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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여행 이야기

07-1-13 상고대가 아름다운 민주지산

by 아침이슬산에 2007. 1. 14.

 



2007 1- 14 토
상고대가 아름다운 민주지산으로 겨울산행을 가보기로 한다
위    치 : 충북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 부항면 
개    요 :  민주지산(1,242m)은 추풍령 남서쪽 약 25km 지점에 있으며 산행의 기점은 정상의 
            동북쪽  방향인 한천마을과 남쪽 아래의 대불리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삼도봉, 석기봉이 명소이며, 석기봉 동쪽에는 원시숲과 화전민터가 있어 옛 주민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고, 물한리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1972년에 지은 황룡사가 있다.
            석기봉과 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은 봄이면 온통 산죽과 진달래가 군락을 이뤄 
            꽃산행을 즐기게 된다.  다른 산의 진달래가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는데 반해 이 곳 
            진달래는 능선을 따라 도열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물한계곡을 끼고있어 심산유곡으로 아직도 때묻지않은 계곡이 돋보이며, 각종 잡목과 
            진달래 철쭉 등이 꽉 들어차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옥소(玉沼) 응주암 의용곡폭포 등이
            절경으 이루며, 삼도봉에는  충북, 경북, 전북 등 3도인이 모여 세운 3도봉 대화합탑이 
            있다.
교통:     경부고속도로 황간IC → 임산 방향 49번 지방도 → 5.8km → 노천리에서 오른쪽길 선
             택 → 6.5km → 매곡면 → 상촌면 → 물한리 주차장

▽산행지도(원문을 클릭하면 확대하여 볼 수 있음)

 

마침 일산 K-mountain 김대장팀에서 토요산행을 처음 하면서 택한곳이다 일반 안내산악회라면 노땡큐지만, KM 김대장이라면 어디라도 같이 가고싶은 믿음이 있다. 작년 가을 천화대를 함께 등반한 좋은 기억을 갖고 함께 자일을 묶었던 팀도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을 나눈다. 일산을 떠나오니 일산으로 종종 거꾸로 들어간다 세월이 흐르면 모든것은 변하고, 대부분은 더 나아지고 발전한다 등산장비며 등산복도 더 좋아지고, 그것들을 사들이는 매장도 일산이 더 좋은듯...ㅎㅎ 좋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올만에 새벽밥을 먹고 차를 몰아 일산에 06:15분 도착했는데 뻐스는 서해고속도로고 가겠지 했던 나의 예상을 깨고 다시 한남동으로 나와 경부 고속도로를 들어서네...에이~ 왔다갔다~~ 무조건 눈을 붙이고 억지로 잠을 자다보니 경부고속도로 황간IC 를 통과한 뻐스는 물한리 주차장에 도착한다. 오늘 산행코스는 주차장-잣나무숲-옥소폭고-삼마골재-삼도봉-석기봉-민주지산- 쪽새골갈림릴-합수점-주차장 (10Km, 6시간 예상) 코스로 산행을 하기로 한다 매표소에서 일인당 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쓰레기 청소비라나 뭐래나.. 한겨울에도 시원스런 물소리를 들으며 유명한 물한계곡길을 한참 걷는다 계곡건너 황룡사를 지나 잣나무가 울창한 길도 지난다. 다시 초록색 간이 화장실을 지나면서 민주지산 지름길 (왕복 3시간정도)과 삼도봉쪽 갈림길에서 왼쪽길 삼도봉 방향으로 산행을 한다

눈이 오면 눈발을 맞으며 걸으면 좋겠다

 

 

하늘이 시원스레 보이며 가야한 능선과 멀리 민주지산 산머리도 보인다 삼마골재에 올라서니 하늘이 탁 트이며 시원스러이 산하가 내려다 보이니 가슴이 확 열리는 기분이다 무주쪽이지 아마도... 오름길에 다소 지친모습... 겨울산행에선 매번 이렇다. 우선 손이 시려워 절절매고 오름길에 더워서 옷을 입었다 벗었다 해야하는등...필요없는 에너지가 소모되는것이다. 잠시 호흡을 정리하고 삼도봉으로 향한다 얼마가지 않아 상고대가 나타나기 시작하니...약간의 흥분으로 기분이 좋다 곧이어 하얀 상고대가 그대로인 설산속으로의 여행이다 눈부신 상고대꽃에 눈이 황홀하다

이맛에 그 힘든 오름짓을 했겠지...ㅎㅎ 가야할 길...맨뒤 석기봉이 보인다.

