을 기다리다가 도저히 춥고 화각도 아니고 해서 저 아래 해변으로 내려간다
서서히 새벽은 밝아오고 새벽달은 아직이다

 

슬슬 파고가 높아지기 시작하며 더불어 물안개도 넘실대는 파도와 어울려 더욱더 피어오느니.....흥분지수 계속 상승중...
나만의 특별한 사진을 원하는 용감한 사람들은 어디에나 있다
친절하게 노작가의 손도 잡아주는 쎈스~
동터오는 동해바다에 또 그림처럼 오가는 배...그리고 갈매기
그리고...기다리던 일출 대망의 태양이 빼꼼히 얼굴 한쪽을 내민다
해면위로 두터운 운무층에 오메가는 없지만 매일 매일 찾아오는 태양이 왜 매번 감동적인지 몰라
드디어 온전한 태양을 그리다

 

일출도 일출이지만 이날의 파도는 정말 근사햇다
상당히 높은 파고에 뒤집어지며 포말을 일으키기도 하고 그 충격에 새하얗게 부서진
파도는 다시 짙은 물안개를 연출하고...
그저......구경하는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이럴때 사진하게 된것을 참 감사하게 생각하기도 한다 ㅋㅋ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다 보니 햇님은 중천에... 되돌아 나오며 밝은 하늘에 보는 명선교..규모가 꽤 크다 여느 항구와 같은 모습의 강양항을 출발 추위에 얼은 몸도 녹이고 고픈배도 채우러 식당으로 고~
강양항에서 그리 멀지 않은 "감자바우' 식당이다
황태요리 전문점이라는데.....경상도 황태국에 대한 웬지 모를 걱정을 하며 맞이한 특이한 국물의 황태국....
고소한 맛을 내는 콩가루가 들어갔는지 색상도 그렇고 맛도 좋아서 아주 만족했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운화리 136-1 052-238-0080/016-9617-0080

 

 

따듯해진 몸과 마음으로 울주군 동해안 도로를 타고 올라 가다가
어느 해변가 마을로 들어섰다 여느 해안 마을처럼 평화롭고 눈에 익은 해안마을 풍경들...
 
 
사람들은 보이지 않고 바닷가 바위에 자리잡은 갈매기가 대신 객을 맞이해 준다
 
그리고 시원하게 부서지는 파도
nd필터를 갖고갈 생각도 안했으니.....나 사진가 맞아?

 

 

 

 

 

 

 

자연이 빚은 돌조각에 사이에 피어난 해초....한겨울을 넘기고 다시 따사로운 햇살 아래 봄을 기다리고 있는듯... 캐논 dpp에서 노스탈지아 모드를 적용했더니.....아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ㅋ

원래 이렇다 ㅋ

고향마을이 이런 모습일까.... !

............ !!! 등뒤로 떨어지는 따사로운 겨울 햇빛을 뒤로하고 철석대는 파도소리 아스라이 귓전에 남기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가끔 출사길에서 낯설기도 하고 반갑기도 한 풍경들과 마주치며 새삼스러이 감사하는 마음도 키우고 이 만물의 창조주를 이 위대한 자연속에서 찾아보는 기쁨이 있다는 것이 또 이 출사길에 가슴깊은곳에 자리한다 얼마나 좋은가?! . . . 고속도로로 들어서기 위해 경주를 경유해야 하니 점심을 경주의 유명 칼국수를 먹기로 한다 인터넷통해 찾은 정보이지만....가서 보니 바로 경주삼릉앞이다 ㅋㅋㅋ 아니.....왜 전에 삼릉갔을때는 여길 몰랐지 ? ㅠㅠ 온통 동네가 고소~한 부치기 냄새로 군침을 돋게 한다 백년초칼국수 경북 경주시 배동 91-1번지 054-775-2541/010-2088-2153 역시 보약같은 짙고 걸쭉한 국물이 압권이고 맛도 썩 좋다

다만, 주일에 등산객, 관광객이 많은 탓인지.......써비스가 미처 손이 닿질 않는다

 

. . . 2월 출사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