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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키스탄 훈자 (15년)

파키스탄 7일차 (12) - 시가성 근처 마을에서

by 아침이슬산에 2016. 2. 11.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7일차 (12)
스카루드에서
 
2015-11-03 (화)
가장 척박한 땅에서 스카루드에서 만나는 풍경들
 
 
 

7일차인 3일은 이른 아침부터 먼거리를 이동하며 여러군데서 촬영을 진행하고

오후 늦게 시가성으로 돌아와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시가성을 구경하고 저녁식사까지 시간이 남으니...놀면 모하나?

성 밖으로 나와 룸메와 동네 구경에 나선다

당근 마을 구석구석 걸어 다니면 볼거리 사진거리가 많다

 

 

시가성 바로 앞에서 아이들과 동네 여인들 겨우 몇장 찍고 있는데

근처 사는 소년이 우리를 지켜 보다가 일러준다

저~ 쪽으로 가면 산기슭으로 나갔던 염소양떼 들이 돌아올 시간이니 가보라고....

아, 물론 손짓발짓으로 의사소통이다 ㅋㅋㅋ

 

길 잃어 버릴까봐 주변 잘 보며 성을 벗어나 산기슭 입구로 들어선다

이 길을 따라 가며 산기슭에도 사람들이 사는지 드믄드믄 보인다

 

 

 

 

얼마쯤 가다가 웬지 너무 낯선 곳에 대한 살짝 두려운 생각이 들어서

안전을 고려해 그만 가고 잠깐 기다리는데 한떼의 염소무리가 먼지를 일으키며 내려온다

근데, 이 염소 양떼들이 생각보다 발걸음이 재다

보이는 순간부터 셔터를 눌렀는데, 우찌나 빨리 지나가는지...

게다가 앞에 사람이 있으니 이러저리 흩어져 그림이 되지도 않고  ㅠㅠ

 

 

 

촛점 맞출라 하면 벌써 움직이고.... ㅉㅉ

 

 

 

 

 

 

 

 

 

꽤 여러장 연사를 날렸어도 제대로 된 사진을 못건지고

뒷모습만 바라 보는데......  저만치서  사람들이 올라오는 모습까지 흙먼지가 연출을 도와 주는격이 되었다 ㅋㅋ

 

 

 

 

 

 

 

 

마침 여인네 두명이 오고 있어 사진좀 찍자하니

얼굴 가리고 돌아서고...어림도 업어 보인다.

그러더니 이렇게 돈을 주면 응하겠다는 표시를 한다

엄지, 검지를 비비며 돈세는 모습이다...... 오마~ 순진한 줄만 알았는데..... 것도 아닌가벼

 

 

 

 

대답은 노!

그랬더니 뭔가 아쉬운지 그냥 가면서 자꾸 뒤돌아 보네 ㅋㅋ

'그냥 찍으라 할걸 그랬나?  그러게.....'

 

 

 

 

모델 허락을 했더라면 돈은 아니더라고 초코렛 사탕등은 먹을 수 있었는데........  ㅎㅎ

그거 애들 갖다 주면 얼마나 좋아할텐데 말이여

 

 

 

길었던 하루가 고단하기도 하고 그만 돌아가야겠다

이 코너의 집은 사람이 사는 곳인지 ??

워낙 오지에 후미진 지역이라 주거 환경이 참 열악해 보인다

 

 

 

 

 

 

 

 

 

염소떼 지나고 텅빈 길을 내려 오는데 너무나 조용해서 살짝 무서웠다는....

 

 

 

 

 

 

 

 

 

근데, 이런 안내표지판이 있는걸 봐서

이근처에도 트레킹 코스가 있는 모냥이다

아, 그래서 아까 두 여인네가 돈을 요구할 줄 알았나 보다..... 종종 사진 모델을 해주면 사례를 조금씩 하는 사람도 많으니까.

 

 

 

 

시가성으로 돌아가는 길목..... 잔뜩 흐린 하늘아래 높은 산위에 설산이 그림같다

 

 

 

 

여전히 하루 5번 기도하는 무슬림 기도소리가 울려 퍼지는 사원이지 싶은 건물을 지나

숙소인 시가성으로 돌아와 잠시 쉬고 저녁먹고 긴 하루를 마감한다

 

 

 

 

 

 

 

 

이 낡고 허술한 곳은 마굿간인지 사람사는 곳인지 분간이 안된다

말 2필을 끌고 와서는 밀어 넣는걸 보니 마굿간인가 본데...

시가성 바로 옆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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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7일차 긴 하루가 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