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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인도 라다크 여행기 #46
여행 13일차 (1)
2019-08-13
초모리리 호수로 향하는 길--1
이번 북인도 라다크 여행의 마지막 일정인 『초모리리』호수로 1박2일 여정길이다
해발 3,500m에 자리한 ‘레’는 라다크 여행의 시작이자 끝이라고 불리는, 라다크의 중심 도시다.
라다크에 자리한 사원과 호수, 협곡으로 떠나는 길들이 모두 이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인데
통상 북인도 라다크 여행자들은 레 주변의 여러 곰파등을 순례하고, 레의 북쪽 지역인 누브라밸리를 다녀오고
레의 남쪽 지역인 판공초, 초모리리, ㅌㅌㅌ등을 여행한다
원래 우리 일정도 두루뚝을 포함한 누브라계곡과 판공초까지였는데
다시 오기 쉽지 않은 라다크인지라 여분으로 남겨둔 1일을 초모리리 여행에 쓰기로 한 것이다
물론 차량 2대와 현지 숙박 등 필요 경비는 추가로 지출하였지만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했다
해발 4,500 미터에 자리하는 초모리리..... 귀한 여행이라 가긴 가야겠는데.... 여전히 움직일 때마다 느껴야 하는 숨가쁨으로 또 망설여진다
결국 컨디션 안 좋은 2명은 레에 남기로 하고 나와 나머지 일행은 간단 가방을 챙겨서 레를 출발한다
이번 여행 기간 중 대부분 날씨가 좋았는데.... 오늘은 아침부터 하늘이 흐리다
복잡복잡한 레 시내를 벗어나 비교적 외곽인 이곳은 유명 관광지로 빠지는 길목이라 매번 지나치게 된다
길 양쪽은 군부대인듯 하고 로터리에 크다만 스투파가 인상적이다
당나귀들 출근길도 스쳐 지나고
레를 벗어날수록 주변은 삭막해지기 시작한다
열악한 삶의 모습들도 자주 눈에 띄고....
저 앞의 높은 산을 끼고돌아 조금 더 가면서 틱세등 유명 곰파들이 줄줄이 많다
꽤 큰 곰파인데.... 이름은 ??? 몰러~
점점 외곽으로 빠져 나가면서 드믄드믄 길가에 허술한 집들.... 스투파와 타르초
멀리 보이는 곰파~~ 전형적인 라다크의 레 주변 모습들을 보면서 달리게 된다
아마도 10시간 가까이 이동 시간이 소요될 것 같다
그동안 눈에 들어오는 주변 풍경, 풍광, 하늘, 바람을 보며 느끼며..... 여행이란 것에 대한 자잘한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흐린 하늘임에도 터진 구름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빛이 새삼.... 좋다 !
그리고 소소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의 뒷모습이 유난히 아름답다
아직은 레에서 그리 멀지도 않지만,,,,
초모리리로 가는 길은 다른곳에 비하면 쭉쭉 뻗은 길이 제법 이어지니 긴장감 올릴 필요 없이
편안하게 달리며 편안하게 구경하기다
라다크에선 드문 쭉쭉 뻗은 시원한 길을 제법 한참 달린다
산세 모양은 다르지만... 마치 아이슬란드에서 달리던 그런 길......
ㅎㅎㅎ 게다가 아스팔트 포장에 중앙선까정... 이게 먼일이래?? ㅋㅋㅋ
영국 지배를 오래 받아서리, 왼쪽 차선 주행이다..그래서 종종 차량 탑승시 햇갈리곤 했다
레 북쪽으로는 카랴퉁라를 넘어 사욕강을 끼고 누브라 계곡이 있고 그곳서 뚜루뚝도 들어가며
레의 남쪽으로는 동쪽 티베트에서 발현해 서쪽 파키스탄으로 흘러가는 인더스강이 흐른다
레의 동남쪽에 위치한 초모리리는 그래서 인더스강을 끼고 도로가 한참 이어진다
인더스 강이 흐르는 파키스탄 동북부 훈자 지역과 흡사한 산세와 지형 모양이 꽤 낯익게 느껴진다
난 이번 라다크 오지 투어중 뚜루뚝 오갈때도 그랬고....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크고 작은 돌, 또는 자갈이 박힌 산이 무척 신기하기 까지 했다
라다크가 강수량이 매우 적은 건조지역이니 가능하겠지만, 비가 좀만 와도 무너져 내린 흙더미나 돌덩이 때문에
길이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경우는 오지 여행중에 종종 만나게 된다
에구 소님들~~~ 어디 가시나요?
종종 이렇게 돌아다니는 소들을 만난다. 힌두교 나라 인도의 모습?
그나저나 저런 소들은 주인이 있나 없나 괜히 그게 궁금햐~
그렇게 얼마간 달리다 갈림길이다
우리의 목적지인 초모리리는 이정표엔 없지만 남쪽 방향이니 마날리가 표시된 아랫길로 이어 달린다
( 이 사진에서의 특이 사항을 누군가가 발견할 수 있을까??? ㅋㅋ)
그렇게 또 한참을 달려 꽤 사람내음 느껴지는 조그만 마을을 통과한다
작물을 심은 연초록색 밭이 넓게 보이고 집들도 보이니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허물어져 사람이 살지 않는 집 같기도 하다. 한번 집이 이렇게 망가지면 보수할 여력도 없는걸까?
그래도 이 길은 유명 관광지로 가는 길이라 외국인들이 꽤 지나 다닐텐데....
아짐씨 한분이 우리 구경 나왔다 ㅎㅎㅎ
여기도 다 무너진 집인데.... 그 틈새에 아주머니가 뭔 작업을 하고 있다
길다란 통에 긴 막대로 내용물을 저어주는 티베트식 수유차 만드는 중이다
다가가 구경하려니 반갑게 웃어주고, 한번 해 보란다 후후~~ 이 친절 어쩔?
갑자기 지니고 있던게 아무것도 없어 사탕 한알 못드려 미안해 혼났다. 기념 사진까지 찍고.... 말은 안 통했지만
건강하게 잘 사시라고 인사도 하고.... ㅎ
다시 주변에 보이는 모습 담기...
무너지고 망가진 집도 있지만 또 이렇게 전통 가옥 잘 짓고 사는 모습도 있다
큰 저택도 아니고 잘 지어진 주택도 아니지만
비바람 피하고 따듯한 밥 한 공기 먹으며 가족들이 모여 쉴 수 있는 보금자리...... 그 어느 대저택 못지않게 평안하고 안락해 보인다
흔한 돌로 계단을 만들어 가꾸는 계단밭도 있다
잠시 쉼을 한 작은 마을을 출발~~~~~~~~~~
또 달리다 화장실도 갈 겸 쉬어가는곳
이 마을도 크진 않지만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이 활발해 보이고 따듯해 보인다
괜찮아 보이는 가계도 있고, 이렇게 기분좋게 웃어 주는 원주민들도 보이고.....
촬영 응해 주신 아주머니는 참 미인이다
성격 보이는 깔끔한 집과 가계..... 2층 창가에 꽃이 핀 화분이 미인 아주머니와 닮았다
길 건너는 집 공사현장. ㅎㅎ 사진 찍으랜다 ㅋㅋㅋ
조그만 동네 끝자락..... 다시 길 떠나기
여행은.... 새로운 곳을 찾아 끝없이 길 떠나는 작업이다
가끔은 낯설은 곳에 머물며 낯설은 쉼에도 행복해 하는것.... 그것이 여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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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모리리를 향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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