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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21
여행 8일차 (2)
2019-08-08
오지중의 오지 마을인 『뚜루뚝』으로 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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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다크 역시 어디를 둘러봐도 다 앵글안에 넣으면 그림이 된다.
사람손이 안 닿을수록 그 모습이 어떠하든 아름답거나, 처연하거나, 매력적이거나... 그렇다
라다크.... 너무도 척박하고 황량한 땅은 매말라 보여서 그냥 바라볼때는 목이 다 마르다는 느낌마저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게 지쳐갈 즈음이면 짠~ 하고 물길이 보이고 초록이 덮힌 작은 마을이 보이고
또 때론 그 먼지나는 매마른 길을 지나가는 그곳의 사람이 보이기도 하여
아, 결코 신이 버린땅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하늘이 주신 그대로 순응하며 욕심없이 순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그 험한 오지에서도 살아갈 수 있다는 용기를 찾아야 할것 같았다
그래서 꾸미지 않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라다크의 오지 뚜루뚝으로 가는 길 은 유난히 더 가슴깊이
진한 감동이 되어 돌아와 기억속에 자리한다
지금까지 지나온 여정속 풍경들도 다 멋지고 좋지만
이 뚜루뚝 가는길에서 만난 육중한 풍경들은 유난히 가슴에 차고 들어온다.
부족한 실력임에도 내 맘에 드는 사진 몇장을 만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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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드라 마을을 벗어나 찻길로 들어섰다
말하자면 고속도로이거나, 지방도록이거나... 뭐 그런...길
다행히 길 모습은 갖추었지만, 아스팔트 포장이 된곳보다 비포장 먼지나는 너덜길이 대부분인 길을 나선다
교복입은 아이들이 보이니 이곳은 중학교쯤 되는듯....
근데 오른쪽에 하얀 하의를 입은 이 동상은 뭘까??? 머리뒤는 아마도 태양?? 인도국기를 쥐고 있는 동상은
인도를 상징하는 어떤 인물이지 싶다
점점 한적한 시골풍경으로 들어간다
강물이 흐르고 그 주변엔 초록이 숨쉰다.
그런데 라다크 여행중 이런 풍경이 있는 곳은 많은곳이 군부대 주둔 지역이다
분쟁지역의 특성 때문이다. 군부대가 안들어 왔다면 더욱 전통 삶과 주거모양, 문화가 그대로 남아 있어었을지도 모른다
벌써 태양빛이 따가운데 매마른 모래바닥 길에 아이들이 앉아있다
얼핏..... 지나가는 차량들로부터 먹거리나 무언가를 얻을수 있어서 그런것 같다
이후 수도 없이 이런 모습을 만나야 했고, 그래서 준비해온 학용품, 초콜릿 사탕등과 옷가지 등등이 가끔 전해지기도 했더다
가엾은 아이들에 대한 애잔함도 잠시뒤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풍경들에 정신이 팔리기 시작한다.
나의 여행길은 이렇게 늘 설렘으로 시작해서 벅찬 감동이 함께 하며 바쁘게 카메라 앵글에 담는다
카라둥라를 오르 내리며 고도가 주는 장대함, 그 높이가 주는 주변 거대한 산악 풍경도 좋았지만
이렇게 인더스 강을 따라가며 만나는 그림들 또한 이방인의 눈에는 그저 아름답고 평화스런 감격의 풍경들이다
크으~~~~ 달리는 자동차에서 찍은 사진들임에도 칼핀에 정확히 구도까지 잡았다
그만큼 내 에너지는 엄청난 소모를 해야 했당.
차를 잠시 세웠어도 좋을 풍경인데.....
사진하지 않는 일반 여행자들은 그냥 보고 지나치는 것으로도 만족인 모양이다
길~게 한동안 강을 따라가는중......
이번 여행길에서 건진 나의 작품중 하나.... 내 맘에 들면 작품이 된다 ㅎㅎㅎ
이 풍경이 좋다
라다크를 한장면으로 표현하라면.... 이 사진으로 대신할까 싶기도 하다
중앙 아시아를 가고 싶은 이유중 하나가 하늘이다
그곳의 하늘은....... 색이 깊다. 짙푸른 투명함이 주는 깊은 울림이 있다
그곳에 하얀 구름이 참 좋다.
높은 하늘에 높은 대지, 높은 산들이 만들어 내는 상쾌한 공기가 모아져 구름조차 청정한 색감을 주기 때문이다
지나온 곳을 뒤돌아 보며....
라다크는 인더스 강의 상류에 해당한다. 판공초, 초모리리등에 히말라야 산맥 만년설에서 흘러나온 물이 모이고 모여서
다시 인더스 강을 만들어 이제 부터 수천 키로를 흐르고 흘러
매마른 대지를 적시며 온 생명에 목마름을 해결해 주며 삶을 이어가게 하겠지....
요기는 쉬어가는 곳 ㅎㅎㅎ
다리앞에 VIJAYAK 어쩌구 하는 표지를 세워났는데... 저게 가는곳마다 있는데 (인터넷으로 찾아도 잘...ㅠㅠ)
잠무 카시미르 분쟁지역에서 과거 실시한 인도 군 작전관련 명 같은것 같다.
그 다리를 건너 사진상 왼쪽길로 우리는 가야 한다
동굴처럼 푹 패인 곳에서 좀 쉬면서 건너온 다리 구경도 한다
계곡물이 옥색빛이다. 설산서 부터 흘러온 물일게다
다리에서 바라보기
다리 건너기 전 사진 오른쪽 흙기둥 위에 난 길로 지나왔다.
계속 강을 끼고 저 길로 갈것이다
계속 산세는 더 험해져 간다. 어느 이름모를 별로 끌려 가는 기분...
아, 그런데 이런 오지에도 전기가 들어 오는지.... 전봇대가 있네.
그래도 만든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는지.., 콩크리트 전봇대를 썻다.
몽골에서는 조잡해 보이는 나무 전봇대를 썻더만....
그 지역 마다 대지를 이루는 광물종류가 다른 탓에 산을 만든 바위 색갈도 가지가지다
유구한 세월에 풍화작용을 겪으며 단단한 바위가 흙이 되어 물처럼 흘러내린 산
바위 색감따라 마치 구성을 한듯 멋진 모습을 보여주어서 매번 볼때마다 신기하고 재미난다
얼마나 멋진가??!!
이런 풍경을 보러 이 먼곳에 고생을 마다않고 오지 않았는가 !!!
오아시스 같은 초록섬 안에 (확대해 크게 보니) 학교인지 관공서인지...좀 큰 건물들이 있다
3대가 지나간다
인도는 나 어린 아기엄마들이 참 많은것 같다
근처에 집이 있는지.... 아이들도 지나간다
다시 작은 마을을 벗어난 차는 열심히 오지속으로 달려간다
한참을 또 달려서 특별하게 멋진 색감을 보여주는 산세가 이어지는 풍경을 만난다.
와~~우 !!!!!
이런 특이한 색감의 바위산은 이곳이 아니면 못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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