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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7]
경산반곡지~월류봉~아산 외암마을
왜 하필 주말이면 꼭, 그것도 3째 주말엔 날씨가 심술을 부리는지 몰러
상상포토 정기 출사일인 4월 3째주말 16일 밤 일기예보는
전국적으로 밤사이 비가 오고, 돌풍까지 예상된다는 것이다 ㅠㅠ
그래도 다음날 9시 이전에는 개인다고 하니, 날짜 이동이 어려운 우리는 그대로 진행한다
낮시간대만 해도 매~냥 꽃피고 화창하게 좋던 날씨가 ....혹시나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저녁이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밤 9시경엔 아주 마이 내린다 이런...쓸~
그래도 심지 굳은 울 회원님들 빗속을 똟고 모두 모였다
해마다 4, 5월 출사때는 소풍기분 내느라고 맛난 도시락도 주문해 싣고 빗속을 조심스레 달려
새벽 3시경 반곡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비보다는 바람이 더 무섭게 휘몰아닥치고 있는 반곡지..... 아~ 어쩌지 ??
암튼, 날이 밝아야 하니 모두 불끄고 잠시 눈을 붙인다
그런데 주차되어 있는 대형 버스가 간간히 흔~들 할 정도로 무서운 돌풍이 쐥~ 몰아치곤 하여 사실 잠을 잘 수 없었다
얼마후 날이 밝아 오자 사람들이 내려서 밖을 기웃거리고
또 몇대의 승용차도 들어온다
쳇, 하늘 봐라 ~
회색이 잔뜩 무겁게 내려앉아 있는데도 삼각대며 카메라들 들고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반곡지에 왔던것이 12년도인데
4년만에 다이 오니 주변이 많이 달라져 있다
진입도로도 확장 공사중이고 주차장도 제법 넓게 잘 설비되고 공중화장실도 설치 되었다
또, 반곡지 반영이 잘 보이는 복사나무밭 앞쪽으로 진입 다리를 만들어 뒷쪽 복사밭을 통해 빙 돌아 들어갈 필요도 없어졌다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을 수 있게 데크설비로 많이 편하긴 하다
또 주차장 앞에는 2층짜리 정자가 있어서 그곳에 올라가면 반곡지가 잘 내려다 보인다
사실 어제 4월 16일 부터 복사꽃 축제라는데
복사꽃은 지난주 화욜일쯤에 이미 끝나버렸다
예년엔 보통 12~15일 정도 중순에 꽃이 피었던것 같은데....자꾸만 꽃들이 빨리 피고 지는것 같다
에~혀
사진은 틀렸구나 하며 한심하게 하늘을 바라보니 어쨋던 불그스럼하게 구름을 물들이며
일출빛이 물들기 시작한다
일출이 시작되니 빠르게 구름이 이동하며 시커멓던 하늘에
파란하늘이 드러나고 구름에 일출빛이 물들어 나름 멋을 부리기 시작한다
야~홋, 일기예보가 딱 들어 맞을때도 있긴 있구나 ㅋㅋㅋ
부지런히 촬영을 준비하고
오히려 맑은하늘 보다 더 멋진 하늘 구름에 더 근사한 풍경들이 연출되어서
매우 재미난 시간이 흘러간다 ㅋ
날이 완전히 밝아지자 갑자기 웅성거려 보니
뜬금없이 우포 어부가 나타나 노를 저으며 포즈를 취하는게 아닌가?!
알고 보니 울산 어느팀에서 출사를 왔는데, 공모전을 위해 연출을 하고 있다
그래도 그렇지...반곡지에서 어부 ??
도무지 내 취향이나 의미에서 맞질 않으니
그 공모전이라는 것에 또 한번 씁쓸함을 느끼면서도 괜히 붙달려 기념(?)으루다 몇컷 실례 했다
그리고 왕버들 나무가 있는 둑으로 이동한다
날이 개었다 구름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며 빛도 잠깐잠깐 감질나게 비추지만
비가 안도는것 만으로도 황송혔다
그런데 앞에서 부터 4번째인가.... 그 나무의 큰 가지 한개가 부러져 둑을 덮쳤다
새벽 4시에 와서 봤을때만도 멀쩡하던 나무가지가 버스가 흔들릴 정도의 돌풍이 딥다 불더니
기여코 이 어르신 왕버드나무 가지도 맥없이 부러졌네..... 에혀~ 죽으면 늙어야 하나 ?
