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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월 어느날]
알밤을 주우러 간것도 아닌데.....
아파트 베란다 앞에 마주 보이는 감나무는 그림의 떡이어서 인지
밤톨을 보니 가을이구나 실감한다
동생네서 보내온 가을 소식이다
날밤을 좋아 하긴 하는데...어느 세월에 다 까 먹나?
그냥 삶아서 냉동해 놓고 심심하면 꺼내 먹기로 하자
올해는 밤톨알이 그닥 크지를 않다
그래서 까기도 더 어렵다
차례상등에 올리는것은 마트에서 까 주는것 사다 정리만 하면 되지만
이렇게 주워온 밤은 까먹는 재미가 있어야쥐...
다람쥐도 생각나고
토실 동글 예쁜 밤톨들을 보니 마음도 넉넉 여유로와 지는 기분이다
...역쉬, 가을엔 수확의 계절이네
밤 삶기
밤을 깨끗이 4~5번 씻어서
식초물에 한 15분 정도 담가 소독? ㅋㅋㅋ
베킹파우더물에 담가도 되것지
압력솟에 후딱 삶을까....하다가
알도 작은데 푹 삶아지면 망하니까 채반에 올려 찌기로 한다
물에 삶으면 우짠지 맛이 다 우려나갈것만 같은....ㅠㅠ
알이 작으니 한 15~20분 정도만 삶으면 된다
익었나 궁금하면?
꺼내서 쪼개보는 수 밖에...
근데,
내가 나를 못믿으니 알람을 켜놓고
렌지위에 앉혀놓고 잠깐...컴을 본다는것이... 아. 뿔. 사 !!
뭔 탄냄새에 나가 보니 물이 졸아 타기 시작한당 흑
알람과 시계와 5분차이가 났당
아까운 베보자기 한쪽이 살짝 타서......한~숨
뭐 어쨋던 맛나게 잘 익었다
삶은밤은 요롷게 반 갈라서 티스픈으로 파 먹는게 젤로 쉽다
아니면 터푸하게 이빨로 파 먹어도 된다 ㅋㅋㅋ
예전 같으면 이왕 사진찍는거...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꾸며 찍었을텐데....
걍 식탁위에 올리니 마침 단풍잎을 데코한 식탁덕에 가을기분 내기 딱이다
뒤에는 모시떡도 쪄서 포장을 기다리공....
아~ 살찌는 계절...조심해야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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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갔다 오는데 동사무소 마당에 있는 감을 따고 있다
2개 얻어 와서 식탁위에 장식했다... 가을이 우리집 식탁으로 들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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