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동티벳 (14년)

동티벳 여행기 12일차 (1) - 단빠(丹巴)와 미인들

by 아침이슬산에 2014. 8. 27.

14 동티베트 여행기 12일차 (1)

단빠와 갑거장채

2014, 5, 30 (금)

 

당링설산에서의 비박은 없엇지만 후루하이까지 트래킹도 하고

당링 오지마을에서의 오붓한 2일을 보내고 단빠로 나간다

 

단빠 역시 2년 전 가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그 때는 랑무스, 루얼까이 초원, 황하구곡제일만등을 거쳐 단빠로 왔었고

단빠에서 천당계곡길을 통해 당링으로 들어 왔었는데 이번엔 거꾸로 당링에서 천당계곡길로 해서 단빠로 나간다.

 

 

 

천당계곡길은 보통 단빠에서 진입시에는 일부러 중간에 약 7키로 정도를 내려서 걸어 들어간다.

당링산행시 고도 적응을 위한 워밍업으로..

 

이곳이 단빠~당링간 천당계곡길중 당링과 단둥의 합수 지점인 삼거리

 

 

 

 

당링과 단빠를 연결하는 다리

 

 

 

12년도 풍경은 이랬다

 

.

 

 

 

 녹색 완연한 올해 14년 5월말의 천당계곡은 무성한 초록으로 원시림 모습 그대로이다

 

 

 

당링에서 나오는 길은 하두 길 사정이 안돟아 흔들려 사진이 제대로 나온게 없다

당링마을 풍경 (이하 12년 10월 사진이다)

 

 

 

 

 

 

 

 

 

 

 

대부분 천당계곡길은 오푸로드 수준이다

중간에 차바퀴가 빠질 정도로 패인곳이 많다

2년전에도, 14년 올해도 토목공사를 해 가면서  단빠로 나온다

 

 

.

.

 

단빠(丹巴)

가융장족의 단빠는 강(대도하)이 흐르는 깊은 골짜기 양쪽에 길게 자리 잡고 있어 태생적으로 도시가 아름답다.
대도하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깊은 협곡 산비탈 숲속에 아늑하게 자리 잡은 티베트 가융장족의 전통 전원마을이다.
해발1,700~3,400m로 동티베트에서는 비교적 낮은 지역에 속한다.
깐즈자치주의 동쪽 끝 아바자치주와 인접해 있는 동티베트의 초입에 위치한다.


인구는 6만여명으로 깐즈 서부지역의 종족(캄파인)과는 다른 쟈룽(嘉绒 .가융)장족이 오래전부터 터를 잡고 살아오고 있다.
연평균 기온은 섭씨14도로 큰 추위나 더위가 없고 일조량이 많아 과일, 채소 등 농사가 잘되어
단빠의 사과와 배, 석류는 맛이 뛰어나 청나라 때는 황제의 진상품으로 이름이 나있다.
티베트의 변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 상, 한족 등 타 종족과의 잦은 교류로 여러 문화와 언어가
뒤섞이면서 단빠 가융장족 특유의 전통과 생활습속을 형성하고 있다.

 

.

.

 

당링마을을 출발, 약 3시간여 만에 단빠에 도착하여

낮익은 모습을 다시 만난다

 

이 삼거리가 단빠에서 빠메이로, 단빠로 나가는 길목이다

 

 

 

 

 

 

 

 

단빠 시내로 건너가는 다리전에 있는 주차장에 전처럼 차를 세우기 위해 들어 섰는데

공안이 다가오며 차 키를 뺏어간다

나중에 알고 보니 관용차만 대는 주차장에 민간인 차가 불법주차를 하려했다며 시비를 건다.

점심 후 갑거장채로 가서 오후빛에 갑거장채 마을을 찍어야 하는데......아휴~

공안이 막무가내로 도무지 해결될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키를 찾으려면 중국 돈으로 벌금 2만원을 내라며 쌩 땡깡이다

날강도도 이런 강도가 없다.

