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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3-20]
영월 문산리 ~ 정선 점제
올해도 동강 할미꽃을 찾아 나섰다
혼자서는 안가게 되는 길은 언제나 처럼 상상포토 동우회 정기출사 덕분에 한번씩 구경한다
정해진 매달 3째주라는 핸디캡 때문에 때론 좋은 시기를 놓치기도 하고
궂은 날씨를 만나기도 하지만
가끔은 너무 분비지 않는 조그만 모임에 속해 있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정출이라 늘 무박 2일을 뛰지만
예년 경우를 보니 동해쪽 일출을 담고 동강으로의 이동도 힘들고 등등등의 이유로
올해는 당일짜리고 할미꽃만 찍어 보기로 한다
동강할미라서 일까... 아니면 당일 출사라서 일까....??
암튼 간만에 버스가 꽉 차서 일부는 개인승용차로 뒤따라 왔다
출사가 잡히면 기상청 예보를 별로 안믿으면서도 열심히 들락거린다 ㅋㅋㅋ
전날 영월의 어느 작가님이 포인트에 곱게 핀 사진을 보내와 잔뜩 기대감에 부풀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로
서울서 보이던 햇님은 어느덧 사라지고 하늘은 잔뜩 흐림
영월의 바위위에 할미님들은 추운지 늦잠중이다
문산리는 처음 가는곳인데 전날에 이 꽃들이 활짝 이쁘게 폈었다... 근데 흐린 오늘 이렇다 ㅠㅠ
이 한장을 위해 달렸는데....... ㅋㅋㅋ
유유히 흐르는 동강만 바라보다 ㅋ
동강할미 편히 주무시는데 한꺼번에 30명이 달겨들어 완존 포위다 ㅋㅋㅋㅋㅋㅋ
에고.... 나는 덩치에 밀리고 힘에 밀리고.... 포기다
그냥 떨어져 이런 풍경에 마음을 내려놓는다
뭐 그거 안찍으면 어때? 세상에 이리 아름다운데...
이렇게 봄물은 올라오고 산천은 봄노래를 한다
시간이 가는건 아쉬울지 몰라도 산하가 계절따라 옷갈아 입으며 아름다움을 보여주는건
더없이 감사하고 또 내 다리 아직 성해서 달려가 볼수 있는건 더... 더 감사하다
아래 사진은 정선
문산리 입구는 진입기 거저먹기다
걍, 차 내리고 쪼금 평지길 걸어 들어가면 된다
바위 위에 탐스럽게 앉은 할미 무리는 포기하고
위 진입로 바위틈에 핀... 이제 피어나는 할미꽃을 조명등 이거저거 동원해서 찍어본다
그런데 이렇게 예쁜 동강할미꽃에게 꼭 필요한 떡잎이 거의 없다
아까 우리가 도착했을때 다른팀에서 조명 밝히고 찍고 있을때는 떡잎이 많았다는 예기도 들린다
설마 설마..... 하지만, 어쨋던 떡잎 거의 다 뜯어냈다
아쉬움 뒤로 하고 정선으로 이동
늘 찾던 길에 들어서니 이제는 익숙한 길이 되었다
작년에 공사중이던 입구에 다리는 튼튼한 다리로 건설되어 동강할미 야생화 단지 면모를 갖추었다
다만..... 사람들의 상식이 통했으면 좋겠다
이곳으로의 진입은 아주 험란한 너덜길이다
강주변이라 크고 작은 바위와 돌덩이들이라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여전히 날은 개이지를 않으니 정선의 동강할미꽃들도 개화가 상당히 늦어진다
적어도 일주일 이상은 기다려야 할듯...
강변에는 봄소식 알리는 버들강아지가 먼저 반기고
노란 산수유, ?? 등이 발길을 잡는다
이거...이름 까먹었다 ㅋㅋ
개화된 할미꽃이 불과 몇송이 안되어 혹시나 하고 안쪽까지 땀을 빼며 들어갔지만
일주후에 다시 와 봐라~ 그러는것 같다
빛이 없으니 빛을 만들어 가며 험한곳도 마다하지 않고 참 열심히들 찍는다.
사실 사진 찍을땐 아무 생각 없어지고 열중할 수 있으니 골치 아플땐 좋다.
진사들은 아무데고 데려다 놓으면 어떤 환경이든 좌우간 열심히들 찍어댄다, 이게 다 디지탈 카메라 덕분 아닐까 ?? ㅋㅋ
그렇게 사진찍기 놀이 실컷 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 !!
밥먹으러 가야쥐.....
동강할미 만나러 오면 늘 영월 역전에 있는 이 맛집을 찾는다
뜨끈한 다슬기탕 한그릇이면 속이 푸근해지고 마음까지 넉넉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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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때이른 동강할미로 살짝 아쉬움이 남는데...... 영월의 '농업기술센터' 라는 곳에 가면
노랑 동강할미를 볼 수 있다고 하여 상경길에 잠깐 둘러보기로 한다
내가 노랑색 할미꽃을 본 적이 있던가???
없는것 같다, 그것도 동강할미라니... !!
입구에 도착하니...오메, 센터 앞마당에 아스팔트 공사중이닷
본 건물 옆에는 여러개의 대형 비닐하우스가 있고 그 안에는 별별 종류의 시험재배중인
갖가지 식물들이 심겨져 있었다
센터 앞마당 화단에 진짜 예쁜 동강할미꽃이 아주 예쁘게 피어 있다
이런 !! 동강까지 갈 필요도 없넹 ㅋㅋㅋ
열매달린 산수유도 있지만..... 햇님께서 안계셔서리...
그리고 진짜 동강할미도 구경한다
각 직원들이 명찰을 붙이고 화분에 분재처럼 예쁘게 가꾸며 관리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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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거나 동강에서 덜핀 할미꽃 대신
센터에서 실컷 다시 구경하고, 28인승 리무진의 편안함에 몸을싣고 귀가한다
출사 버스를 28인승으로 바꾸고 나서부터는 출사길이 안락하고 출사인원에 대한 스트레스도 없어진것 같다 ㅋ
출사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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