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19
여행 7일차 (3)
2019-08-07
까라퉁라패스 ~ 누브라계곡의 훈드라 캠핑장까지
까랴퉁라 패스를 넘어 한없이 돌고 달리고 달려 오늘의 숙박장소인 느부라계곡의 훈드라캠핑장에 도착한다
패스를 넘어 더 장대해진 산악풍경, 종종 그 협곡들 사이의 숨겨진 비경들을 보는 호사를 누리며
척박한 민둥산이고 바위산이지만 지구 생성의 현장을 보는듯한 한 생생한 모습들, 설산, 만년설과
그 사이사이 협곡에 계곡이 그려내는 절묘한 표정, 그리고
그 척박함 속에서도 살아 숨쉬는 생명들을 지켜주는 인더스 강줄기의 존엄한 존재의 물결 또한 목격하며...
힘들고 또 힘들지만 이곳에 와야할 이유를 찾았고 그래서 더 감동적인 순간들을 담으며 ....
도착한다, 훈드라 마을~~
느브라 계곡이 아름다워서 아마도 인도 부자들이 이곳으로 많이 여행을 오는 모냥이다
계곡의 상당 부분을 캠핑장으로 꾸며서 운영중이고, 호텔이나 다른 형태의 숙박 시설이 즐비하다
근데, 아 근데, 난 컨디션 꽝이다
아까 패스를 반쯤 내려 왔을때 부터 배도 아프고 화장실도 급한데 도무지 어디 숨을데가 없어
캠핑장까지 참고 오느라 점점 초록도 나타나며 평화로와 지는 느부라 계곡의 풍경들도 그냥 스쳐 지나 보내고
캠핑장 도착하자 마자 화장실부터 실례하고는 그대로 뻗어 버렸다
아침에 레 호텔에서 늘 먹던것 먹고 출발했는데..... 물도 그대로인데 왜???
다른 회원들도 대부분 한두번씩 설사를 하는등, 인도 여행에서 불안한 먹거리때문인지.... 암튼 다 경험하는 중이다
캠핑장 텐트 내부는 나름 깔끔한 침대와 쫌 엉성한 욕조시설이 있다
텐트 내부가 너무 더워서 (완전 싸우나 수준 ㅠㅠ) 캠핑장 마당에 설치된 흔들 의자에 누워 하늘을 보니... 이렇게 짙푸른 청량한 모습이다
죽을 정도는 아니니 누워서도 또 셔터질.... ㅎㅎㅎ
좀 누워 쉬다가 앞을 보니 이렇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푹 쉬러 오면 딱 좋은 그런 환경이다
이날 점심은 어떻게 했지???
암튼, 뜨거운 한낮을 피해 쉬다가 늦은 오후에 자동차로 한 15분 정도 거리의 작은 사막 투어를 나섰다
난 여전히 속이 안좋아 불안한 가운데..... 그래도 가긴 갔다
,
입구에 가니 어디서 온 차가 이렇게 많은지.....
사람들도 상당히 많고, 크지는 않지만 사막은 사막이라 낙타를 타고 다녀오느라 북적북적이다
이번 여행은 기본 (항공료, 숙박시설, 조식, 저녁 (직접 해 먹음), 외에는 모두 각자 별도의 경비를 지출해야 했다
예로 각 곰파 입장료, 여기 낙타투어도 마찬가지....
난 컨디션도 안좋고, 별로 흥미도 없어 그냥 주변 촬영만 했다
임구에서 좀 걸어 들어가면 만나는 낙타투어 현장에 다다르자, 건너편 하늘 구름이 이러고 있다
공기를 빨아 올리는건지, 소나기를 내려 쏟는건지....
낙타 투어는 사막을 건너 깃발 있는곳까지 약 15분?? 짜리
그뒤에 곰파가 있는곳까지 약 30분 짜리가 있는데.... 대부분 15분 짜리를 타는듯....
몇년전 바단지린 사막에 갔을때 사막의 기막힌 아름다움을 경험한터라 이곳에선 그런것 기대도 못하지만
나름 괜첞은 그림을 찾으려 해도 여기저기 사람들이 하두 많아서리....
게다가 오후 늦은 시각이라 해 방향도 안맞고......
주변 큰 바위산 크랙에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는 시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고
낙타 행열은 대부분 순광이라... 쯥 ㅠㅠㅠㅠ
나는 낙타보다 앞에 보이는 바위산 모습에 더 감동중.....
작은 웅덩이가 열일중.... ㅎㅎ
입구쪽엔 물도 흐른다. 발 담그면 기분이 좋을텐데..... 귀찮음
전통옷 빌려주고 사진 찍는곳도 있고... 여느 관광지와 같다
여학생들은..수학여행 왔나? 이 산골에 학교가 있나??
돌아오는 길에 반영이 보여서 차를 세웠는데.... 그닥이다
텐트로 돌아와 간단히 샤워하고 다시 난 뻗어버렸다
얼마후 어두워진 밖에서 캠프파이어 한다는 소리는 들리는데..... 아직 반밖에 진행 못한 여행길이니
약먹고 그냥 누워 잠을 억지로 청했다는.....ㅠㅠ
.
.
.
계속
'♣˚˚ 19년 북인도 라다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다크 #21 - 오지중 오지 뚜루뚝 가는길 (0) | 2019.09.12 |
---|---|
라다크 #20 - 훈드루 마을의 아침 (0) | 2019.09.12 |
라다크 #18 - 카라둥라에서 하산길 (0) | 2019.09.09 |
라다크 #17 - 카랴둥라 패스를 넘어 (0) | 2019.09.08 |
라다크 #16 - 마토곰파 (0) | 2019.09.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