2만원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4백만원이고 중국에서도 엄청 큰 금액이다.

위법을 감시하는 공안이 백주 대낮에 외국관광객을 상대로 공갈 협박을 하며 돈을 뜯어내려 하는데...어이가 없다.

그것도 불법이 아닌 말도 안 되는 것을 꼬투리 잡아서....

결국 작별인사를 하고 헤어진 당링마을의 빰마를 급히 호출, 6시 가까이 돼 도착한 그가 아는 친구를 통해

거금 1만원을 공안의 개인 주머니에 찔러 넣어주는 것으로 날강도 사건은 마무리되었지만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않되는 황당한 날강도 사건으로 무려 5시간이 넘는 아까운 시간을 무더운

날씨 속에 길거리를 배회하며 허송세월했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질서도 법도 없는 3등 국민의 추태를 수없이 보아왔지만

이번 공안의 날강도 사건은 그 절정으로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다.

6시 반이 넘어 찾은 차를 타고 갑거장채에 가기위해 절벽사이로 난 벼랑길을 서둘러 올라갔다.

 

그 문제의 주차장 앞

 


주차장쪽에서 다리건너 단빠 시내쪽 

여전히 눈부신 햇살아래 단빠 시내는 분주하다

 

 

 다리를 건너면서 보는 대도하

 

 

 

단빠 시내 돌아다니다가 대도하쪽 길로 내려서서

 

 

 

 

공안때문에 장장 5시간 가량을 단빠시내를 어스렁 거리며 지루한 시간이 지난다

12년도엔 미인대회를 마침 하는 날이어서 미인들 사진찍느라 바빳는데.....ㅠㅠ

 

동네 아주머니, 아이들과 인사하고 놀기

 

 

 

 

이곳 여인들은 장족 특유의 화려한 머리장식은 꼭 하고 다닌다

 

 

 

 

 

 

 

 

근처 초등학교에서 학예회가 있어는지....아이들이 화장도 하고 예복도 갖추어 입었다

 

 

 

 

 

 

 

 

 

 

 

 

 

 

 

 

 

 ※12년도 단빠의 거리 보러 가기 ==> 클릭 

 

 

단빠(丹巴)는 역사적으로 여인과 많이 얽혀있는 도시다. 미인곡이라는 별칭이 말해주듯 옛 부터 미인이 많고 여인왕국인 동녀국의 역사가 전설처럼 스며있다. 미인곡답게 단빠의 미인대회는 중국뿐만 아니라 외국에도 널리 알려진 유명한 축제다. 단빠 최대의 축제인 미인대회는 풍정절 축제 때 메인 행사로 열리는데 매년 10월 26~28일 사이에 개최된다. 2년 전 가을 단빠에 도착한 날... 하늘이 도왔는지 바로 미인대회 날이어서 축제분위기에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행운을 잡았다

단빠의 모든 선남선녀들이 전통의상으로 한껏 차려입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누비고 다니는데

거리전체가 패션쇼장을 방불케 한다 .
 
(이하 12년도에 담은 사진들임)

