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7일차 (9) - 양몰이

 

 

 

파키스탄 카라코람 하이웨이 어드벤쳐 여행 7일차 (9) 스카루드에서     2015-11-03 (화) 가장 척박한 땅에서 스카루드에서 만나는 풍경들        

총 15일 여정중, 스카루드 2일차 하루가 길다

날씨만 좋았다면 하루종일 대박같은 멋진 풍경들을 모조리 담았을텐데...... 많은 부분은 그냥 여행 인증샷이지만

그럼에도 낯선 풍경과 낯선 사람들을 보고 카메라에 담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스카루드 시내(?) 에서 점심후 기~~인 인더스 강변을 따라 스카루드 외곽에 위치한 시가성으로 돌아가는 길에

그닥 크지는 않지만 사막같은 곳이 있어서 가 보기로 한다.

예전엔 산 외에는 눈에 들어 오지 않던 사막풍경, 언젠가 부터 사막이 주는 삭막함이 그렇게 매혹적일수가 없다

사진으로만 봐도 좋던데....... 사막 촬영 기회가 있을런지 모르겠다.

작년 몽골에서도 비가 오고 흐려서 기회를 놓쳤는데.....이번에도 연이 안닿는다

 

좌우간 한참을 모래밭으로 들어가니

주변 먼 시선 끝에는 여전히 파키스탄 카라코람 산군들이 하얀 눈을 이고 아득하게 멀리서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고

삭막한 삶의 현장 한가운데서 생명을 이어가는 장면들을 또 맞닥뜨린다

 

 

 

 

 

 

 

그리고 저멀리서 먼지를 일으키며 무언가 다가온다

생각보다 빠른 걸음으로 다가오는 염소와 양떼.... 흐흐~ 이게 웬떡이냐?

 

염소떼를 몰고 오는 이 자연스런 풍경.... !!

 

 

 

 

 

 

 

 

 

그런데 이 염소걸음이 생각보다 참 빠르다

조금 더 다가 오다가 사람들이 막아서서 사진을 찍으니 자꾸 옆으로 삐져 나간다

주인장에게 아무리 소리 질러 이쪽으로 몰으라 해도..... 어쩔줄 몰라 ㅋㅋㅋ

 

 

 

 

결국 우리의 운전기사겸 멋진 '아지스'가 시키지 않아도 얼른 뛰어가

염소몰이꾼으로 변신한다

게다가 아주 능숙하게 염소를 이리몰고 저리몰고

사진찌기 좋게 잘도 한다

절간에 가서도 눈치 빠르면 고기를 얻어 먹는다고 했나? ㅎㅎㅎ

 

 

 

차분하게...안정적으로 염소님들을 몰고 온다

 

 

 

 

 

 

 

 

근데, 결국 종종걸음이 빨라서

우리와 마주치자 염소들이 놀래서 또 옆으로 삐져나간다 ㅋㅋㅋ

 

 

 

 

 

다시 이쁘게 ~~

 

 

 

 

자~자~ 얘들아

다시 예쁘게 잘 걸어 보자

 

 

 

 

 

우리가 서 있던 곳이 사막 입구 낮은 지역이라 돌덩이들이 여기저기 많아서 좀....기시기 했지만

염소때들 우아한 워킹 다시 시작

 

 

 

 

 

아지스... '다 찍었나요?"  ㅇ얘네들 더 몰고 다닐까요?

 

 

 

 

졸지에 모델이 된 염소들이 이리 가래는거니, 저리 가래는거니?

서로 부딛치며 어쩔주 몰라~

 

 

 

 

아기양....에코, 죄회전인가봐, 이쪽으로~

 

 

 

 

잘 찍었쮸?

 

 

 

 

 

아지스 덕분에 흐린날에 멋진 사진들 찍어서 즐거웠다

에고.... 사진 찍기도 힘들지만

아지스도 수고 많았다.

 

사진 여행은 트레킹이나 일반 여행처럼 재미있는 이야기는 없지만

문자 그대로 사진찍는 재미는 쏠쏠이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강변 모래사장이 길게 펼쳐지는 여기저기에

그래도 뿌리내리고 질긴 삶을 사는 저 나무....

빛이 있었다면 나름 근사한 스토리를 만들어 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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