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42
여행 11일차 (4)
2019-08-11
북인도『판공초』최후의 민간인 마을 메락 (MERAK)
레에서 창라 패스를 넘어 약 5시간여 만에 판공초 도착하고 다시 한시간반을 또 달려 인도/중국 티베트 국경 앞 마지막
민간인 마을인 메락에 도착한다. 그야말로 오지중 오지.... 아마 이런곳은 '세얼간이' 라는 인도 영화가 흥행하며 영화 마지막 장면에
판공초가 등장하면서 널리 알려지며 관광지화 되기전까지는 길도 여의치 않았던, 그야말로 세상과 떨어져 살아가던 마을이다
판공초가 132 키로에 달하는 아주 큰 호수고 호수끝은 중국령 티베트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당근 인터넷이 안되니 구글을 쓸수가 없어 현지 위치 지도를 바로바로 쓸수 없었다
지명으로 구글 위성지도를 통해 판공초 크기를 가름해 보고
안가본 사람들을 위해 스팡막, 메락의 위치도 확인해 본다
호수 뒷쪽으로 히말라야 산맥에서 이어지는 설산이 병풍처럼 둘러 있어서
메락마을에서도 마을 뒤쪽으론 설산이 둘러져 있음을 본다
▽ 아래 사진은 메락의 민박집인 AMCHI 홈스테이 집 전경이다 (다음날 아침 출발시 찍은것이라 하늘이 이뿌다)
마을이 크지도 않지만 최근 몇년사이 들어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홈스테이 가구가 몇몇있고 이집 옆에도 새로 건물하나 신축중이다
이 집은 주인장이 거주하는 원래의 집이고 메인 주방, 거실과 방이 3~4개 있다
큰방에 간단 짐을 내려놓고 주방이 있는 큰 거실에 모여 주인장이 제공하는 따듯한 수유차를 대접받는다
쥔 아주머니, 아저씨, 글고 할아버지가 이집에 사는 모냥이다
찬장에 크고 작은 그릇과 여러 종류의 찻잔, 보온병등이 깔금하게 정리 정돈되어 놀라움을 준다.
티베티안 여인들이 무척 살림을 깔끔하게 한는 모습은 티벳 여행때도 늘 느끼던 바이다
입구 큰방에 여자 회원들이 함께 투숙한다. 차 한잔 마시고 짐을 내려 놓고 저마다 자유시간을 즐긴다
일부는 마을구경 나가고 일부는 뒷산으로 올라가고.... 그곳에 올라가면 넓은 판공초가 마을을 안고 있는 모습이 다 들어올텐데....
게스트하우스의 왼쪽 뒤에는 밀이 익어 바람결에 흔들거리고 수확시기가 다 되어 카메라와 삼각대를 들고 나갔다
도착시 부터 메락은 바람이 세차게 불고 있다
사실 마을 구경도 나가고 싶었지만... 이즈음 난 많이 피곤하고 여전히 숨쉬기 힘들어 그냥 밀밭을 뒤 설산 배경으로 몇컷 담아 보기만 한다
사실 지금껏 별사진을 담을 만한 곳이 없었는데 메락은 잡광도 전혀 없고
티베티안 주거형태도 그대로이니 오늘밤 하늘만 열어주시면 별사진 한장 담을까 하고....
마땅한 화각을 찾아 두리번 거려 보기도 한다
핸폰으로 담은 인증.... 젠장, 핸폰이 더 잘나온다니깐 !! ㅎㅎ
세찬 바람에 늦오후 하늘은 구름이 심히 오락가락한다
숙소 뒷켠에 메락과 판공초를 한눈에 넣을 수 있는 조망 가능한 언덕 (산?)으로 몇몇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다
에고...힘드러여~~~ 난 못가여~~~
오후 해가 산에 가려 어둑해진 곳
밀밭에 아기 염소가 있어 담는데 룸메가 오락가락 해서 아예 모델로 담다
멀리는 못가고 숙소 바로 앞.... 혹시나 이따 밤에 별사진 부제가 될만한 곳 돌아 보는중...
바람이 심하고 구름이 심상찮다
전형적인 티베티안 전통 가옥이 눈이 들어왔다. . . 좋다~~
한 할아버지가 집앞 의자에 무릎 담뇨를 덮고 앉아 마니차를 돌리며 기도중이다.
이 모습은 인도가 아니라 완전히 티베트 모습이다
이따 밤에 별사진 찍을 장소 찾느라 허덕거리며 둘러보지만....그닥이다
그나저나 문제는 판공초 건너로 산이 너무 높아 하늘 면적이 그닥이라... ㅠㅠㅠㅠㅠ 겨우 16미리인뎅.... 망
돌아오는 길 아직 하루 일과를 못끝낸 아주머니가 눈에 들어 온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구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현지식으로 저녁을 먹고 억지로 잠을 청하지만.... 숨도 차고 잠도 안오고...춥고.... ㅠㅠㅠㅠㅠㅠ
심난한 밤이다
.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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