가융장족의 전통의상이 워낙 화려해 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의 물결이 마치 화려한 원색의 파도가 치는 것 같다. 들뜬 분위기여서 그런지 카메라를 들이대도 전혀 거부반응 없이 모델티를 내면서 한껏 포즈를 취해준다. 미인대회에서는 치열한 경합 속에 엄격한 심사를 거쳐 단빠 최고의 미인인 미스 단빠를 선발한다. 그 외에 미인을 꽃에 비유해 금화 두 송이, 은화 다섯 송이, 석류화를 뽑아 시상한다. 단빠의 여인들은 화려한 전통의상 못지않게 타고난 미모를 자랑한다. 미인곡으로 불리게 된 유래는 이렇다. 옛날 징기스칸에 의해 멸망한 서하왕조가 왕족과 궁녀들을 데리고 이곳 단빠 대도하 깊은 골짜기 속으로 피신, 정착하면서 미인들이 많아 미인 곡으로 불리게 됐다는 전설 같은 얘기가 전한다. 우리 속담에 "이장질도 논두렁 정기라도 타고나야 해 먹는다"고 수려한 풍광과 맑은 물, 공기, 산 등 빼어난 자연의 정기가 단빠를 미인의 도시로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단빠의 여인들은 궁녀의 후예라 그런지 피부가 희고 골격이 가는데다 이목구비가 뚜렷하다. 맑고 아름다운 자연 만큼이나 예쁘고 발랄하다. 흔히 말하는 다리가 길고 허리가 가는 에스라인의 팔등신형이 많다. 특히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들의 고운 자태에서 순수하고 신비한 아름다움이 은은하게 스며 나온다. 짧은 식견에 동서남북 티베트전역을 다녀 봐도 단빠 가융장족여인의 전통의상이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 같다. 단빠의 여인들은 머리에서 발끝까지 갖가지 장신구로 멋 내기를 좋아한다. 금은, 옥석제품이 대부분으로 머리장식은 물론 귀걸이와 목걸이, 반지 등 보석류의 장신구들로 화려하게 치장한다. 넓직한 가죽 허리띠는 옥과 귀금속으로 정교하게 세공한 여러 모양의 장식무늬로 무척 화려하면서도 위엄이 묻어난다. 푸른빛의 마노가 박혀있는 팔찌나 작은 단도, 은, 동으로 된 동전, 큰 단추모양의 장식들을 옷이나 허리춤에 매달아 장식하기를 좋아라한다. 머리를 또아리 형태로 말아 올려 청홍색 색실과 보석으로 꾸미고 화려한 오색색실로 수놓은 검은색 두건을 쓴 여인들의 자태가 아름답다. 두건에는 황금, 백옥, 동물의 이빨 등을 장식품으로 단다. 여름에는 흰색, 겨울에는 검정색 두건을 쓰고 두건의 장식품은 요즈음의 명품가방처럼 부를 과시하는 수단이다. 있는 집안에 상류층 여인일수록 두건이나 의상에 보석류를 많이 단다. 특히 산호목걸이가 가장 귀한 보석류로 최고의 부를 상징한다. 보석은 대개 모녀, 부자로 상속이 된다고.. 단빠의 중심지인 가융 보행자거리에서 매일 저녁 8시부터 9시 까지 1시간동안 전통춤 공연이 열린다. 우리의 강강수월래 비슷한 전통춤으로 전통음악에 맞춰 관광객들과 무용수들이 함께 어울려 흥겹게 춤을 추며 즐길 수 있다. 농사를 지어서 그런지 여타 티베트족과는 달리 동물가죽으로 만든 옷을 잘 입지 않는다. 평소에는 여자들만 전통의상을 입고 옷은 집에서 직접 만든다. 명절 때는 남녀 모두 전통의상을 입고 남자들은 정장용으로 중절모를 즐겨 쓴다. 머리를 두 갈래로 길게 땋아 색실로 장식하고 큰 장식물들이 줄줄이 걸려있는 목걸이도 1~3개씩 걸고 다닌다. 가융장족이 대대손손 살아온 단빠는 가융장족문화의 중심지다. 가융장족은 티베트종족의 한 줄기로 오랜 역사와 독특한 고유문화, 전통습속을 유지해오면서 소박한 삶을 살고 있다. 초원보다는 협곡이 많은데다 기후가 따뜻해 전통적으로 유목보다는 농사를 많이 짓는다. [여행동무인 지족지부님 블러그에서 자료 인용했음]

 

 

 

※12년도 단빠 미녀들 보러 가기 ==> 클릭

오후 시간을 공안때문에 다 까먹고 다늦은 오후에 갑거장채로 이동, 민박집에 여장을 푼다

오염없는 오지마을의 밤하늘

유난히 많은 별들과 까만 밤하늘이 오래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게 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