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뒷마당
아~~ 영광스런 사진이.....
by 아침이슬산에
2006. 3. 17.
맘먹고 옛날 그 옛날 앨범에 차곡차곡...사연까지 곁들여
정말 예쁘게 모아놓은 사진들을 스캐닝해서 디스크에 담아놓으려 한다.
맘같아서는 전부 다 하고 싶은데 얼추 앨범갯수만 8개...
그 안에 사진들 수천장 되지 싶다...헐~
아무래도 다하는건 무리일것 같고 예전것부터 그중 골라서
꼭 남기고픈 것들만 추려서 작업에 들어갔다.
오늘 작업한 앨범은 제가 대학에 들어가서 부터 학창시절 앨범인데
청와대를 방문했던 사진이 있어, 감개무량하다
그저께 갑자기 업무차 미국인 에스코트하여
청와대 비서관들 근무하는 건물까지 들어갔는데 그곳도 어마 어마하게 변했다
이 사진을 찍었던 옛청와대 건물은 어디로 갔는지 안보인다.
물어볼 겨를이 없어 걍 나왔지만...아숩네요
1973 년도 8월 14일 UNESCO 학생회 학생지도자 교육과정을 마치고..라고
사진뒤에 적혀 있다.
아마 꼭 일년뒤인 그 다음해인 74년도 8월 15일에 육여사는 8.15식장에서
저격으로 돌아가셨지. 많이 울었던 기억이...
참...
참.....곱다는 생각을 하며 바라보았던 기억이 있다.
특히 목선이 그렇게 고을수가 없었다.
씨없은 수박을 먹었는데...우리테이블에 오셨을때 갑자기 할말이 없어서
수박이 씨가 없네요 했더니 얼른 비서관에게 눈짓하여
그 씨없는 수박 큰 쟁반에 잔뜩 나와서 실컷 먹었드랬지...ㅎㅎ
그시절 청와대 하면 벌벌 떨던 군부독제 시절인데,
접견실, 것두 호랑이 가죽위에 앉아서 기면촬영을 했다.
앉은사람중 왼쪽에서 두번째가 칫과전공이던 홍대기,
방문마치고 나왔는데
"언니 보여줄게 있어"
"먼데?"
그친구 호랑이 송곳니 하나 빼왔다...ㅎㅎㅎㅎㅎ
지금은 카나다 이민가서 슈퍼마켓 한다지.
그리고 그후 한번 기억은 안나는데 우리 대학에도 한번
방문하셨더랬다...
목련을 좋아하신다던 여사님,
목련이 곱게 피던 봄에
대학본부 목련나무가 있는 분수대 옆을
고은 치마저고리 차림으로 걸어 내려오시던
여사님의 고운 자태가
아련히 그리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