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1-31]
쿠시로 단정학 출사여행 -2일차 (1)
물안개와 상고대 만발한 새벽풍경속 단정학
새벽 3시반에 숙소를 출발, 4시에 촬영포인트인 Setsuri River의 OtowaBridge 에 도착, 깜깜하여 어디가 좋은 위치일지도 모른체 일단 삼각대를 중간쯤에 세워놓고 일출즈음까지 차에서 기다린다. 여기도 유명 포인트라 전세계에서 많은 진사들이 몰려와 자리다툼이 치열하다. 영하 17도를 밑도는 추운 날씨 덕에 상고대가 잘 붙고, 일출이 가까워 올 즈음엔 물안개도 많이 피어난다. 핫팩과 두툼한 패딩코트로 단디 중무장 했지만, 강추위에 옆자리에선 삼각대가 얼어 붙고 심져 내 꾸진 카메라는 베터리가 얼어붙어 잠시 내 품속을 파고 드는 얼척짓도 한다.
7시반이 지나며 좀 흐렸던 하늘이 개이고 아직 남아있는 구름 사이로 짙은 여명빛이 화려하 모습을 드러낸다
단정이들이 좀 멀리 오붓한 위치로 날아오기 시작한다.
400 으로 당겨도 그냥 풍경이다. 그나마 맨눈으로는 거의 알아보기 힘들었는데... 단정이들이 왔다갔다 한다. 물안개도 연신 피어 오르며 이리저리 옮겨다닌다. 화각을 좀 바꾸고 싶지만, 사람들이 많아서 우리 뒤에도 2중 주차하듯 삼각대를 세우고 엄청난 대포들을 들이대고 촬영중이라 꼼짝 못한다. 같은 프레임이 지루하여 색온도를 조금씩 바꾸어 보며 변화를 시도해 본기.....
평생 일부일처로 지낸다는 단정이 부부가 목청을 높혀 사랑의 송가를 부르는데.... 멀어서 안들려~
해가 올라오는 왼쪽 상고대는 황금색으로 물들고....
건너편 나무들은 화사한 아침빛에 반짝반짝 화려하다
빛을 받는 나무들 가지에 얼음알갱이가 매달려 마치 크리스마스 추리의 꼬마전등처럼 반짝거려 참 예쁘다
이것은 Diamond Dust 라는 것이다. 역광빛에 안개속 얼음 알갱이가 빛을 받아 반짝거리는데.... 정말 이쁘다.
다이아몬드 먼지 --> Diamod Dust 다이아몬드 먼지 (tistory.com)
제법 많은 단정이들이 왔네.
오모낫 !!! 사진을 보니 사슴? 가족도 3마리 다녀갔네.... (사진 왼쪽 중간에)
역광빛이 들어오는 다리 왼켠 상고대는 그야말로 황금빛이 찬란하다
풍경모드로 보정했더니....엄청 더워보여...ㅎㅎㅎㅎㅎ 사실은 얼어 죽을 지경인뎅 ㅜㅠㅠㅠ
이즈음 난 오른쪽 상고대 나무가지 끝에 매달린 얼움알갱이가 수정처럼 반짝반짝거려 어찌나 이쁘던지... 자꾸 화각이 오른쪽으로 돌아가곤 하더라는......
색온도 팍 올리면 일케 된다
다이아몬드 먼지가 피었던 쪽엔 잔잔한 반영도 화려하다
이 사진에도 다아아몬드 먼지가 더러 잡혔다
날이 완전히 밝아져서.... 다리 바로 앞쪽까지 물안개가 신나게 피어났지만, 단정이는 가까이 오질 않아서 철수한다
다음장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전에 자리 선점을 위해 아침도 거르고 달려라 달려~~~~~~
상고대가 그리 두텁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진이 어둡지 않을만큼 도와주어 다행이당/
내 생전에 또 다시 이곳을 찾을일은 없겠지만....
자연은 어디라도 아름답고 순수하다. 조물주께서 선사해준 멋진 아침을 감사히 즐기고 다음 장소로 이동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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