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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훈자 (15년)

카라코람 2일차 (1) - 길위에 나그네

by 아침이슬산에 2015. 11. 26.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2일차

이슬라바마드~ 베삼~칠라스

2015-10-29 (목)

 

 

 

이슬라바마드에서 불과 3시간 정도 자는둥 마는둥

다시 새벽 5시부터 서둘러 아직 어두운 새벽을 가르며 베삼을 거쳐 칠라스까지 긴 자동차 여행이 시작된다

 

20인승 버스 2대에 반반 나누어 타니 2좌석에 한명씩, 널널하다

출발에 앞서 2명의 무슬림 버스기사들은 아침 기도를 하고 출발한다.  참 종교의 힘은 어디가 끝인지 알수가 없다

 

 

 

 

깜깜한 밤에 공항서 호텔까지, 다시 어둔 새벽에 길을 나서니

파키스탄의 맨 얼굴을 보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다

한시간 반여를 달리니 동이 터오고 어느 조용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다

잠시 차 한잔 하며 쉼을 위해 아직 새벽달이 걸려 있는 어느 허름한 휴계소에 들렀다...

 

 

 

 

처음 보는 파키스탄 거리를 기웃거려본다

첫눈에 들어온 화려한 트럭 ! 웬 장식을 저렇게 많이 했을까 !

이 꽃트럭은 파키스탄에만 있는 특별한 것임을 여행 내내 보고 또 보게 된다

 

 

 

 

그리고 이른 아침부터 일을 나가는지.... 전통복장의 사람도 한둘 지나간다

파키스타니 대부분이 저런 전통복장에다가 커다란 쇼울을 머리서부터 두루고 일상 생활을 한다

 

 

 

 

이제 날이 좀 밝았다

여행중에 항상 하는일.... 예의 그 버스샷이 시작된다

상당히 많은 샷이 흔들리거나 핀이 안맞거나 구도가 나가버리거나...등등 이지만

그래도 현지의 모습을 라이브로 담아 낼 수 있는 유일한 챤스이기도 하다

잽싸게 기사 뒤 조수석을 차지하고 iso 를 상당히 올리고 샷을 날리지만 ...이~흑 쉽지 않다 

 

아침 출근길 이라서인지 저 자그만 삼륜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

 

대중 교통수단으로는 택시, 버스, 오토 릭샤, 마차가 있다는데.... 아마도 오토릭샤에 해당하는것 아닐까 싶다

대부분 일본산 '스즈키'를 사용해서 그냥 스즈끼라고도 불린다 들었다

 

옆 파란 간판에 보면 National Highway Authority 라는 것이 보이는데

이 길이 이미 카라코람 하이웨이에 들어선것 같다

 

 

 

 

낯설지만, 호기심을 자극하는 모습들, 그들의 표정이다

 

 

 

 

 

 

 

그렇게 거리에 사람들을 기웃거리며 또 잠시 쉼을 한다

만세라 지역이다

이 곳은 출산업으로 유명하며 운전기사들이 우수하다고 한다

 

이 건물에도 총을 든 관리인이 내다보며 경계를 서고 있다

치안이 불안하여 종종 납치라든지 테러가 발생하니 경찰의 검문검색이 삼엄하다

 

 

 

 

그 건물 앞에서 내려다 본 풍경

아마도 저기 어드메로 우리가 지나온것 같다

 요란한 치장을 한 트럭이 많이 다녀서인지 길의 포장 상태는 그닥 좋지는 않다.   

 

 

 

 

파키스탄 우르드 문자는 도무지 알 길 없지만 영어로 Mansehra 라는 표지기가 보인다

 

 

 

 

계속 이어지는 길

카라코람 하이웨이로 이어지는 길이다

암튼 좀 한적하게 달리다가 다시 전깃줄이 어지러이 이어지며 도로변 가계도 많으면 또 사람도 많다

 

 

 

수시로 지나가는 요란하고 화려한 장식의 트럭을 만나는 일이 점점 재미난다

어느 트럭이 더 멋지게 장식을 했을까...마치 경쟁하듯...

 

 

 

이 가계에서 파는 각종 색갈의 리본들은

트럭이나 다른 차량에 장식으로 매다는 것인데, 악귀를 쫒는다는 주술적 의미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차에서 내다보며 저 사람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듯

저들에게 우리는 외국인이니 우리들을 바라보며 또 신기해 한다

종일 내내 별반 풍경은 없고 이렇게 길거리에 이슬람 사람들만 보며 지나간다

 

 

 

 

 

전형적인 파키스타니 모습이다

위가 넓은 모자, 옆이 트인 긴 윗옷, 통이 넓은 바지, 그리고 온몸을 휘감는 커다란 쇼올. 게다가 색상도 남자들은 전부 무채색인데

수염 (털)을 깍지 못한다는 무슬림법에 의해 거의 모든 남자들은 수염을 기른다.  특히 나이가 조금 든 남자들은 머리털 보다 많은 수염을

기르고 있고 이목구비도 비슷하여 얼굴 모습으로만 보면 모두 다 형제같다

 

 

 

 

 

 

 

 

 

 

 

어딜 가나 맏이 언니는 막내를 기르다 시피 돌보는 모양이다

아이들도 전통복장이다

 

 

 

 

 

 

네팔에서도 차 지붕에 사람들이 타고 다니는 것을 보고 기겁을 했었는데

여기 파키스탄에서도 그런다.