둑 안쪽으로는 노랑우비의 어부가 다시 연출을 하고 있는데
바람이 얼마나 거센지 사람들 옷이 전부 날아갈듯 펄럭이고 저수지 물도 파도처럼 요동친다
햇살이 구름사이로 들락날락하며 약올리니 촬영시간도 자꾸 지체된다
비예보에 사진가들이며 관광객이 오지를 않은 덕분에 한가롭게 촬영을 할 수는 있는데
또 관광객이 없으니 모델 삼을만한 대상이 없어서리.... 할수없이 또 한미모 하는 내가 나서야 했다는...ㅋ
쏘피아님 바람 심한데 조심혀~
참견까지 해 가며 왔다리 갔다리 몇번
뚝 끝쪽에서 갑자기 정신이 화~딱 들정도로 환하게 빛이 들어오는 순간
얼결에 셔터도 누른다.
울 회원님들이 열심히 촬영중이다
남의 연출하는거 멀리서 몰래 찍는거임... ㅋㅋㅋ 서로 물고 물리고, 머 그런거쥐
햇살 기다려 몇컷 하고
다시 왕버드나무가 건너다 보이는 복사꽃밭 앞으로 갔다
이제 완전히 드러난 파란하늘 배경에 간간히 노니는 구름에 여전한 바람결로 완전한 반영은 아니지만
비스그리하게 형성되는 풍경을 만끽하며 즐긴다
그리고 준비해간 도시락, 엄밀히는 밥/반찬/국을 아는 떡집에 부탁해 준비해 가는거다
동대문에 있는 중앙떡집인데, 이집 떡이 기막히게 맛있어 호박고지 넣은 찹살시루떡은 울 회원들이 기다리는 메뉴다 ...정말 맛있어서
작년 시자제때 아주 인기였는데 밥도 맛나게 잘 해 준다
이날도 찰밥에 우거지된장국, 멸치풋고추 조림, 얼큰한 배추겆절이, 새콤달콤한 오이쪽파 무침,
그리고 내가 무지 좋아하는 코다리조림을 펼쳐놓고
상쾌한 야외에서 먹는 맛은 정말 즐겁고 행복하다 ㅋㅋㅋ
반곡지 촬영을 기분좋게 마치고 상행길에 있는 월류봉으로 향했다
비바람이 씻어낸 하늘과 햇살이 예쁘고 더없이 상쾌한 공기가 마냥 즐거운 여행길이다
월류봉은 대형 주차장에 내려 바로 그자리에서 촬영을 할 수 있어서
그야말로 날로먹는 촬영장소다 ㅋㅋㅋ
이곳도 이른아침 물안개 피고 운해가 나즈막히 뜨면 기막힌 동양화가 나오는 곳인데...ㅋ 어제나 ?!!
벌건 대낮이니 인증샷 정도.. 어쨋던 산에 피어나는 갖가지 연두색이 빛이 들어올때마다 환상의 모습으로 보여준다
반곡지 복사꽃이 다 져서 매우 섭했는데
이쁜 복사꽃이 보이는 곳에 가서 또다른 화각의 월류봉을 시도한다
ㅎㅎㅎㅎㅎㅎㅎ
다시 아산으로 향한다
외암리마을로 들어가기전에 약 1키로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향한다
미처 세팅이 안되어 팬션같은 식당 주변에서 잠시 휴식
참을수 없는 찍사본능 !!
이 식당 마당에 약으로도 쓰인다는 흰민들레가 제법 많다
마음의 고향 마고식당
아산시 송악면 송악로 521-1 (동화리 45)
041-544-7157 010-6427-7157
메뉴에는 보리밥인데...그냥 비빔밥인데 좀 특이하다
곤드레밥처럼 무슨 나물을 넣고 지은밥에 양념장을 넣어 비벼서
된장국과 몇가지 반찬에 먹는데, 우선 보기에 깔끔하고 정갈하다.
맛이야....입맛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내입맛에는 음식이 조금씩 달게 느껴졌다
그런데, 음식맛보다 더 좋은건
이집 주인의 딸래미들의 상큼하고 친절 넘치는 써비스다
어찌나 상냥하고 재치가 넘치는지, 약간 뜸이 덜익은 밥을 먹으면서도 군소리도 못했다 ㅋㅋㅋㅋㅋ
사진 보내 준다했으니 메일로 보내줘야겠다
누가 언니고 누가 동생인겨?
인당 2,000원 입장료 내고 외암리 마을 돌아다니기
하여튼...뭔가 모두 열심히 찍는다
어느집 돌담장에 무수히 핀 으름덩쿨에 한참 매달렸지만...
매번 출사인원 때문에, 날씨때문에 노심초사하며 만나는 정기출사
또 이렇게 4월 정기출사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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