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8]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3월을 보내고
조금씩 회복된 허리를 실험?할겸..... 매일의 루틴인 호수공원 걷기를 한달여 만에 걷기다
사실은 평지보다는 야간의 오르내림이 있는 길이 좋은데.... 이동네는 다 납작한 평지라
가끔 중산에 있는 조그만 산을 타야 하는데.... 거기 가기도 귀찮다는...
그냥 걷자
완존 쨍한 파란 하늘을 이고
한창 피어 눈부신 노랑색과 멋드러진 수양버들의 연두빛은 봄의 상징같다
호수공원 한가운데 있는 달맞이섬으로 건너가니
개나리는 만발이고, 벚꽃은 일부는 피고 일부는 꽃망울이 곧 터질듯하다
이 화창한 날
아무리 멋진 카페보다 이렇게 자연속에 부드러운 봄햇살 등지고 앉아
피어나는 꽃과 봄의 소리를 들으며
점심인지...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으며 이야기꽃 피우는 모습은
문자 그대로 "이쁘다"
이 팀은 준비물이 더 야무지다
가까이 가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자기들 끼리 동영상을 찍어 유트브등에 공유하지 않나 싶다
요새는 공원, 고궁등에 가면 혼자서도 장비 갖추고 차려입고
셀프촬영하는 젊은 친구들을 종종 보게된다
[22-04-12]
따듯한 주말이 지나면서 갑자기 아직 봉우리이던 벚꽃들이 완전 만개했다
팝콘이 터진듯도 하고, 개구리 알이 모여 바글거리는 것도 같고.....
빠른 걸음이 다시 느려진당..... ㅠㅠ
벚꽃도 종류가 여럿인데
이 꽃이 가장 눈에 익은 벚꽃같다
촌스러울 정도로 이뿌다
새벽에 비 조금 뿌리고 아직 살짝 흐린 하늘이지만
막 피어나는 온갖 꽃, 노랑, 분홍, 연두, 초록의 어우러짐은
매우 고운 화음의 합창소리를 듣는 기분이다
화~~알짝 만개한 벚꽃잎이
바람결에 흩날리며 꽃비를 내린다
다시 달맞이 섬으로 돌아왔다
이 주변 벚나무들도 상당히 오래되고 크다
벌써 꽃비를 뿌리며 떨어진 벚꽃이 여전히 예쁨
달맞이섬을 건너 북쪽으로 건너와 보는 호수 서쪽지역이 난 좋다
지난 겨울에 눈이 왔을때 꽤 멋드러진 모습이던 수양 버들이
유난히 초록초록하며 봄맞이중이다
건너다 보이는 달맞이 섬에 벚꽃나무와
그 옆에 겨지색 능수버들이 넘나 멋지게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곳에 이르러 잠시 쉼...
한시간여 운동삼아 산책길에 만난 봄
해마다 일산살이에 그 기억을 채워넣으며... 짧은 이봄도
이렇게 후딱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