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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 북인도 라다크

라다크 #18 - 카라둥라에서 하산길

by 아침이슬산에 2019.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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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18



여행 7일차 (2)

2019-08-07


『카라둥라 패스』에서 누브라 계곡의 훈두라 캠핑장 까지



다행히 차량으로 넘어가긴 하지만 5,400고지가 장난이겠나?

살짝 춥기도 하고, 허덕 거리느라 맘대로 돌아댕기지도 못하고 인증샷 몇컷 찍고 차로 돌아와 앉았다가 이제...하산이다

올라온 만큼 내려가야 하는 긴 꼬부랑길... 그래도 많은 구간이 아스팔트 공사가 되어 있어서 그나마 좀 편히 내려간다


정상에서 하산 방향으로 조금 내려가니 아스팔트 공사중이다

일년의 3/2가 겨울인 라다크에서 5천이 넘는 고지에 아스팔트가 남아 나겠나 !!

그닥 두껍지 않게 포장을 하니 내년 여름엔 또 깨져서 또 공사를 한다네...ㅠㅠㅠ


그나저나 여기 인부들이 참 안스러워 보였다

체구들도 다 작고, 공사장이니 옷차림도 엉망이고..... 여자들은 자잘한 자갈을 날라다 도로에 까는 작업을 하고 있다

덕분에 우린 편하게 지나갑니다 감사~~





한여름에도 만년설이 남아 있어서 남쪽 더운 나라에서 온사람들은 신기방기










그런데 얼마간 내려올 즈음부터 몸 컨디션이 수상하다

아까 정상에서 금찍한(?) 화장실을 다녀왔는데 배도 살살 아프고.... 화장실을 다시 가야할 판인데, 좁다란 도로 뿐이니, 도무지 숨을 곳이 없다

오지여행 다니며 뻔뻔해졌다고는 하나.... 매우 곤란함 ㅠㅠㅠ




아스팔트 공사구간이 많군.  이 도로공사 구간은 인부들이 출퇴근을 하는지 숙박 야영지가 보이질 않는다

나중에 더 오지로 들어가면 도로공사를 하는 구간엔 인부들이 공사기간 내내 머물며 지내는 모습도 종종 목격되었다

심지어 아기를 데리고 와서 공사장 인부를 하고 있는 모습도.... ㅠㅠ












야크네... 얘네들은 주인이 있는건가??

온사방이 삭막한 산이고 돌 뿐인데.... 어쩌다 보이는 매마른 잡초같은 풀들도 먹이가 되어주는지....







한참 내려오니 시원하게 흐르는 물도 있고 초록도 보이고... 소님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으니

척박하고 매마르고 나무 없는 산만 있는줄 알았던 라다크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된다




저 아래쪽엔 아마도 휴게소쯤 되는곳인지, 차도 사람도 많다

 



휴게소로 내려가는길.... 레에서 올라올때 와는 또 다른 풍경들이 펼쳐진다




휴게도 앞 계곡을 건너는 다리에서 올려다 보는 까라둥라 정상 방향.  실제 까랴둥라 산정은 여기서는 보이지 않는다




다시 길을 가다가 웅장한 산세의 카리스마에 끌려 좁은길 임에도

잠시 한쪽에 차를 붙여 세우고 거칠지만 질서 정연해 보이는  원시적 자연풍경을 만난다.

아무것도 꾸밀것이 없어서,,,, 아무데도 손댄곳이 없어서.... 창조주가 주신 그대로 남아 있는 천상의 모습일게다




좌우로 180˚로 눈을 돌려야 되는 정말 장대한 풍경이다

초광각으로도 다 안들어 와서 파노라마로 담았지만, 이 커다란 풍경을 사진 한장속에 구겨 넣듯 다 넣어봤자

역시 사진으로는 그 벅찬 감동을 다 담아 내기에 역부족이다

눈으로.... 가슴으로.... 담으며 창조주께 탄성과 감동, 그리고  감사의 시간이 잠시...침묵속에 흐른다

블로그에서 작은 싸이즈로 봐야 하는것이 안타깝~~




벅찬 감동도 다시 접어넣고 차는 또 달려 내려간다

끝없이 거대한 산등성이들이 나타나고 사라지고 또 다른 옷을 입은 산봉우리들이 또 나타나고...... 한눈 팔 겨를이 없다






난 이 바위산이 참 멋있다

세월과 함께 풍화작용을 겪으며  바위 틈새로 흙이 되어 마치 물줄기 처럼 흘러내린 토사가 오래고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남았고 그 색감들도 참 좋다

또 후회할까봐 차를 세우고 (다행히 차량 통행이 별로 많지 않아서) 이 자연이 준 선물 같은 풍경에 도취된다






인더스 강을 따라 만들어지는 작은 마을이 보인다.  물이 있으니 초록이 숨쉬고 사람을 살게 한다

사진을 크게 확대 해 보니 크진 않지만 밭도있고 몇몇 집들도 있다

근데... 참 이 오지 속에서 뭔 재미로 사는걸까??? 


바람에 팔락이는 타르초만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할 정도로 적막한 이곳

그나마 몇년전부터는 길도 좋아지고 외부 사람들이 많이 들락거려 유배지 같은 이곳도 이렇게 세상에 알려지는 가 보다




파노라마로..... 크게 보니 정말 장관이라는 말밖에.... !!!!!





이후 게속되는 컨디션 난조로 사진을 거의 못찍고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기만 기다리는중....ㅠㅠ

난 이렇게 길이 보이는 풍경이 좋다

저 아래 반듯반듯한 지붕을 갖은 집들이 보이는데..... 원주민 집 모양은 아니다




좀 더 접근해 보니... 흠 군부대인듯




옆은 낭떨어지인데... 이렇게 좁은 일차선 도로 커브길에서 앞에 큰 트럭을 만나면 정말 난감하다

수도 없이 이런 상황이 벌어지곤 하는데..... 이번엔 우리차 2대가 뒤로 뒤로 빼서 겨우 통과.

다반사로 벌어지는 일이니 모두 다 그러려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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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