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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뒷마당

어둠을 밝힌 빛이 된 역사의 촛불

by 아침이슬산에 2016.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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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1-26]


국정농단으로 야기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5차 범 국민 촛불시위 현장을 다시 찾았다

대한민국 주권의 주인인 국민들이 무능한 대통령에게 그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당한 권리이다


무능하다 못해 어린 초등학생 발언에서 나왔듯

생각이란것을 하지 못하는 인간이란 소리를 들으면서

부끄럽고 창피한 사실들이 계속 까발려지고 있는데

무슨 권력의 욕심에 4%지지도 겨우 나오는 마당에 버티며 여전히 거짓말과 변명으로 순간을 넘기려 하는지...

답답하기 그지 없다

살다 살다 정말 이런꼴을 다 보게 되다니......


역사는 결국 진실앞에 언젠가는 다 밝혀진다는 사실을 되새겨 본다

그토록 감추고 숨기는 7시간도 결국은 밝혀질텐데.....

유체이탈 화법은 이미 혼이 정상이 아님을 우린 아는데, 그녀는 모르긴 해도 정신과 병원 신세를 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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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드라마를 잘 안보는데

최근에는 티비며 페이스북이며 인터넷을 계속 보고있다

그 어느 막장 드라마보다 더 막장인 현실이...... 현실인가 하면서....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내 권리를 찾기 위해 나는 다시 광화문으로 나선다

겨울 문턱을 넘어선 하늘에선 눈발이 휘날리고 있었지만

저기 남해서 부터 시작된 농민들의 트랙터는 근 보름을 걸려 서울로 달리며 항의를 하고

날이 춥고 비로 변한 날씨에도 광화문 일대와 시청 남대문 사이엔 어마어마한 시위군중이 모여 들었다

이것이 민심이다


늦은 오후에 전철로 경복궁역에 내려 나가보니

벌써 군중은 차분히 청와대앞 200미터 까지 행진을 하고 있었다

지난 1~4차 집회에서 이미 검증된 성숙한 시위문화는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차분히 진행되고 있다






어느 화가의 착안으로 시작된 꽃 스티커도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있다

항상 폭력의 상징이 되어버린 경찰, 견찰 소리를 들으면서도 차벽을 둘러

시위대를 막아서고 이에 격분한 시위대는 늘상 당하기만 하더니...... 시국이 시국인지라......

그러고 보면 경찰에서 갖가지 이유를 달아 막아서지 않으면 불상사 없이

힘없는 국민의 유일한 표현인 시위나 파업은 정당하게 진행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도 예외없이 어린 아이들 데리고 현장에 가족이 많다

민주주의가 항거하며 쟁취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또는 독재나 불의에 맞서 우리가 찾아야 하는것이 무었인지...

왜 이런 시위를 할 수밖에 없는지 어린친구들이 현장에서 목도하며 잘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고래 인형은 왜 등장했나 했더니 소는 그녀의 소고집, 고래는 그녀의 질긴 고래 힘줄 같은 고집... 그런거란다

요사이 젋은 청년들은 기발한 문구나 그림등등을 그려 들고 나와 눈길을 끌기도 한다




세종로 끝 본부석이 마련된 뒤쪽에는 어마어마한 장비들이 즐비하다

무려 150~200만 시위대를 맞이하는 준비니 오죽할까... 사방 어디에서도 볼수 있게 대형 스크린이 15개 설치 되었다고 한다

광화문 앞에 대형 스크린 2개와 카메라를 실은 초고층 사다리 장비가 겁이 날 정도다

주최측에서 안전에 만전을 기하며 인원을 풀었고...나도 약간의 헌금을 했다


 


나는 오늘의 내 목적지인 KT옆 건물로 올라가기 위해 이동하는 행진팀을 요리조리 가로질러 건너간다




행진팀에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이유로 세월호와 죽어간 어린 영혼들을 상징하는 깃발을 들고 지난다

정말...... 너무도 억울한 죽음이 아닌가?  살 수 있었는데 죽음을 방치한 결과는 무엇이길래

그느므 7시간은 온갖 거짓말과 핑계로 숨기고 감추며 추잡스러운지....




