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요르단/이집트 여행기 #27
여행 14일차 (1번째)
2020-01-18 토
나일강에서 쿠르즈를 타고 1박하며 별을 헤고, 시원한 강바람에 이 머나먼 고대의 나라에서 맛보는 낭만은 어떨까?? 하고
기대 했던 마음은 생각과 너무 다른 펠루카 현실에 산산 조각이 나버린체, 나일강에서의 아침을 맞이 한다
불편하기 짝이 없는 잠자리에서 또 옆자리에서 나는 시끄런 콧소리에 잠을 설치고
동트는 나일강을 만나보기 위해 펠리카 갑판위로 올라갔다.
벌써 일행들 여러명이 올라와 나일강의 여명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의 펠리카는 룩소르를 향해 밤새도록 항해를 한것이 아니라
엇저녁에 닻을 내린 그곳에 정박하고 밤을 지낸후, 오늘 다시 항해를 한다는 것이다
룩소르가 꽤 먼 길일텐데...... 이 배로 간다면 하루종일 가도 다다를지 걱정이다.
모두 모여 회의가 시작됬다.
도무지 너무 느리고 불편한 펠루카를 하루종일 탈 수 있을 우리의 인내는 바닥이다
그래서 가까운 뭍으로 가서 차을 렌트해서 차량이동을 하기로 결정을 한다.
이번 여행에 함께간 가이드도 한국 S여행사에서 처음 진출하는 이집트라 신참 가이드와 함께 일종의 써베이 여행이 된 셈이다
함께간 가이드도 황당하기는 우리와 마찬가지.....
암튼, 현지 여행사에서 차를 내 준다 하여 마음이 좀 누구러 져 다음 행선지로 이동이다
그런데 우리 펠리카는 돛단배이니 바람이 자자들자 속도가 도무지 나질 않아서
지나가는 동력을 장착한 배에 이끌려 얼마간 이동해야 했다
그니까 이 사람이 조타수. 돛의 방향에 따라 배가 움직이도록 조종을 하고 있다
이 순간은 동력 장착한 다른 배에 끌려가는 중이라.... 손놓고 있다 ㅎㅎㅎ
얼마후 어쨋던 아침은 먹어야 하니.....
다시 배 바닥에 접시등을 늘어놓고 아침 식사다
좋게 생각하면 그냥 그러려니.. 색다른 경험이니 하겠지만
상당한 액수의 회비를 치른 우리로서는 참 화나는 노릇이다
배가 크질 않으니 작은 키의 나도 허리를 구부려야 하는등, 오지여행으로 단련된 나조차 참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펠리카는 나일강에 갔다면.... 한 1~2 시간 경험삼아 재미로 타보는 것을 권하고 싶다
우리 펠리카와 똑같은 다른 펠리카는 아직 뭍에 정박중이다
갑판 창 (실제는 유리 없음)을 천으로 둘러 잘때는 밖과 차단하는 것이라.... 저들은 아직 수면중?
속으론 살짝 화가 나서.... 지나가는 배만 보면 부럽다
적어도 저정도의 배는 되야지....
아침 준비하는 주방. 우리가 머무는 갑판과 갑판위로 올라가는 사이 반지하 같은 공간에 소꿉장난 하듯 좁은 곳에서 식사를 준비한다
설겆이는 나일강물에..... 먹는 물은 큰 들통으로 실어 왔다
깝깝한 마음에 배가 움직이며 보이는 풍경에 시선을 돌려본다
얼마후 우리가 도착한 곳은 또 다른 신전 콤옴보가 있는 곳이다
저 앞 선착장에서 내려 한 100여미터 들어가면 신전이 있다
콤옴보 신전 (Temple of Kom Ombo)
콤옴보 신전은 룩소스와 아스완 사이에 있어서 룩소스를 보고 아스완으로 오는길에
아니면 우리처럼 쿠르즈를 타고 룩소르로 가는 길에 잠시 들러 보기도 한다
이 신전은 그레코 로만기인 기원전 332년에서 395년까지 약 70여년에 걸려 세워졌다고 한다
이 근처에 그당시 악어가 너무너무 많아서 악어를 위로하는 의미로 세워졌다고도 한다
제 18왕조의 건축물도 일부 남아 있는데
콤옴보 신전의 특징은 악어 머리형상을 한 신과 매의 머리를 한 호루스신에게 바쳐진 것이라 한다
건축이나 역사문화를 전공하거나 특별히 관심이 있지 않다면
이즈음 나같은 사람은 신전 관람에 적당히 지치거나 피곤해 있다
엇저녁 펠루카에서의 불편함까지 더해서.... 또 다른 이유로 나는 콤옴보 사원은 대충 둘러보고 만다
모든 조각 부조들이 이야기가 있을텐데...이 부분은 여인이 아이 낳은 장면,
엄마가 아기에게 젖을 물리는 모습도 있어서 관심을 끌엇다
사람들의 손때가 뭍은것을 보니 이부분을 만지면 아이를 갖게 된다거나 뭐 그런 속설이 전해 지는게다
콤옴보 신전 관람을 마치고 다시 펠루카 탑승이다
대형 쿠르즈가 몇대 들어 오면서 우리 조그만 펠루카는 멀리로 나가 있다
펠루카를 타고 다시 뭍으로 돌아와 기다리던 차량에 탑승하고 룩소르로 출발한다
이상하게 창밖 풍경들이 오지여행에서 보던것 처럼 마음에 와 닿지를 않는다. ㅠㅠㅠㅠ
대형 트럭들이 사탕수수를 수확하여 어딘가로 이동한다
아이들이 따라가면서 트럭에서 사탕수수대를 뽑아 먹느라고 소동?이다
'
이슬람 문화권이라 술을 안먹는 이집트도 술문화 대신에 차문화가 발달한듯
남자들은 이렇게 카페나 식당, 혹은 길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것이 종종 눈에 띈다
룩소르 근처에 다다를 즈음 노을이 짙어 오며 저녁이 내려온다
한참을 이어지는 야자수 그림이 빨갛게 타오르는 노을에 나름 아름답다
얼마후, 우리는 번화한 룩소르에 도착한다
룩소르는 고대시대부터 존재하던 도시라 크기도 크고
아스완서 부터 쿠르즈로 들어오는 배가 많아 항도 번화하다
큰 호텔도 많고, 다양한 모습의 오래된 도시에...... 밤늦게 도착하니
호텔에서 저녁을 준비해 놓아서 편하게 먹고 쉴 수 있었다
.
.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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