크고 작은 차량에 매달리거나 지붕위에 타고 다니는 것이 일상화 된듯, 아무렇지 않게 타고 다닌다

 

 

 

 

'바드그람'을 지나는데 차가 잘 빠지지 않고 지체 된다

길은 외길이라 오도가도 못하고  지체 하는데 알고 보니

 근처 야채시장에서 큰 장이 서서 멀리서 온 차량까지 물건을 해 가느라고 난리법석이다

작은 가계에서 판매할 바나나를 만지는 노인 (사실 알고 보면 노인도 아니다, 단지 수염땜에 그리 보일 뿐..ㅋㅋ)이 모델처럼 무척 잘 생겼는데

차가 움직이는 통에 잘 찍지 못했다

 

 

 

 

우리나라 경동시장 같은 '바드그람' 이라는 곳이다

 

 

 

시크한 표정이니? ㅋㅋ

 

 

 

 

겨우 북새통 시장길을 빠져 나오니 이번엔 양떼가 길을 막고...

 

 

 

 

무려 한시간 반 이상을 지체한후 좀 숨통이 트이는 길을 달린다

이제 멀리 만년설산이 보이기도 한다

해발이 이미 2천을 넘었고 북쪽으로 갈수록 고도는 높아진다

 

 

 

 

 

 

 

그런데 길을 가다 보면 온통 남자들뿐...... 여간해선 여자들을 볼 수가 없는데

검은색 부르카를 쓴 여인이 지난다

 

엄격한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에서는 여성들이 얼굴과 몸전체를 가리는 옷을 입어야 한다.

파키스탄 여성들이 입는 부르카(여성이 외출시 몸을 가리기위해 입는 옷)와 니캅(여성의 얼굴을 가리는 두건) 또는

히잡 (스카프등으로 머리를 가리다는 뜻)으로 가리고 다닌다.

모슬림법에 여자는 가족외에는 얼굴을 보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외출시 눈만 내놓고 다 가릴뿐만 아니라, 외부 생활도 다 남자가 한다

시장에서 사고 팔고,음식점은 물론 심지어 바느질가계도 다 남자다

 

 

 

아이까지???

실제로 이슬람 문화권의 여자들 인권은 형편없다

 

 

 

 

길엔 온통 남자만 오고 간다... 게다가 흰모자 쓰고 수염기르고 무채색 전통복 입고....다 비슷해 보인다 ㅋㅋㅋ

 

 

 

 

 

 

 

짐작컨데 아버지와 딸? 

 

뒤따르는 여인은 부인일것 같다

수염을 길러 할아버지 같지만 실제론 30대 후반~40대 중반쯤 된다

 

 

 

 

그래도 가끔은 여자 아이들이 보이고 얼굴도 볼 수 있다

 

 

 

 

 

다시 두어시간 달려 어느 길가 휴게소에 들렀다

 

 

 

 

찻집앞에서 차를 마시는 남자들...인상이 후덕하다

여자들은 기겁을 하며 얼굴을 가리거나 도망가지만, 남자들은 아주 적극저, 우호적으로 사진에 응해 준다

 

 

 

 

 

 

 

 

 

 

 

 

그 찻집 앞에서 먹거리를 즉석으로 만들어 파는사람

소고기를 거의 튀기다 싶한 한 요리인데.... 맛이 궁금했지만 먹을 기회는 없었다

 

 

 

 

 

점점 더 지형이 험해지는 북쪽으로 계속 달린다

 

 

 

모스크

 

 

 

 

 

또 사람들이 북적대는걸 보니 마을이 있는곳이다

역시 남자들만 득시글~

 

 

 

 

 

 

 

 

 

 

 

또다시 복잡한 시장통 길을 지나고

 

 

 

먼지와 사람으로 복잡한 시골 마을도 지난다

 

 

 

 

흔하게 보이는 차에 메달려 가는 사람들...

파키스탄 인구가 많긴 많구나 싶다

 

 

 

산악 지형에 가까와 지면서 계단식 논밭과 주택도 나타난다

 

 

 

 

 

 

 

 

 

아무리 봐도 다 똑같이 생긴 남자들, 영감들?? ㅎㅎㅎ

 

 

 

장대한 북쪽의 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산맥에서 발원하여

인도 북부의 라닥을 출발, 파키스탄을 가로지르는 인더스 강줄기도 보이기 시작한다

 

협곡이 깊어 지면서 첫 다리를 건너고

그곳 검문소에서 부터 무장 경찰이 우리 버스에 탑승, 다음 목적지까지 함께 간다

 

 

 

 

 

 

 

 

 

 

산세도 험해지고 길도 절벽을 깍가 만든길이 많아진다

 

 

 

 

오전 수업을 마친 아이들도 작은 트럭에 무더기로 매달려 하교중

 

 

 

 

 

예정시간을 한시간반을 넘겨서 베삼에 도착한다

베샴의 샹그릴라 호텔에서 점심을 먹는데

미리 차려놓은 음식이 다 식어서..... 겨우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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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내내 창밖은 복잡한 파키스탄 거리와 낯선 남자 사람들만.....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지만 파키스탄의 첫날 모습이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