길은 건넜지만 차벽에 막혀 빙빙빙 돌고 돌아 드디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역사박물관 옥상에 올라갔다

다른 건물들은 나같은 민간인의 출입이 될리 만무인데, 이곳은 박물관 맨 위층에 있는 식당과 연결되어 있어

토요일에는 누구라도 올라가 차도 마시며 광화문 광장을 내려다 볼수 있다


오후 5시..... 6시부터 본 행사 시작을 알리며 박근혜탄핵, 퇴진을 외치고 있다

지나주 100만 인파에도 움직이기 힘들 정도였는데....오늘은 150만이 넘어간다니 무사할까 걱정하면서도

군중을 보니 차분하게 줄맞혀, 통로도 확보하며 정말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그런데 옥상에는 이미 방송국과 각종 매체 기자들이 진을 치고 좋은자리는 다 잡고 있다

옥상 벽은 가슴높이....난 키도 작은데 삼각대도 짧고, 펼칠 공간도 없고, 사다리도 없고..... 어디 명함 내밀 형편이 아니다 ㅠㅠㅠㅠㅠㅠ

저기 노랑옷 입은 팀이 KBS 방송팀인데 그 옆에 기자들 잠깐 쉬는 사이 낑겨서 사다리 슬쩍 올라가서 겨우 파노라마와 몇장 담고

할수없이 쫒겨나야 했다

에이~~~ 쫌만 젊었어도 카메라기자 함 해보는건데....ㅋㅋㅋㅋㅋ


집회장에 있는 JTBC 중계차량은 완전히 스타가 되어 오가는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중계하고

KBS, MBC는 이렇게 사람들 안보이는데서 ㅎㅎㅎㅎㅎ




아직 본격적으로 인파가 모여들기 전인데도 대~단해 보인다

너무 넓은 구역이라 세로 사진으로는 감당이 안되어 가로사진 7장을 붙어서 파노라마로 엮었더니

이순신 장군부터 광화문 앞까지...... 마치 어안으로 담은것 같다




이미 행진대열에 참여한 사람들은 청와대앞 동사무소와 경복궁 오른쪽 동십자가를 지나

삼청동쪽 청와대 뒷문(? 맞나?)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저~기 집주인 잘못 만나 어이없는 뉴스감에 등장한 청와대가 오후빗줄기 속에 부옇게 보인다.... 그만 욕이 나올라 한다

 거기서 해롱거리며 드라마나 보고 있지 말고  빨랑 나와라,그집 주인은 네가 아니란다.

그러나 그녀의 사퇴와 더불어 해결해야 할 수많은 난제들..... 가슴이 답답해 온다 ㅠㅠ




날이 조금 어두워져 가고, 본부석에도 조명이 켜졌다




잠간사이 오물오물, 고물고물 사람들이 이동을 하며 어느덧 자리는 더욱 빽빽하게 들어찬다




역사를 이어갈 이유를 묻는 촛불들의 모습이 감동스럽고 벅찬 모습으로 보인다



▼ 요건 내 촛불이다. 

언넘이 촛불은 바람불면 꺼진다는 어처구니 없는 소리에 화가나서 강력한 출사용 후레시에 노랑색 수건으로 커버를 씌우니

기막히게 밝고 화려한, LED 보다 더 좋은, 절대 안꺼지고 무려 7시간 이상 지속되는 촛불이닷 !!




옥상에서 원하던 사진을 담았기에 아래로 내려가서 군중속으로 찾아 나선다

본부석 뒤에 있던 초고층 카메라가 하늘높이 솟아 올라서 촬영을 한다.  사방에 이렇게 길다란 지미짚 카메라가 여러개다


힘도 들고 인파도 대단해서 촬영은 대충 접고 본격적으로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군중속에 비집고 어떻게 한자리 차지하고 앉았다. 

 

가수 안치환이 나와서 감동의 노래 3곡을 부르는데... 공연장에 온것 같다

자유라는 노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하야가 꽃보다 아름다워"를 떼창도 하고....

전에 킬리만자로에 올랐는데 4천미터가 넘는 고산이라 고산증으로 몹시 힘들었다고....그러나 자기는 비아그라 안먹었다며....