 

계속되는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흠뻑 취한다

아름다운 눈꽃 구경에 취해 걷다보니 금새 삼도봉에 도착한다 지리산에도 삼도봉이 있는데...이곳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 ,용화면, 전북 무주군, 경북 김천시 부항면의 3개도가 만나는 자리란다. 머리위로 석기봉과 하얀 눈꽃능선을 타고 흐르다가 민주지산도 보인다. 고운 흰능선 스카이라인이 아름답기만 하다 민주지산까지 4.3Km......제법 남았네...에효~ 힘이 좀 빠질 무렵.....캬 캬 !! 삼도봉 바로 아래 넓은 공터에서 점심이닷 ! 밥먹고 선두팀을 보내고 후미팀에 붙어 주변을 조망한다 나같은 산행스타일은 여러명이 가는 팀산행에선 고욕이다. 마냥~~ 늘어져 볼거 다 보고 사진 찍을거 다 찍고....감상에 젖어 기분도 내야 하는데...후후~~ 공터에서 올려다본 삼도봉 머얼리 하얀 구름모자를 쓰고 있는 덕유가 보인다. 주~움~~ 다시 상고대 만발한 눈꽃길을 걸으며 석기봉을 향한다

눈부신 흰옷차람의 겨울산의 아름다움이다 석기봉전 작은 봉우리에 올라와 돌아보니 지나온 삼도봉과 그 능선이 다소곳한 모습으로 앉아 있다 한방 !

석기봉 오르기전엔 웬 정자가 하나 있어 쉬어가기 좋다. 요기서 비박을 해도 좋겠네...!

석기봉 오르다 돌아서 한장. 무주방향의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 지리산은 아주 희미하여 사진엔 안보니넴?? 석기봉 봉우리 오르기 직전. 문자그대로 돌덩어리 봉우리다. 밧줄이 주렁주렁 있어서 통과에 어려움은 없지만 뒷쪽 내림길엔 북쪽이라 눈이 그대로 쌓여있어 미끄럽고 길이 외길이라 정체가 된다. 주변 나무들은 여전히 하얀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홀로산행은 사진도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하고 때론 외롭기도 하지만 홀로가 외롭지 않다는 느낌은 눈꽃 산행때만은 예외인듯..... 혼자서도 마냥 좋기만 하다 종종 설악을 홀로 종주하고픈 마음이 굴뚝같은데, 침낭과 몇일 양식등.....배낭무게를 감당할 자신이 없다. 아쉬운 마음이지만...조만간
석기봉에 올라서 뒤돌아 온길 조망한다. 한눈에 보이는 삼도봉서부터의 능선길이 아름답다

 

 

석기봉을 넘어서 민주지산 방향으로 가야지...

 

하이고.....그림이 '환장적'이다 정말 !!

이래서 겨울산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밧줄 잡고, 스틱 찍으며 눈쌓여 미끄러운 석기봉을 내려서 이젠 신나게 걸으면 된다

 

으이그 드디어 종착역..민주지산에 도착한다

 

 

 

아쉬워 내려서며 다시본 민주지산 표지석.

왼쪽 미나미골 방향으로 진행하여 한바퀴 돌아 하산시 오른쪽 쪽새골로 내려와 주차장에 도착하니 꼬박 6시간의 산행이 끝난다. 이곳 쪽새골 길은 눈쌓인 고속도로이다.