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 7 우연인지...작년에도 첫 산행은 소요산행을 했는데 올해도 하얀눈으로 덮힌 소요산을 찾는다 작년엔 싸락눈이 싸락싸락내리며 운치를 더했고, 올해는 전날 내린 함박눈으로 산길에 겨울설산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다 생각보다 포근하고 바람도 없고, 하늘 맑은 좋은 겨울날 38시대 3명과 오른 소요산 칼바위능선은 그런데로 뺨이 시린 겨울매운맛은 느끼게 하고 상백운대에서 먹는 점심은 조촐하지만 속이 시려운 막걸리와 함께 뜨끈한 커피를 곁들여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항산 그렇지만, 별로 힘들거나 길지 않은 산행이라도 첫 시작에서 약 사오십분정도는 힘들다. 특히 겨울산행시는 옷을 입었다 벗엇다 해야하는 번거로움, 무엇보다 손이 시려운탓에 몇개의 장갑이 들락날락해야하고, 견디기 힘든 손가락 시려움으로 스틱사용이 불편함을 감수해야하는 어려움으로 산행초장이 괜시리 힘들다. 특히 소요산은 시작부터 깔딱이.... 매우 천천히 진행하는탓에 앞선 후배들이 기다려야 했다. 들머리에 있는 '자제암' 이라는 절이다. ..그런데 난 왜 자꾸 '제조암'일고 기억되지?? 시작점 오른켠에 있는 동굴속에 부처님이 수백개'쯤 되보이는 나한과 모셔져 있다 이곳에서 원효대사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이 주변모습만으론 중국이나 외국의 어디 큰산의 한 모습같다.상백운대에서 점심... 다리부분이 추워서 파일자켓으로 둘둘 감고 있다.
렌즈에 왜 습기가 뭍었지?
칼바위능선에 있는 큰 소나무가 볼만하다. 그런데 어느 여자들이 저 나무위에 올라앉아 사진을 찍는다고 소동이어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왜 사람들은 조금만 특이한 나무를 보며 꼭 기어올라가서 나무를 못살게 구는지...정말. 이런사람들에게 자연의 고마움을 나누어 준다는것이 아깝다....쯧손가락이 시려 사진찍는일이 번거롭다 그래도 소요산에서 유일하게 조망이 되고 볼만한거리는 이 칼바위능선 통과구간뿐인지라 몇컷 눌러본다.
그런데 전날내린 눈으로 볼만하겟지 했던 기대는 전날 저녁 바람에 눈이 다 날라갔는지 좀
실망이었다. 게다가 눈사진 찍는다고 챙겨서 35리터 배낭을 반이상 차지한 slr 카메라....이런!생각해보니 베터리 충전하느라 뽑아서 전원에 낑겨놓고 빈 카메라만 들고 왔다//////// !!
이 작은산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다녀갔는지.....
짧게 하기로 첨부터 약속해서...ㅎㅎㅎ 선녀탕길로 중간에 편히 내려오기로 하고 절 위쪽에 도착한다 엷은 구름속에서 햇살이 오후를 비추고 있다 사진좀 찍어달랬더니...바위 윗부분이 짤려서...에~~ 작은 폭포에선 한겨울에도 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내린다..
치하철 1호선이 소요산역까지 연장 개통되었다 작년엔 신탄리행기차를 타고왔지 아마... 깔끔하게 새로지은 역사가 보기 좋다...시골 기차역의 운치는 없지만. 이곳 옛소요산역에선 노부부가 따끈하게 난로에 끓인물로 차를 주곤하였는데 구 역건물과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진 모양이다. 1호선 천안~소요산까지면 천안지역 사람들은 매우 좋겠다 뻐스대절을 해서 오는팀도 많은터에, 싼값에 편하게 충청권에서 소요산은 물론 중간에 내려 도봉산이나, 하다못해 우이동 북한산도 수이 맛볼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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