정말 낙담한 표정으로 창피해 죽겠단다 ㅠㅠㅠㅠ




힘없는, 그러나 이나라 주권의 주인인 우리의 언어, 촛불이다




 잠시후 시원한고 낯익은 목소리가 들린다

나와 동시대 학교를 다니며 가끔 쎄시봉 멤버들과 함께 학교축제등에서 만나던 양희은이다

우리땐 유신독재 시대에 막혀 금지곡이었던 노래들...

귀에 익숙한...그리고 내 별명 "아침이슬'을 부르니 모두가 따라 한다.  "상록수"를 부를땐 가슴이 벅차 눈물이 왈칵하는것 같다


우리 가진것 비록 적어도

손에 손 맞잡고 눈물 흘리니

우리 나갈길 멀고 험해도

깨치고나아가 끝내 이기리라~




양희은을 좀더 가까이 담아 보려고 앞쪽으로 왔다

자리에 앉아 질서를 지키는 사람들 덕분에 통로를 따라 쉽게 나올수 있다니...그것조차  신기하기만 하다

뒷쪽에서 자리를 지키던때와 달리 앞에서 군중의 얼굴을 마주하니 그 감동이 몇배로 커진다

저 진지하고 숙연한 표정들 !!!

결코 우리는 죽지 않으리라, 지켜 내리라 민주주의, 우리의 주권 !!








무심하게 이 세월을 이겨내는 광화문과 촛불


 





그리고 5차 국민촛불집회의 하잇라이트 !! 밤 8시에 전국을 1분동안 암흙으로 만든다

본부석 앞쪽부터 구령에 맞추어 촛불/LED/핸폰 등등 모든 불을 끄기 시작한다

역시 일사불난하게 순식간에 모든 불은 꺼지고 주변 빌딩만 불을 안끄고 있다






1분뒤 다시 빛을 밝힌다.  초를 밝히는데는 몇초가 걸리니 LED/핸폰앱초 등이 먼저 켜지면서

멀리서 부터 하얀 빛방울이 피어나는 장관을 목격한다

본부석 진행자도 감동인지.... 목이 메인체로 말을 이어간다

본부석 바로 옆 화단에 올라서서 이 감동의 순간을 담으며 혼자 보는것이 아까울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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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한장의 사진은 모든것을 말해주지 않을까?

어둠을 이기는 빛 !!!





얼마후  귀가를 위해 경복궁역으로 되돌아 가는길

숭고한듯 촛불을 들고 있는 순수 영혼앞에 잠시 걸을을 멈춘다

먼후날 이 소녀는 자신이 지켜낸 이나라를 더욱 소중히 여길것이다




이 망국적인 사단을 벌인 대통과 그 부역자들앞에 남녀노소는 없다

아직도 내가 뭘 잘못했냐며 사리분간 못하는 여자나 그이를 여성의 사생활 운운하는 한심한 노예들

일제청산하자는데 그게 언제적 일인데 아직도냐는 얼빠진 늙은이들을 어이할꼬

아직도 좌파 프레임에 담아 종북팔이 하는 것들....ㅠㅠ

그러고 보니 어느날 난 좌파가 된건가??? 노무현대통령 장례사진 담으러 나가서...

그 이후 난 그의 팬이 되었다

그분의 진심을 매도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짓밟히는 정의와 권력의 오만함에 국민을 개돼지 취급하는 그들을 보게 되면서...




청와대로 행진 했던 사람들이 본 집회장으로 되돌아 가고 일부 시민들은 귀가를 하고 있는 중에

이 어린 청소년들은 입었던 우비를 비닐봉지 삼아 주변 쓰레기를 모아 치우고 있다.. 우리의 미래인 이 청소년들이 잘 커가기를....

그리고 이 나라를 잘 지켜 나가기를 기도한다..진심으로.....




엣?  이건 머니?

갖가지 기발란 시위용품이 매 행사때마다 등장하는데... 촛불모양의 머리띠는 정말 맘에 든다

나처럼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에겐 정말 꼭 필요한데....ㅋㅋㅋ




아무런 불상사 없이 청와대로 이어지는 길에는 국민들의 소망을 밤하늘로 날려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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